보이는 세계는 진짜일까?

1 가상, 현실, 그리고 세계

1. 보이는 세계는 진짜 세계인가? <향수>, <디 아이>
2. 우리의 세계는 진짜 존재하는가?
2.1 가상. 가상현실. 현실 <토탈리콜>, <공각기동대>
2.2 통속의 뇌 <오픈 유어 아이즈>, <위험한 게임>
2.3 꿈속의 꿈 <13층>
2.4 가상의 너머 <매트릭스>
2.5 초월과 내재 <매트릭스>와 <토탈리콜>

2 신, 인간, 그리고 영혼

3. 왜 우리는 신을 찾는가? <스타트렉1-모션 픽쳐>
4. 인간은 악마의 자손인가? <유년기의 끝>, <신세기 에반게리온>
5. 기계는 인간에게 복종할 것인가?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 <이색지대>, <델로스>
6. 사후세계는 있는가?;체외이탈과 임사체험 <유혹의 선>

3. 나, 너, 그리고 삶

7. 공포, 그 심연에 무엇이 있는가?
7.1 귀신과 소외의 인간학 <식스 센스>, <디아더스>, <여고괴담>, <엘리펀트>, <스승의 은혜>
7.2 좀비와 정체성의 소멸 <젤리그>, <살아있는 시체들의 새벽>, <우주의 침입자>, <네트>
8. 불신과 기만의 세계에서 신뢰는 어떻게 가능한가? <비행한계선>

자기의식이 자기의식과 만나 서로의 존재를 주장할 때 어떤 결과가 일어날까? 일방이 타방을 전유함으로써 타방의 자기의식을 소멸시킬 수도 있다. 그래서 타방은 자기의식 이전의 단계로 퇴행하게 된다. 여기서 서로 상대의 자기의식을 전유하기 위한 생사를 건 투쟁이 전개될 수밖에 없다. 이것이 풍부한 함축을 가진 헤겔의 유명한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이다.

주인은 노예를 지배함으로써 그 자신을 실현시키고 또 인정받으려고 한다. 그 어떤 것을 취할 때에도 정신의 본질적인 충동은 자신을 무한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즉 자기 자신에게 자신이 진정으로 무한이며 자기충족적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타자'(다른 자기의식)가 존재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주인의 자기 충족성을 해치는 위험이며 한계이다. "두 자기의식의 관계는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즉 그들은 서로 서로를 생과 사의 투쟁을 통해 증명해야 한다." - 본문 228~229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