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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0978691
· 쪽수 : 180쪽
· 출판일 : 2008-06-15
책 소개
목차
차례
제1부 그 처음에 사랑이 사랑을 만나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신가 - 김선우
낮은 목소리 - 장석남
사랑에게 - 정호승
부부 - 함민복
여백 - 도종환
토란잎에 궁그는 물방울같이는 - 복효근
뒤편 - 천양희
옆모습 - 안도현
반듯하다 - 박철
강릉, 7번 국도 - 김소연
심경11 - 이창기
햇볕에 드러나면 슬픈 것들 - 이문재
새가 먹고 벌레가 먹고 사람이 먹고 - 하종오
신생아2 - 김기택
얼음나라 체류기 - 유홍준
제2부 기다림이라는 말의 대륙이여
소금인형 - 류시화
14K - 이시영
물을 뜨는 손 - 정끝별
장도열차 - 이병률
두고 온 소반 - 이홍섭
첫눈 - 정양
오리 - 우대식
그림자 - 최승호
의문 - 유승도
사랑이 올 때 - 신현림
옛날 국수 가게 - 정진규
나도 왕년에는 - 강연호
가는 길 - 허형만
손 털기 전 - 황동규
오리 한 줄 - 신현정
소사 가는 길, 잠시 - 신용목
이 시대의 변죽 - 배한봉
제3부 따뜻하고 넉넉하고 느슨하게
흑명 - 고재종
그랬다지요 - 김용택
산머루 - 고형렬
각축 - 문인수
문병 가서 - 유안진
슬픈 국 - 김영승
얼음 호수 - 손세실리아
대추 한 알 - 장석주
주인여자 - 윤제림
신혼 - 장철문
살가죽구두 - 손택수
양파 - 조정권
자주 한 생각 - 이기철
키 큰 남자를 보면 - 문정희
빗장울 셋이 - 강은교
비스듬히 - 저현종
게 - 권대응
봄의 금기 사항 - 신달자
부자서신 - 고운기
누가 주인인가 - 홍신선
제4부 나는 수선화 핀 것을 보았네
쌀 - 정일근
동지 다음 날 - 전동균
톡 톡 - 류인서
허공장경 - 김사인
집 - 김명인
학생부군과의 밥상 - 박남준
두짐 - 이정록
내가 천사를 낳았다 - 이선영
화남풍경 - 박판식
군불 때는 저녁 - 김창균
있는 힘을 다해 - 이상국
섬들이 놀다 - 장대송
섬 - 고찬규
그 복숭아나무 곁으로 - 나희덕
내린천을 지나 - 최하림
산수유나무의 농사 - 문태준
저자소개
책속에서
뒤편을 볼 줄 아는 사람은 넉넉한 사람이다. 넉넉한 사람은 몸소 참고 견딘 사람이다. 자신의 뒤란으로 돌아가본 사람이다. 뒤란에서 쪼그리고 앉아 무릎을 모으고 울어본 사람이다. 뒤편에는 숭고도 있고 남루도 있다. 사람을 온전히 사랑하는 일은 뒤편을 감싸 안는 일이다. 대개 사람들은 뒤편에 슬픈 것이 많다. 당신도 그럴 것이다. 엎드려 자는 사람에게 이불을 끌어당겨 덮어주듯 우리에게는 그런 소소한 보살핌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마치 비 오기 전 마당을 쓸 듯 그의 뒤로 돌아가 뒷마당을 정갈하게 쓸어주는 일이다. - 본문 27쪽에서
이 시인은 빛깔을 어쩌면 이렇게 소리로 살짝 살짝 잘 바꾸어놓았을까. 연상의 묘미가 있다. 눈에 선홍빛이 선하다. 나는 메니큐어를 발라본 적이 없지만, 그 일은 아주 신이 나는 일이 될 것 같다. 영혼이 가벼워지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잔가지를 흔들어 놓으며 포르릉, 포르릉 몸이 작은 새들이 날아오를 것 같다. 그 참 이쁘다. - 본문 147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