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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유럽사 > 중부유럽/북유럽사
· ISBN : 9788990641137
· 쪽수 : 688쪽
· 출판일 : 2006-04-25
책 소개
목차
1. 유년 시절과 소년 시절
아레초/ 피렌체/ 로마
2. 수련기
제2차 피렌체 체류/ 바사리, 다시 피렌체를 떠나다/ 대여행기, 그리고 왕성한 회화 활동
3.『미술가 열전』의 탄생
『미술가 열전』/ 글과 언어/『미술가 열전』의 행복한 운명
4. 시대와 역사의 해석자
이론가 바사리/ 역사가 바사리/ 바사리의 향토주의
5. 인간 바사리
바사리의 사생활/ 바사리의 교양/ 능란한 인관관계
6. 메디치가로의 입성
피렌체로 돌아오다/ 권력/ 16세기 토스카나의 사회와 사고방식/ 베키오 궁
7. 메디치가의 연출가
가신 바사리/ 궁정의 무대 연출
8. 회화와 건축 분야의 걸작들
화가 바사리/ 건축가, 도시 계획자 바사리
9. 멈추지 않는 창조 활동
말년의 왕성한 창조 활동/ 건축가 바사리의 마지막 작품들
10. 한 시대의 종언
코시모 1세와 바사리의 죽음/ 한 시대의 종언
메디치가와 바사리가의 가계도
옮긴이의 말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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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1546년, 바사리는 바오로 3세의 교황 성세(聖世)의 영광을 기리는 교황청 칸첼레리아 궁의 벽화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 몸이 녹초가 되도록 고된 작업이었지만, 저녁이 되면 추기경의 만찬에 참여하여 거기 모인 그룹의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휴식을 취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녁, 대화의 주제는 파올로 조비오의 미술관 이야기로 옮겨 갓다. 사람들은 조비오의 별장에 잘 분류되고 배치되어 있는 엘로지아에 대하여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던 중 '대화 중에 일어나는 일이지만, 한 주제에서 다른 주제로 넘어가면서' 조비오는 자신의 새로운 계획을 여러 사람 앞에서 밝혔다. 그는 '엘로지아' 이외에도, '치마부에에서 우리 시대에 이르는' 소묘 예술가들만을 대상으로 작은 책을 한 권 쓰고 싶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이 계획에 관련된 몇 가지 예를 보여 주기 위하여, 그리고 아마도 이 분야에 관한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기 위하여 조비오는 관련된 화가들에 대하여 장광설을 늘어놓았다. 이때 추기경은 바사리에게 몸을 돌려 그의 의견을 물어 왔다.
"조르조,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나? 정말 멋진 작품, 멋진 작업이라고 생각하지 않나?"
(...) "물론입니다, 각하. 하오나 조비오 주교님이 미술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서 사실들을 좀 더 정확히 이야기하신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만......"
아아! 지금 불쌍한 바사리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한 것일까! (...) 바사리는 빠져나가고 싶었다. 그는 이 일은 자신의 능력 밖의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에게 우정 어린 부탁을 해오는데 더 이상 거절할 도리가 없었다. (...) 이렇게 하여 바사리의 <미술가 열전>이 탄생하였다. - 본문 131~133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