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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90449849
· 쪽수 : 224쪽
책 소개
목차
단지 인간 그 자체만이 존재할 뿐이다
출신상의 컴플렉스를 떨쳐버린다
비로소 인생은 무르익는다
정의보다는 자비
추한 것, 비참한 것조차 가치 있는 인생
참된 인생의 가치 판단을 하게 된다
잃어버리는 것들에 대한 준비
아내는 눈에 익은 가구와 같은 존재
달인의 조건
부모를 부양하는 자식
읽혀지지 않는 일기
계산대로 되지 않는 인생
자식이 어디까지나 친근한 타인
어디에나 지옥과 천국은 있다
가치관의 교차점
여생의 안목
먼저 일어나 물러가는 연장자
말석의 편안함을 안다
내가 없더라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
위기의 가능성을 안다
중층적으로 세상을 관조한다
가능한 일과 불가능한 일
힘이 부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인간임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
옮긴이 후기
리뷰
책속에서
시간이란 냉엄한 것이다. 아무리 급해도 시간만큼은 조작이 불가능하다. 공들여 시간을 비축해서 카세트나 비디오 테이프의 빨리 감기처럼 빠르게 다른 사람의 곱절을 체험할 수는 없다. 당연한 일이나, 젊었을 때는 아직 많은 사람을 만나지도 못했다. 그리고 사람이란 지금까지 자신이 만났던 사람의 수만큼 현명해지게 된다.
중년은 용서의 시기이다. 노년과는 달리 체력도 기력도 아직 건재하며 과거를 용서하고 자신에게 상처 준 사건이나 사람을 용서한다. 예전에는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흉기라고까지 생각했던 운명을, 오히려 자신을 키워준 비료였다고 인식할 수 있는 강인함을 갖게 되는 것이 중년 이후인 것이다.
추한 것, 비참한 것에서도 가치 있는 인생을 발견해내는 것이 중년이다. 여자든 남자든 어떤 사람을 평가할 때, 외양이 아닌 그 사람의 어딘가에서 빛나고 있는 정신, 혹은 존재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때가 중년이다. 대체로 정신이란 중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완숙되는 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