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91075054
· 쪽수 : 312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그대의 정원으로 가는 멀고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 8
1. 하늘 아래 첫 정원
내 옥상 정원이 제일 잘 나가! 20
신선초의 시계는 저 알아서 간다 34
노랑제비꽃, 첫사랑의 꽃 39
어디서 오신 뉘신지 44
그대 어깨에 내리는 햇빛이 51
먹고살 일 맞잖아? 54
배반의 치커리 59
꽃다발 들고 버스 탈 수 있어? 63
앵두나무 아버지, 나팔꽃 아들 68
그해 오월의 제비꽃 다발 75
그래도 봄이라고 82
아기 욕조, 포대화상, 작은 배 86
골목길 홍치마 상추밭 다라이 93
자다가도 꽃을 보네 97
아, 빛이다! 100
벤자민의 가을 106
겨울을 건너는 법 112
백만 화소의추억 118
2. 발길 닿는 곳마다 꽃세상
시린 눈 아래 장미 씨앗이 126
언제나 마음은 복사꽃 134
늙은 은행나무를 질투하다 136
딱 고만큼 140
은행나무,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142
결국은 슬픔이 널 구원할 거야 148
흔해빠진 것들에게 사과하다 160
아이야, 네 기다림도 꽃으로 피었을 거야 162
네가 다른 생명에게 전할 이야기를 만들어라! 168
꽃이 피려면 슬픔이 먼저 땅에 뿌려져야 한다 174
기쁨은 분노의 씨앗, 슬픔의 씨앗 179
긴 그림자 끌고 185
철들다 187
몸으로 징검다리 만들면 된다 192
연의 꿈 194
꽃 기르는 사내, 꽃 그리는 사내 198
겨울도 기쁨의 정원 202
3. 그대를 위해 정원을 훔쳤다
나무들의 대성당 208
나무들의 대가람 217
내 친구의 정원을 훔쳤다 223
아이의 손에 스마트폰 대신 물 조리개를! 232
쌀알이, 꽃잎이 다 금강석이구나 242
카카오의 꿈 246
때론 꽃도 고단하고, 때론 삶도 화사하다 251
동행 256
나무, 어느 신의 얼굴 258
바람이 달다 263
어느 만다라 268
아래로 내려가라, 땅을 만나면 뿌리를 내려라 270
오래 물가에서 나이 먹은 276
신들의 정원, 사람의 마을 278
살아라, 살아서 흔들려라 286
잘 자요, 꽃들이 그대의 잠을 지켜줄 거예요 289
꽃이 더 쎄다구, 얼음보다 300
에필로그: 다시 화양연화의 시절 304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인생이라는 이름의 정원에 어떻게 활짝 핀 꽃들만, 봉오리 맺은 꽃들만 자리할 수 있겠어. 한 꽃이 시들어야 다음 꽃이 피는 법인 걸. 열심히 꽃 피우고 씨앗 맺었어도 끝내 수확되지 못하고 한 해를 넘겨 그 자리에 남겨지는 해바라기도 있는 법인 걸.
엄마의 옥상 텃밭이 할 일 없는 도시 노인네의 소일거리가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자기 선언에 해당하는 행위였다는 것을, 나는 엄마가 옥상 텃밭을 떠난 후에야 깨달았다. 아무도 돌보지 않아 초토화된 옥상 텃밭을 보았을 때에야 비로소 말이다.…… 엄마가 가르쳐주신 노래를 부르듯이 엄마의 텃밭을 다시 일구기로 했다. 그건 내가 찾아낸 치유의 방책이기도 했고, 또 한편으론 속죄의 방편이기도 했다. 한 번도 합당한 관심과 감탄을 보내드리지 못했던 엄마의 옥상 텃밭에 바치는 오마주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