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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 ISBN : 9788991071902
· 쪽수 : 208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 간결할수록 아름답다
2. 이해 안 되면 글 탓
3. 글은 논리다
4. 어미가 기가 막혀
5. 우리말의 거시기, 것
6. 때를 표현하기 어렵다
7. 외래문화의 습격
8. 남의 말 옮기기: 직접인용과 간접인용
9. 숫자는 헷갈려
10. 사역형과 사역형
꼬리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리글의 ‘돌연변이’가 지금처럼 빨리 진행된 적이 있을까? 대부분의 글이 인쇄물에 찍히던 시절에는 원고는 형식적이고 허술하더라도 교열과 편집 과정을 거쳤다. 인터넷 및 모바일 시대엔 누구나 직접 글을 쓴다. 이제 글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준칙이 희미해졌다. 사람은 비슷하다. 내가 착각하는 부분은 다른 사람도 헷갈린다. 사람은 원숭이와 다르지 않다. 다른 사람이 하는 행동을 따라 한다. 그래서 한 사람의 실수는 많은 사람의 실수로 금세 번진다.
‘역전앞’에서 ‘앞’이 ‘전’과 겹침을 모르는 이는 별로 없다. 그래도 우리는 개념을 꼼꼼히 따지지 않아서거나 상대방이 잘 알아듣도록 하기 위해서 같은 의미의 단어를 반복하곤 한다. ‘역전앞’과 비슷한 말로 ‘동해바다’ ‘약수물’ ‘해변가’ ‘생일날’ 등이 있다. 반복되는 단어는 군살과 같다. 몸매도 글도 날렵해야 보기 좋다.
‘이유는 ~ 때문’ 또는 ‘원인은 ~ 때문’이라는 문장은 원인을 중복으로 지칭하는 형식이어서 바람직하지 않다. ‘이유는 ~한 때문’ 또는 ‘원인은 ~한 때문’은 원인을 중복으로 지칭하는데다가 문법적으로도 ‘~한’ 부분이 명사나 명사구, 명사절이 아니라서 맞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