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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책읽기/글쓰기 > 글쓰기
· ISBN : 9788991124653
· 쪽수 : 340쪽
· 출판일 : 2008-02-21
책 소개
목차
1부- 지혜의 위력
1. 히브리 사람들: <욥기>와 <전도서>
2. 그리스인: 플라톤과 호메로스의 경쟁
3. 세르반테스와 셰익스피어
2부- 위대한 생각은 위대한 사건이다
4. 몽테뉴와 프랜시스 베이컨
5. 새뮤얼 존슨과 괴테
6. 에머슨과 니체
7. 프로이트와 프루스트
3부- 기독교적 지혜
8. <도마복음서>
10. 성 아우구스티누스와 독서
종결- 네메시스와 지혜
리뷰
책속에서
파스칼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수상록』을 항상 눈앞에 펼쳐놓고 『팡세』를 썼을 것이라고 추측되어 왔다. 이것이 사실이건 아니건 간에, 우리는 파스칼에게 몽테뉴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존재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엘리어트는 몽테뉴의 독자들이 작가에 의해 “완전히 물들었다”고 말했으며, 분명 파스칼도 마음속으로 물들어가는 고뇌를 깨닫고 있었을 것이다. 여러 사례 가운데 하나인 팡세 358장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천사도 야수도 아니다. 그런데 유감스러운 것은 천사 역할을 하던 사람이 야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다.” - 본문 4장 '몽테뉴와 프란시스 베이컨' 중에서
초자아에 대한 프로이트 자신의 견해의 양면성은 괴테보다 욥에 더 가깝다. 초자아는 가학적 폭군이지만, 한편으로 문명의 수호자이기도 하다. 『욥기』에 나오는 리바이어던은 모든 자랑스러운 자녀 위에 군림하는 하느님의 왕인데, 악이 오직 덕 있는 자들만 괴롭히는 이유를 묻는 욥의 질문에 하느님은 오히려 자연이 모든 인간 위에 난폭하게 군림하는 것을 시인하는 질문을 유창하게 연달아 묻는 것으로 답을 대신하였다. 우리는 리바이어던과 아무 약속도 할 수 없다. 그것은 결국 죽음, 곧 우리의 죽음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프로이트가 ‘현실 검사reality-testing’를 촉구하는 뜻은 우리가 생명의 유한성을 받아들이고 결국 그가 말하는 것 이외의 모든 허구를 거부해야한다는 것이다.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모든 교파와 동양의 여러 종교들, 그리고 프로이트가 믿지 않았던 규범적 유대교에서는 모두 각기 다른 형태의 부활을 주장하지만, 변화의 마지막 형태로서 생명의 유한성 그 자체에 관해서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 본문 7장 '프로이트와 프루스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