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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나무

고다 아야 (지은이), 차주연 (옮긴이)
달팽이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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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90706416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7-10-27

책 소개

작가 고다 아야는 현대에서 사라져가는 소소한 일상을 따뜻하면서도 박력 있는 묘사로 일본인들에게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이 책은 말년의 노작가가 십 년 넘게 일본 열도의 북쪽 홋카이도에서 남쪽 야쿠시마까지 전국의 나무를 찾아다니며 체험하고 교감한 바를 기록한 책이다.

목차

가문비나무의 생사윤회
등꽃
편백나무
야쿠 삼나무
나무의 기모노
아베 고개에서
서 있는 나무, 누워 있는 나무
나무의 수상함
삼나무
화산재
목재의 생명
벚꽃과 버드나무
봄날의 벚꽃
소나무, 녹나무, 삼나무
포플러
해설 : 좋은 문장이란 무엇인가
옮긴이의 말 : 나무를 안다는 것

저자소개

고다 아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04년 도쿄 출생. 일본의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고다 로한과 그의 아내 기미코 사이에서 둘째 아이로 태어났다. 그러나 다섯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2년 후엔 언니를, 그리고 스물두 살이 되던 해엔 남동생마저 떠나보내는 슬픔을 겪었다. 1928년 청주 도매업을 하는 이쿠노스케와 결혼해 이듬해 딸(훗날 작가 아오키 다마)을 낳았다. 그러나 가업이 기울며 10년 만에 이혼하고 딸과 함께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와, 1947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함께했다. 아버지 고다 로한의 삶과 문학을 기리며 그와의 일상을 기록한 <잡기> <종언> <장송의 기> 등을 발표하면서 문필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54년에 발표한 단편집 <검은 옷자락>으로 요미우리 문학상을 수상하며 널리 이름을 알렸다. 1956년 소설 <흐르다>로 신초샤 문학상과 일본예술원상을 받았고, 1973년 <싸움>으로 제12회 여류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여러 작품을 발표하였으며 특유의 관찰과 섬세한 감성으로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1990년 가을, 향년 86세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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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연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어일문학을 전공하고 일본문화학을 공부했다. 대학교 부설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현재 다양한 분야의 말과 글을 옮기는 일을 한다. 역서로는 <플랜던 농업학교의 돼지>, <동중국해 문화권>(공역), <저주하는 일본인 저주받는 일본인>(공역) 등이 있으며, 공저로는 <일본문화의 전통과 변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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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내친김에 말하자면 울긋불긋한 단풍만큼 아름다운 이별, 혹은 끝은 없으리라. 올해의 생명을 끝낼 무렵 저리도 화려하게 새로이 단장하고, 더군다나 망설임 하나 없이 슬그머니 휙 하고 머물던 곳을 떠나간다. 단풍이 떨어져 바닥에 쌓이면, 이것이 또 어디에 내려앉든 반드시 딱 그 자리에 보기 좋게 자리 잡으니 아름답다. 지저분한 소리를 해서 미안하지만, 생선 내장을 담는 나무통에 날아든 붉은 단풍잎도 거름통 뚜껑에 내려앉아 쉬고 있던 노란 은행잎도 나는 보아서 알고 있다. 그런 곳에도 단풍은 우아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노년의 끝은 달리 없을 것이라며 매년 넋을 잃고 단풍을 바라본다.


저 오래된 나무는 그냥 죽어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 새로 자란 나무도 그냥 살아 있는 것이 아니었다. 생사의 경계, 윤회의 무참함을 봤다고 해서 그렇게 집착할 필요는 없다. 죽음의 순간은 찰나이다. 죽은 후에도 이처럼 온기를 가질 수 있다면 그걸로 괜찮다. 이 현장을 못 보고 지나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이 온기를 남은 일생의 온기라 믿으며 살아가야겠다고 결심하자 감상적인 기분이 들며 눈이 촉촉해졌다. 나무란 이처럼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존재이다. 이 다음에는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 나무가 숨긴 감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란 생각도 들었다.


사방에서 재가 연기처럼 피어올랐지만 계속 올라간다. 아래서 쳐다보기보다 이렇게 동등한 위치에 서, 바로 옆에서 보면 머리가 땅에 붙어 커다란 활 모양 으로 휜 상태로 강제로 죽음을 맞이한 불쌍함을 똑똑히 알 수 있다. 불쌍한 나머지 속이 상해서 일으켜 세워줄 요량으로 나뭇가지를 잡고 힘껏 끌어당겼다. 후드득 잿 덩이가 떨어지고 매캐한 연기 때문에 재채기가 나온다. 일어나렴, 일어나보렴 하고 흔들어도 이미 경직된 낙엽 송은 어찌 해볼 도리 없는 허무함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교육장과 눈이 마주쳤다. 교육장도 나를 도와 끌어당겼 다. 소용없었다. 갑자기 밤바람이 불며 기온이 내려갔 다. 감정에 내맡기고 어설피 만진 탓에 손에 감촉이 남 아서 찜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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