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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커리큘럼
· ISBN : 9788990463180
· 쪽수 : 312쪽
책 소개
목차
1장. 내 이야기를 풀어내다
루이스 쌔커, 『구덩이』
내 운명은 내 선택
김봉래, 『흑룡전설 용지호』
내가 가장 멋질 때
박완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먹었을까』
내 유년의 풍경
송승훈·이일훈, 『제가 살고 싶은 집은』
나를 닮은 집
김선우, 『김선우의 사물들』
내 삶의 무늬
관점잡기: 같이 읽고 얘기하기 좋은 성장소설들
2장. 행복을 논하다
헤르만 헤세, 「아우구스투스」
사랑 받으면 행복할까
스콧 피츠제럴드, 『리츠 호텔만 한 다이아몬드』
돈 많으면 행복할까
대니얼 키스, 「앨저넌에게 꽃다발을」
똑똑해지면 행복할까
레이 브래드버리, 「화성의 죽은 도시」
환상 속에서 행복해도 될까
어슐러 K 르 귄,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행복을 포기할 수 있을까
관점잡기: 행복한 삶이 좋은 삶일까
3장. 다른 존재를 생각한다
배미주,『싱커』
동물의 감각을 상상할 수 있을까
전성희, 『통일한국제1고등학교』
남한과 북한, 친구 될 수 있을까
루이스 세뿔베다,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 준 고양이』
나와 너무 다른 너, 사랑할 수 있을까
캐서린 맨스필드, 「가든파티」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을까
채만식, 「치숙」
생각이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을까
관점잡기: 공감은 어떻게 가능한가
4장.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한다
알렉스 쉬어러, 『초콜릿 레볼루션』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할까
전광용, 『꺼삐딴 리』
꺼삐딴 리처럼 살면 안 될까
카프카, 「다리」
내 맘대로 해석하면 안 될까
안소영, 『갑신년의 세 친구』
갑신정변, 혁명인가 쿠데타인가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
사회적 규범, 따라야 할까
관점잡기: 내 머리로 생각하는 힘
5장. 길에서 배운다
김수영,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내 꿈을 찾아 떠나는 길
웬디 매스, 『우리 모두 별이야』
넓은 세상으로 이끄는 길
빌 브라이슨, 『나를 부르는 숲』
새로움을 찾아 떠나는 길
서정오,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신화』
영웅을 만드는 길
요슈타인 가아더, 『수상한 빵집과 52장의 카드』
깨달음에 이르는 길
관점잡기: 길 위에 길이 있다
리뷰
책속에서
누구도 선택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어떤 나라, 어떤 집안, 어떤 부모에게서 태어날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우리 삶의 시작은 순전히 우연적이거나,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조건에 속박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배경과 환경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다. 더 좋은 집안에서 더 나은 조건을 갖추고 태어나지 않았음을 아쉬워한다. 하지만 언제까지 원망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불완전하고 부족한 환경 속에서 조금씩 자신의 영역을 일구고 구축해가는 것이 인생의 의미이고 묘미일 것이다.
여기, 자기 집안에 전해 내려오는 저주 때문에 되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소년이 있다.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 때문에 수용소에서 하루 종일 구덩이를 파야 할 처지에 놓인 소년은 역시 또 조상을 탓한다. 자신의 불운이 ‘아무짝에도-쓸모없고-지저분하고-냄새-풀풀-나는-돼지도둑-고조할아버지’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하루하루 무기력하게 지내던 소년은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일생일대의 모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집안에 얽혀 내려오던 오래된 저주를 풀고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주인공이 된다. 자신의 의지와 선택으로 수용소 생활을 하게 된 것은 아니지만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해 적응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성장하고 변화하는 소년의 흥미진진한 모험담을 따라가 보자. - <구덩이> 수업사례 중에서
생소한 책 이름에 아이들은 “어떤 책이에요?”라고 묻는다. “‘숟가락’이란 단어 하나 갖고 서너 장을 써 내려가는 책”이라고 간단하게 얘기하며 “우리도 써 봐야지?” 했더니 다들 엄살이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빈 종이 앞에선 막막한가 보다.
『김선우의 사물들』은 숟가락, 바늘, 핸드폰, 못, 부채 등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물들에 대한 단상을 모은 수필집이다. 섬세한 시선과 따뜻한 마음으로 쓰인 글들을 읽다 보면, 어느새 작가를 따라서 주변 사물들에 시선을 멈추고 자기 방식으로 말을 걸게 된다.
학생들에게 “수필은 어떻게 써요?”란 질문을 자주 받는다. 가장 자유로운 형식의 글이기 때문에 ‘솔직하게, 자유롭게’ 쓰라는 말을 일단 해 주지만,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써도 좋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잘 쓴 수필을 보면 일단은 재미있고, 공감이 가고,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감정이나 분명 경험했음에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느낌이 글 속에 담겨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글을 쓰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상상해보고, 그 순서를 따라서 한 편의 수필을 써 보는 것은 어떨까. - <김선우의 사물들> 수업사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