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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문화사
· ISBN : 9788990285935
· 쪽수 : 408쪽
책 소개
목차
저자 서문·10
1장 | 커피에 대한 아주 간단한 역사
―금지된 음료에서 만인의 연인이 되기까지 19
2장 | 농장에서 컵까지, 커피의 대모험
―재배와 수확, 세정 처리와 분류, 커핑과 로스팅, 그리고 블렌딩 83
3장 | 커피 무역의 어제와 오늘
―커피가격을 둘러싼 음모의 시절 143
4장 | 건강, 마케팅, 그리고 초대형 커피 업체들
―카페인 함유 음료의 매력과 시장 쟁탈전 223
5장 | 스페셜티 커피 시대
―스타벅스가 문을 연 새로운 커피 세계 269
6장 | ‘지속가능한 커피’ 열풍
―‘인격을 갖춘 세계화’를 주도한 커피 소비자 315
주·380
참고문헌·388
그림자료 출처·401
색인·403
리뷰
책속에서
커피가 처음 인기를 얻던 시기 음해성 글로 커피에 집중 포화를 퍼부은 사람들이 대개 선술집 주인이었다는 사실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일례로 1663년 영국에서 발행된 「한 잔의 커피: 그 더러운 정체」라는 글이다.
“남자이자 기독교인 체면에 이교도나 할 짓을 하면서 모두 이교도의 음료 때문이라고 변명하는 것은 귀신도 웃고 갈 일이다.… 바보 같이 아무거나 따라하는 영국인들이여! 내가 알기로 그대들은 유행이라면 거미도 잡아먹을 위인들이다.”
그러나 커피하우스를 미워하는 사람들이 선술집 주인들만은 아니었다.… 당시 영국에서는 여성들의 커피하우스 출입이 허용되지 않았고, 밤에 독수공방하는 시간이 부쩍 늘어난 점에 여성들의 불만이 쌓여가다 드디어 폭발한 것이다.…그러자 영국 남자들은 이에 맞서 「커피에 반대하는 여성들의 탄원에 대한 남성들의 반박문」을 발표했다. 웃음이 날 정도로 재미있는 이 반박문은 다음과 같은 말로 커피를 옹호하고 있다.
--- 「1장 커피에 대한 아주 간단한 역사」
라틴아메리카 재래식 커피 농장들이 제공했던 광대한 산림지대가 1970년대와 1980년대에 걸친 기계화에 따라 벌목되면서 새들의 서식지가 없어진 것이 새들이 사라진 이유였다. 더욱 의미심장한 것은 자신들의 집 뒷마당에서 노래하던 반가운 새들을 더는 보기 어려워졌다는 것을 미국의 커피 소비자들도 느꼈고, 또 그 사실이 자신들이 마시는 커피와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것이다. 전미탐조협회(ABA)와 미국 오듀본 협회(NAS) 등의 조류보호 단체가 홍보활동을 펼친 결과였다.--- 「6장 ‘지속가능한 커피’ 열풍」
공정무역 커피 확산 운동이 눈에 띄는 실효성을 거두고 있는 이유는 사회구성원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방법에 있다. 즉 좋은 커피를 선택한다는 지극히 당연하고 간단한 행동으로 국제사회의 당면과제 해결에 저절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었다. 이처럼 공정무역 커피 운동이 여러 사회정의 운동 중에서도 특히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불매운동이나 항의시위에 중점을 두는 대신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가운데 건설적인 일을 할 기회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6장 ‘지속가능한 커피’ 열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