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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60780927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10-06-01
책 소개
목차
발간사 그 섬에 김영갑이 있었네
서문 김영갑 5주기를 추모하며 이유근
서시 김영갑 이생진
제 1부 - 그는 가고 없어도
참 ‘사진바라기’ 김영갑 권혁재
순정한 김영갑-러시아에서의 추억 양인자
미래를 위한 기억의 창고 차병직
머언 그리움의 흔적 김현돈
머리를 기른 남자 ‘김영갑’ 남애리
나와 김영갑 이동원
제 2부 - 제주의 영혼
두모악에 전하는 안부 손세실리아
갤러리의 그 의자 안성수
스무 살적 친구 김정숙
우연 강승수
아주 짧았던 인연에 관한 기록 손민호
그의 사진 속 바람이 나의 마음을 비워주고 백현주
제 3부 - 그리움의 흔적
용눈이 오름을 휘감는 바람이 되셨군요 권영준
제주, 김영갑, 우리들의 ‘오래된 미래’ 임윤혁
제주 작가 김영갑과 남이섬 이계영
김영갑, 그 구원의 사진 최영희
나와 김영갑의 추억 박희진
추도사 고통없는 세계에서 영면하소서 김창집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진작가 김영갑은 『그 섬에 내가 있었네』를 출간하고 1년 남짓 더 살다 갔지만 그의 책은 독자들의 마음속에서 더 생생하게 살아, 그의 예술 세계와 뜨거웠던 사랑과 삶의 경건함을 독자들에게 전해준다. 그들이 삶에 지쳐 때로는 삶을 혐오하거나 세상을 절망할 때, 사람에 지쳐 어딘가로 떠나고 싶을 때, 그는 사진과 글로 늘 따듯한 위안을 보낸다. 살아남은 자들과 앞으로 이 땅에 살 자들에게, 김영갑의 삶의 흔적과 예술의 자취는 한결같은 위안이자 커다란 축복으로 다가온다.
- 「발간사」중에서
김영갑의 삶은 외로웠으나 불행하지는 않았다. 자기가 좋아하는 사진에 스무 해를 미쳐 살지 않았는가. 60년을 빈둥대며 허송하는 나의 삶에 비하면, 그의 짧고 굵은 생은 불길 같은 시간들이었다. 그가 결혼을 하지 않은 것도, 가족을 탐하지 않은 것도, 실은 우주의 본질과 만나고 싶은 욕망 때문이었으리. 중산간에서 비바람을 맞고 있노라면 뜨거운 오르가즘을 느낀다던 그의 섹시한 고백은 설레는 일이지만 위험한 탐닉이었다. 그것이 인간의 영역이 아니었음을 어찌 몰랐을까. 아니다. 그런 예술적 행동이 신께는 모독일 수 있으나, 인간에게는 구원의 철학이었음을 몸소 체득했던 것이리라.
- 안성수, 「갤러리의 그 의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