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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 (지은이), 유은경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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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도련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전 일본소설
· ISBN : 9788991094390
· 쪽수 : 223쪽
· 출판일 : 2012-06-13

책 소개

일본 근대 문학의 거장, 국민작가, 일본의 셰익스피어로 불리는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 1906년에 발표된 이래 지금까지 시대를 뛰어넘어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고전이다.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 중에서 가장 대중적이기도 하다. 도쿄 출신의 순수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강직한 성품의 도련님이 시골 중학교 수학 교사로 부임한 뒤 겪은 일들을 담고 있다.

목차

옮긴이의 글
도련

저자소개

나쓰메 소세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도쿄 명문가의 막내로 태어났다. 본명은 긴노스케. 당시 어머니는 고령으로 ‘면목 없다’며 노산을 부끄러워했다고 한다. 12세에 도쿄 제1중학교 정규과에 입학하지만 한학 · 문학에 뜻을 두고 2학년 때 중퇴, 한학사숙에 입학해 이후 소설에서 볼 수 있는 유교적인 윤리관, 동양적 미의식, 에도적 감성을 기른다. 22세 때, 문학적 · 인간적으로 커다란 영향을 준 마사오카 시키와 만나게 되지만, 잇따른 가족의 죽음으로 염세주의, 신경쇠약에 빠진다. 대학 졸업 후 도쿄에서 영어 교사로 있다가 1895년 고등사범학교를 사퇴하고 아이치 현의 중학교로 도망치듯 부임해 간다. 이후 런던으로 유학을 떠나지만 영문학 연구에 거부감을 느껴 신경쇠약에 걸리게 된다. 귀국 후 도쿄 제국대학 강사생활을 하다 또 다시 신경쇠약에 걸리자 강사를 그만두고 집필에만 전념하던 소세키는 1907년 아사히신문사에 입사, 직업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이후 계속되는 신경쇠약, 위궤양에 시달리다 1916년 12월 9일에 대량의 내출혈이 일어나 『명암』 집필 중에 사망했다. 마지막 말은 ‘죽으면 안 되는데’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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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도쿄외국어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주오대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일문과 교수로 재직 중에 일본문학 소개를 위해 『일본의 근대소설』, 『일본의 현대소설』, 『고바야시 히데오 평론집』 등을 번역했고, 이후 소설 번역에 힘썼다. 『취한 배』, 『도련님』, 『문』, 『마음』 등을 번역했고, 저서로는 『유래로 배우는 일본어 관용구』, 『소설 번역 이렇게 하자』 등이 있다.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 명예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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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란히 인력거를 타고 정거장에 도착하여 플랫폼에 서 있던 할멈은 기차에 올라탄 내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이젠 다시 못 뵐지도 모르겠네요. 부디 몸조심하세요”라고 나직이 말했다.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나는 울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울 뻔했다. 기차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나서 조금 지난 뒤에, 이제는 괜찮겠지 하고 차창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돌아다봤더니 할멈은 여전히 그자리에 서 있었다. 왠지 무척 작아보였다.


나는 아무리 장난을 쳐도 항상 솔직했다. 거짓말을 하여 벌을 피할 심산이었다면 처음부터 장난 같은 건 안 해야 한다. 장난과 벌은 따라다니게 마련이다. 벌이 있으니까 장난도 마음놓고 칠 수 있는 거다.


솔직히 고백하건대, 난 용기는 있는 반면 지혜가 부족하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알 수는 없지만 추호도 지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대로 물러나면 내 체면이 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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