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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에 어디 볼 데가 있습니까?

무주에 어디 볼 데가 있습니까?

정원선 (지은이), 무주산골영화제 (기획)
해토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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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에 어디 볼 데가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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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무주에 어디 볼 데가 있습니까?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0978387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9-06-05

책 소개

[6시 내 고향]을 제외하면 어디에서도 비중 있게 조명하지 않는 산골마을 무주. 기차역도 고속버스도 서지 않는 벽지의 사람들이 소소하고 살갑게 빚어가는 시골살이의 환희(喜)와 성질머리(怒), 애닮픔(哀)과 흐뭇함(樂)을 소도시 에세이스트 정원선의 필치로 담았다.

목차

■ 들어가며 이용악 詩 “두메산골”
■ 그럴 리가 없잖여! 지전마을의 옛 담장길
■ 길모퉁이 작은 식당 남대천변 어복식당
■ 풍경의 옹호 무주 곳곳에 드리워진 정기용의 공공건축
■ 인생을 팝니다 무주 5일장
■ 어떤 계약 토속음식 어죽
■ 한 자리만 맴도는 감돌고기 덕유산천德裕山川
■ 마魔의 산 외구천동, 내구천동, 어사길, 백련사, 향적봉
■ 죽어도 좋아 무주 반딧불 축제
■ 천금千金의 국수 반딧불 축제의 숨은 즐거움
■ 시네 콰 논sine qua non 무주산골영화제
■ 놀자, 시간이 없다 초리 꽁꽁놀이 축제
■ 빨강 치마 주름 아래 서창마을, 서창갤러리까페, 적상산, 적상산성, 적상산사고, 안국사
■ 타전打電 봄의 길목
■ 다감한 옛길 부남면 금강벼룻길과 무주읍 뒷섬마을 맘새김길 外
■ 두문 마을의 불꽃 송이 낙화놀이의 요람이자 반남박씨의 세거지
■ 그 사람 눈보라 속으로 돌아가네 그림쟁이 최북의 삶과 예술, 무주군 최북미술관
■ 나오며 ‘그 사람’ 박길춘씨와 고마운 사람들
■ 부록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들

저자소개

정원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도시여행자. 낮에는 걷고 밤에는 쓴다. 봄가을에는 쏘다니고 여름겨울에는 공부한다. 숨소리조차 내지 않고 몰두하다가 돌연 기침하듯 농담하는 일을 즐긴다. 광복군을 키우던 신흥무관학교를 전신으로 하는 서울의 한 대학교(경희대학교)에서 문학을 전공했다. 특별한 곳은 아니었는데 좋은 선배, 친구, 후배들이 많아 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하며 행복한 대학시절을 보냈다. 졸업 후엔 이름을 대면 알만한 대기업, 포털, 대형서점, NGO에서 밤낮없이 일했으나 만족하지 못했다. 하여 틈만 나면 왕복티켓을 끊어 방방곡곡을 누볐다. 빽빽하고 번드르르한 대도시보다는 고즈넉하고 한갓진 소도시의 군면읍을 선호한다. 아무도 없는 산길, 바람이 휘몰아치는 물가, 구름이 발밑에 깔리는 고갯마루에 서 있는 일이 좋다. 그리고 그 기억들을 이야기로 바꿔내는 작업을 사랑한다. 거대담론, 알고리즘, 빅데이터가 흥미를 가지지 않는 소소한 이야기들 가운데서 우리가 왜 살아왔으며, 살아가는지, 살아가려 하는지 밝혀내고 싶다. 무주 책 역시 그 작업의 소산이다. 그러기 위해 누누이 읽고, 쓰고, 찍고, 궁리한다. 왕왕 싸우기도 한다. 1년 이상 지내본 도시에 관해서만 이야기하고, 한 장소의 사계절을 모두 체험하며, 사진은 보정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다행히 현재까지는 모두 지켰다. - 『잊지 않을게 절대로 잊지 않을게_ 세월호참사 3년, 시민을 기록하다』, 해토, 2017 (출판진흥원 창작기금 선정) - 『제천, 스물두 개의 아스피린』, 해토, 2015 - 『전주 낭독』, 북코리아, 2013 (문광부 우수교양도서 선정) - 『제주 풍(風)경(景)화(話)』, 더난,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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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산골영화제 (기획)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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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감은 무주에서, 특히 지전마을에서 일종의 가로수, 또는 미학적 역할을 담당한다. 손주 낳은 딸내미 주려고 올해도 곶감을 내건다는 아주머니 한 분이 말했다. 유황 처리 안 하면 시커멓게 되는데 실은 그런 게 몸에도 좋고 맛도 더 나은 진짜 곶감이거든. 근데 거무죽죽한 곶감은 아무도 집어들질 않아. 팔려고 독성 있는 유황연기를 씌우자니 죄짓는 것 같어. 학생은 꼭 알아둬. 자연산은 예쁘지 않아. 그럴 리가 없잖여.
- 지전마을 옛 담장길을 다룬 <그럴 리가 없잖여!> 중에서


셈을 치르고 식당을 나설 때 엇갈리며 들어오는 장년의 사내가 양팔과 얼굴이 하도 검붉어 슬쩍 넘겨다봤다. 그는 양파자루 하나를 계산대 밑에 내려놓고는 선물이여, 담에 올께, 하고는 도로 나가버렸다. 나와는 반대쪽 방향으로 빠르게 사라지는 그를 뒤늦게 쫓아나온 사장님은 어느새 잘 보이지도 않게 된 남자의 등 뒤에 대고 뭐라뭐라 소리쳤는데 똑똑히 들리지는 않았지만 한 그릇 먹고 가지 그냥 가냐 같은 정겨운 투정인 듯 했다.
벌써 한참 전에 그는 사라졌을 텐데, 사장님은 후다닥 뛰쳐나온 모습 그대로 오래도록 그 자리에 붙어 서 있다. 그 뒷모습에서 이상하게도 눈을 떼기 어려웠다. 당신의 모양새가 딱 어복식당 같아서. 어디에나 있을 법한, 그러나 실은 아무데도 없는 진짜배기 시골 밥집, 낡고 허술하나 더없이 순순한 길모퉁이 작은 식당. 무주읍 당산리 남대천변 어복식당.
- 남대천변 어복식당을 다룬 <길모퉁이 작은 식당> 중에서


평소처럼 주민자치센터(=면사무소)에 서류를 떼러 왔던 부남면 주민들은 새롭게 솟아오른 건물 앞에서 기겁한 채 눈을 떼지 못했다. 이게 뭣이여. 무슨 일이여. 웅성거림은 잠잠해질 줄 모르고 구석구석 퍼져갔다.
그들은 보았다. 면사무소(=주민자치센터) 마당에 천문대가 서 있는 것을. 그 천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면사무소와 기존의 보건소 건물이 다리로 연결되었으며, 보건소 건물 한켠에는 이웃한 안성면처럼 목욕탕이 지어져 있다는 것도. 그나저나 뜬금없이 돋아난 천문대를 두고 주민들은 마주칠 때마다 입을 모았다. 2002년은 월드컵 4강 진출로 한반도 이남이 온통 시끌벅적했지만 부남면만큼은 화제의 중심이 단연 천문대였다. 우려, 기대, 놀람, 당혹……. 아이나 어른이나 노인이나 젊은이나 복잡한 감회를 숨기지 못했다.
- 정기용 건축가와 무주의 공공건축을 다룬 <풍경의 옹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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