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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라는 문장

그대라는 문장

손세실리아 (지은이)
  |  
삶창(삶이보이는창)
2011-02-13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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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라는 문장

책 정보

· 제목 : 그대라는 문장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0492944
· 쪽수 : 304쪽

책 소개

글 쓰는 일을 '도둑처럼 찾아온 황홀한 업'이라 생각하는 시인 손세실리아가 내놓은 첫 산문집. 「국민일보」와 「경향신문」, 「조선일보」, 월간 「좋은생각」과 「현대시학」 등에 실렸던 산문을 한 권에 엮었다. 산문집 안에는 시인가 만난 '사람'이라는 결, 무늬로 가득하다. 마치 대면하는 모든 순간이 생의 첫 순간인 어린아이처럼 경탄과 설렘, 그리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목차

작가의 말 …4

제1부 달하 노피곰 도다샤
황홀한 업 …10|마트로시카 …17|풀꽃 한 송이도 거저 피는 법 없다 …20|도둑 수업 …26|그대 빈자리가 더욱 그리운 …30|델리행 기차를 놓쳤어야 했다 …34|두두미마을에서의 반나절 …39|시간 속 향기 …42|걷기 예찬 …49

제2부 토닥토닥
그녀의 프로필 …54|화가의 갈비뼈 …62|길 위의 성자 …65|그 남자의 포옹 …68|내가 만난 최고의 사진사 …77|섬 사내의 순정 …81|수리수리 마수리, 얍! …88|열애 …92|상수리나무 위 종이비행기 …96|두모악에 전하는 안부 …99|북에서 만난 시인 …108|시분과위원장 박영근 …117

제3부 사랑한다는 말
난데없이 불쑥, 훅! …126|늙은 등대를 만나러 가는 길 …136|이별에 대하여 …143|사랑, 저릿저릿하고 때로 도발적인 …145|혼자 타오르고 있었네 …148|의심의 붓, 포스텍에 걸리다 …165|올레 폐인 …176|사랑밖엔 난 몰라 …181|슬픔의 안쪽을 걸어 당도한 시 …186

제4부 못다 한 말
시를 울다 …210|나는 비겁했다 …214|다원에서 보낸 한철 …225|대추리에 가면 욕쟁이가 된다 …230|시인의 이름으로 모든 전쟁을 반대한다 …238

제5부 화살기도
뒷담화 …252|막장 인생 …255|아빠의 블로그 …258|엄마의 틀니 …261|버럭! …264|발가벗다 …267|이별 연습 …270|만취 해명서 …274|첫사랑 …280|편지와 이메일 …283|권력, 무죄! …287|명품 …290|아들의 여행기 …293|강연료 …296|나무의 눈물 …299

저자소개

손세실리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정읍 출생. 2001년 『사람의문학』과 『창작과비평』 등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기차를 놓치다』『꿈결에 시를 베다』가 있고, 산문집 『그대라는 문장』이 있다. 중3 국어 교과서에 시 「곰국 끓이는 날」이 수록됐으며, 현재 제주에서 책방카페 ‘시인의 집’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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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백제가요「정읍사井邑詞」와 갑오동학농민혁명, 천년 고찰 내장사가 있는 정읍, 온화함과 반골의 기질이 뜨겁게 맞닿아 있는 정읍에서 나고 자랐다. 유년의 기억이 끊어진 필름처럼 부분 부분 잘려나갔다. 복기가 불가능하다. 그만큼 순탄치 못했다는 증거다. 고향 정읍엔 아픈 가족사가 있다, 라고 썼다가 화들짝 놀라 Delete 키를 누른다. 예상치 못했던 문장이다. 지워버리면 감쪽같을 줄 알았는데 아니다. 삭제된 문장에 마음이 쓰여 글이 풀리지 않는다. 휑하니 남겨진 공백을 그럴듯한 수사로 둘러댈 자신이 없다. 우두커니 창밖을 응시한다.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한 봄비에 가로수 잎잎이 무겁게 처져 있다. 내 살아온 날도 저렇듯 물기 가득 배인 세월이었으리라.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나, 여전히 아프다.
―「황홀한 업」(14~15p)에서


두 해가 훌쩍 흘러버린 이즈음 생각한다. 바라나시에 더 묵었어야 했다고, 1미터도 채 안 되는 미로와도 같은 골목을 소 돼지 말 양 오리 거위 원숭이와 함께 아무렇지도 않게 어슬렁거렸어야 했다고, 짜이 가게 앞을 지나칠 때마다 간절해지던 커피 생각을 지워냈어야 했고, 실려나가는 시신을 내려다보며 집쥐 수시로 드나드는 2층 식당에서 한 끼 저녁쯤 게걸스럽게 해치웠어야 했다고, 넌덜머리가 날 만큼 고생도 해보고 배앓이 정도는 앓았어야 했다고, 아, 무엇보다도 나를 죽이는 내 안의 지독한 사랑을 불살랐어야 했다고, 그해 여름… 델리로 돌아오는 기차를 놓쳤어야 했다고.
―「델리행 기차를 놓쳤어야 했다」(37~38p)에서


배우 안석환 그가 최근 외도를 시도했다. 시대 부조리극〈대머리 여가수〉의 연출을 맡은 것이다. 소통이 절실한 이 시대에 연극을 통해서나마 은방울 소리 울리고 싶은 간절함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성이 연극이 끝나고 배우가 퇴장하고 난 이후에도 한참 동안 이어질 테지. 로비엔 그를 기다리는 팬들이 웅성거릴 테고, 누군가는 수첩을 내밀어 사인을 청할 테다. 또 한 무리의 청년들은 돌아가며 사진을 찍기도 할 테고, 피곤한 내색 일절 없는 그…… 한 생애와 한 생애를 뜨겁게 포옹하며 등 두드려줄 테다.
그 남자의 포옹, 연기만큼이나 열정적이고 순정할 테다.
―「그 남자의 포옹」(76p)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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