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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현

끊어진 현

(박일환 시집)

박일환 (지은이)
  |  
삶창(삶이보이는창)
2008-12-15
  |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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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현

책 정보

· 제목 : 끊어진 현 (박일환 시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0492692
· 쪽수 : 136쪽

책 소개

1997년 「내일을 여는 작가」에 시 추천을 받았으며, 전교조 해직교사였던 박일환의 두 번째 시집. 시집에는 세상의 모든 목숨붙이들에 대한 연민으로 가득하다. 시인은 재개발 지구의 버려진 복숭아나무, 해고된 공장노동자, 닥트공 최씨, 엄마 따라 방글라데시로 쫓겨난 모루, 개코막걸리집의 사람들을 시적 대상으로 삼았다.

목차

5_ 自序

제1부
13_ 순이언니
14_ 나팔꽃 봉오리
15_ 어둔 밤, 베란다에서
16_ 전쟁과 평화
17_ 은행잎 하나
18_ 아득한 봄날
19_ 항동 순두부집
20_ 작은 사랑노래
21_ 잡담
22_ 21세기와 평화
23_ 겨운 목숨
24_ 하강下降
26_ 닭 모가지의 행방
28_ 만석부두
30_ 천수관음千手觀音
31_ 지하도 입구

제2부
35_ 귀환歸還
37_ 새우튀김을 먹는 저녁
38_ 파산시대
40_ 밑 빠진 독과 화수분
42_ 대형 할인매장에서
44_ 청맹과니
46_ 닥트공 최씨
49_ 즐거운 날들
50_ 복개천 사거리
52_ 건설 현장에서 오래된 해골 더미가 발굴되던 날
54_ 은밀한 내통
55_ 삽의 전쟁
58_ 돌담에 매달린 꽃
60_ 평화
62_ 벼꽃
64_ 아빠, 제발 잡히지 마

제3부
69_ 고비사막에서
70_ 세이한 고비
71_ 끊어진 현絃
72_ 손
74_ 사막의 길
75_ 두 주검
76_ 최병은 씨 댁 옆집
78_ 둥지는 새들이나 트는 것이다
80_ 21세기 토끼
82_ 지렁이의 길
84_ 청보리밭과 대숲
85_ 신창세기
86_ 황금시대
88_ 시인똥 종이
89_ 풍기반란
90_ 배다리의 밤

제4부
95_ 첫눈 오시던 날
96_ 노래
98_ 죄의 무게
99_ 향기
100_ 눈은 왜 소리 없이 누워 있는가
102_ 유성流星
103_ 천변 풍경
104_ 비 오는 날
105_ 비 내리는 날, 창가에서
106_ 환한 골목
107_ 눈썹달
108_ 모과 한 알
110_ 가을 깊은 저녁
112_ 상록수
114_ 깊고 아득한
116_ 푸른 정거장에서 놀다

118_ 해설 소걸음으로 가는 인간의 길 | 문동만

저자소개

박일환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7년 〈내일을 여는 작가〉로 등단하여 시집 《지는 싸움》, 《등 뒤의 시간》, 《귀를 접다》와 청소년 시집 《만렙을 찍을 때까지》, 동시집 《토끼라서 고마워》 들을 냈다. 이와 함께 《진달래꽃에 갇힌 김소월 구하기》, 《문학 시간에 영화 보기 1, 2》, 《문학과 영화로 만나는 아프가니스탄》, 《청소년을 위한 시 쓰기 공부》, 《맹랑한 국어사전 탐방기》, 장편소설 《바다로 간 별들》 같은 다양한 종류의 책을 냈다. 문학과 시가 가진 힘을 믿는 이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꾸준히 책상 앞에 앉아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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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푸른 정거장에서 놀다

푸른 정거장에서 어슬렁거리는
소 한 마리
굴레와 고삐를 벗어버리고
등에 태우고 갈 누군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자신을 찾아 나선 그이가
어느 정거장쯤 오고 있는지
먼 지평선을 바라보는 동안
오래된 세월처럼
침 한 줄기
입가에 길게 늘어져 있고

우우우 함성으로 뭉쳐진 무리에 이어
삼보일배, 오체투지의 행렬까지
크고 선한 눈망울에 비친
그 모든 풍경을 새김질하며
소는 지금
자신이 놀고 있는 푸른 정거장을
무장 넓혀가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밤하늘에 푸른 별이 돋아나기 시작하면
발목마다 푸른 안개를 감고
새벽까지 찬 이슬 맞을 준비를 하는
소의 나라, 푸른 정거장은
우리가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슬픔이 없는 나라로 가는 통로인지도 모른다.


끊어진 현絃

남고비 모래언덕 앞에서
낙타와 마두금에 얽힌 이야기를 듣는다

새끼를 낳은 낙타는
출산의 고통을 가져다 준 제 새끼가 미워
젖도 안 먹이고 발로 차버린다는데

그러다 마두금 소리 바람결에 실려 오면
굵은 눈물 뚝뚝 흘리며
비로소 제 새끼를 찾아 젖을 물린다는데

남고비 모래언덕 앞에서
스르륵 스르륵
모래 흘러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끊어진 마두금 줄 같은 내 시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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