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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자연에세이
· ISBN : 9788989876144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03-10-2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추천글
첫째마당 : 쌀농사 자식농사
부전자전 / 태조 왕건과 중대발표 / 새들이를 위하여-하나 / 새들이를 위하여-둘 / 새들이를 위하여-셋 / 새날이와 만든 풍경 둘 / 대보름 불놀이 / 얘들아, 지리산의 아들 딸들아 / 땅콩 캐기 정말 힘들다 / 쌀농사 자식농사 / 부자간의 동·문·서·답 / 졸업식에 대한 졸업 / 스승의 날, 일일교사 체험기 / 대안 중학교 입학, 그리고 두 달 / 내 '어른'하고 니 '얼라'하고 바꿀래? / 길 위의 대안학교 '보따리학교' 아이들
둘째마당 : 전쟁은 터지지만 나는 감자를 심는다
시든 게 아니에요 / 한숨 속의 내 어머니 / 밀 밭 사이로 / 고추밭의 서울 여자 / 귀농 7년의 회상 / 청국장 만드는 데는 볏짚이 일등공신 / 새하얀 감자꽃을 기다리며 / 사랑에 빠진 자들이 누리는 특권 / 효소 만들고 고추 말리고 / 산골마을 눈은 포근하다 / 똥들의 외침 "우리는 쓰레기가 아니다" / 고추를 심는다, 생명을 심는다 / 여물어가는 가을, 스산해지는 마음 / 한 해 갈무리하며 벌써 내년을 산다 / 바른 농사꾼들의 축제 '정농회 총회' / 저만치 오는 봄, 씨감자 신청하고 더덕 값을 알아본다 / 전쟁은 터지지만 나는 감자를 심는다 / 이렇게 좋은 날에 나는 이별입니다 / 시골집 오시는 어머니를 맞는 설움 / 내가 만든 옷 입고, 내가 지은 집에서 산다는 것 / 사촌이 땅 사면 배아픈 이유 알기까지 / 이대로 비 맞으면 감자농사 다 망치는데
셋째마당 : 몸과 마음을 하나로
요즘의 내 식탁 / 생식 후의 몇 가지 변화 / 공개, 나만의 생식 만드는 법 / 태극 팔단금 / 자극으로부터의 자유 / 반갑다 숙변 / 산짐승과 들꽃은 병이 없다 / 정말 죄송합니다. 몸님 / 보면 볼수록 묘한 것 / 내 좋은 후배 희철이 / 물 흐르듯 즐겁게 달리세요 / 청도 소싸움축제 반대한다 / 부드부들 떨며 닭의 목을 비틀던 날 / 열흘 단식하며 몸하고 잘 놀아봐야지 / 틱낫한 스님과 함께한 3일간의 명상수련
넷째마당 : 분노없이 세상을 바꾸리라
차라리 수치고 비극입니다 / 김근태를 애도함 / 서해교전-외눈박이들의 대행진 / 드라마 '야인시대'의 정치학 / 새로운 버전의 남북 공동선언을 제창한다 / 한바탕 잔치였던 선거날 분위기 / 나는 노무현을 믿지 않지만 / 기도-폭력을 멈추어 주소서 / 농민들이 '하늘이고 주인'이라고? / '전쟁터에서 죽은 영혼은 지옥에 간다'
부록 : 내 손으로 짓는 황토집
내가 짓고 싶은 집 / 500만원으로 짓는 23평 단독주택 / 15평과 20평의 언쟁 / 집짓기 준비운동 / 자연 친화적인 소재를 사용한 집 / 쓰레기 같은 집 / 똥통, 뒷간, 화장실 / 위기의 농가주택 보조금 / 도움주는 고마운 사람들 / 길가에 집 짓지 말라? / 기소. 그리고 전통 조선집 / 예수님도 톱을 부러뜨렸을까? / 기와를 다 이었다 / 굴뚝과 씨름한 사내 / 완성된 방바닥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정농회 수련회를 마치며 내가 정리하는 바른 농사와 바른 농민의 덕목이 있다. 노년에 조용한 시골에서 농사나 짓겠다는 도시인들도 새기면 좋을 일이다.
사람으로서 농민이 지켜야 할 첫째 덕목은 지혜와 지식이다. 1년간의 계절을 고려해서 작물의 적기를 잘 확인하고 각종의 작물에 맞는 토양을 구별하며, 더욱이 수해나 가뭄 드는 해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예상하여 미리 그 대책을 세울 수 있는 지혜를 말한다.
두 번째 덕목은 힘과 용기다. 자발적 청빈을 즐거이 맞을 용기. 더위와 추위에 지치지 않고 일 할 수 있는 힘. 눈보라와 비바람도 기꺼익 내공을 쌓은 교재로 삼는 담대함이다.
마지막 셋째는 어진 마음이다. 힘과 용기는 어진 마음과 함께 하지 않으면 폭력이 된다. 소와 돼지 등 가축을 가족처럼 돌보고 작물을 잘 가꾸며 보이지 않는 미생물과 들의 산짐승과 산의 날짐승까지 내 몸처럼 어울려 사는 어진 마음. 홍수나 태풍, 해충으로부터 이들을 보호해야 한다. 사람과의 소통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자연 생태계의 일부가 되어 순환의 어떤 단계에도 독극물을 투입하지 않으며 강제된 농업 즉 비닐 하우스를 쳐서 겨울에 수박과 딸기를 만든다든가 하는 돈벌이 농업으로부터 발을 씻는 일이 올바른 농민이 되는 첫 단추다. 소비의 식탐에 생산의 리듬을 억지로 맞출 일이 아니다. 자연의 섭리에 따른 생산 리듬에 소비의 리듬을 맞출 것을 당당히 요구하는 농민. 이것이 정농의 농법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