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로 다가온 꽃들

동백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화
수선화 자존심을 잃지 않는다
복수초 영원한 행복을 빈다
새끼노루귀 호랑이보다 힘이 세다
변산바람꽃 제주도에서도 핀다
매화 아름다운 덕을 지닌 꽃
꽃잔디 황폐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
현호색 멸치를 닮았다
보춘화 소박한 마음으로 봄을 알린다
산자고 거센 비바람도 꺾지 못한다
괭이밥 느릿느릿 쉼의 철학을 알다
족두리풀 모녀의 가슴 저미는 사랑 이야기
등대풀꽃 어둠을 밝힌다
큰개불알풀꽃 작은 것의 아름다움을 만나다
개구리발톱 재미있는 그 이름
반디지치 반딧불이를 닮았다
할미꽃 꼬부랑 할머니를 닮았다
개복숭아 새악시 볼처럼 발그스레하다
보라별꽃 땅 위에 빛나는 작은 별
금낭화 겸손과 순종의 꽃
매발톱 매의 발톱을 닮았다
붓꽃 물감을 가득 품고 있다
제비꽃 허리를 낮춰야만 볼 수 있다
감자꽃 서민들의 아픔을 안다
철쭉 민중들과 동고동락하다
냉이 그와 같은 지도자 어디 없나요?
유홍초 작지만 열정적인 꽃
귤꽃 통일의 꿈을 담아 핀다
가시엉겅퀴 가시를 품은 정겨운 꽃
패랭이꽃 그 서민적인 아름다움
박주가리 아삭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담았다
도깨비바늘 붙임성이 좋다
꽃기린 고난의 깊이를 간직한다
송악 꽃보다 아름다운 뿌리
산수국 한결같은 아름다움을 간직한다
며느리밑씻개 며느리의 아픈 사연을 아는가
으름 성과 속의 조화를 담은 한국산 바나나
왕벚꽃 미인 중에서도 절세미인을 만나다
갯무 바람 따라 사는 자유의 삶을 산다
검은딸기꽃 존중과 애정을 듬뿍 담았다
줄딸기 아침 하늘에서 만나다
미나리아재비 천진난만한 개구쟁이를 닮았다
개별꽃 작은 별을 닮았다
찔레꽃 하얀 눈송이처럼 피어나더이다
방가지똥 필요한 만큼만 가지고도 행복하다
앵초 보물성을 여는 행운의 열쇠
물봉선과 봉선화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참나리 참 깨끗한 마음을 간직한 꽃
물매화 마지막 삶까지도 아름답다
피뿌리풀 제주 민중들의 한 맺힌 피를 품고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