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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91124837
· 쪽수 : 387쪽
책 소개
목차
감사의 글_아름다운 비행
작가 노트
들어가는 글_"보보야, 대체 어디 갔니?"
감히 약속드립니다
1. 주저하는 영혼
말하는 고양이 로드니
그날 내 삶은 바뀌었다
2. 마음에서 마음으로:투시
대화의 기술
어쩜 그리 기발할 수가
고무 풀장을 사랑한 불도그들
3. 가슴에서 가슴으로:투감
투감이란 무엇인가?
가려워 죽겠어요!
제인 구달 박사를 만나다
마음이 아닌 가슴으로
여신님, 뭘 해드릴까요?
4. 영혼에서 영혼으로:투청
음과 양이 만나다
프레드는 개 잡것!
흔들어, 흔들어!
꿈을 작곡하다
5. 고장 난 것 손보기
애매모호한 건 싫어!
긍정 둘, 부정 하나
제발 이 방에서 나가줄래?
통역은 어려워
6. 보디 스캔
"어디 아프니?"
암을 찾아라
비비탄에 무너진 재닛 잭슨
꿈길밖에 길이 없어
7. 동물 추적하기
추적자
너에게로 가는 길
긍정의 힘
작은 티끌에 불과한 것을
8. 별빛 비전
달콤한 슬픔
영혼은 잠들지 않는다
레이디는 못 말리는 잔소리꾼
헤어진 다음 날
갈무리
<생명존중에 대하여>-알베르트 슈바이처
참고하세요
도움이 될 만한 책들/추천할 만한 동물사료/동물보호단체와 자선단체/
동물실험을 실시하지 않는 기업/동물실험을 실시하는 기업
리뷰
책속에서
그 불독들을 만난 것은 몇 년 전의 일이었습니다. 그들은 내게 많은 얘기를 들려주었는데, 난 곧바로 그 정보를 영화업계의 대부인 인간 주인 빌에게 전해주었습니다. (중략) 빌이 키우는 불독들에게 제일 좋아하는 일이 뭐냐고 묻자 그네들은 얕은 냇물에 대해 입에 침을 튀기며 떠들어댔습니다. 아빠가 자기들을 풀로 데려가는 영상, 그곳 무릎 깊이의 물속으로 세차게 달려 들어가 물을 튀기며 노는 영상을 차례로 보여주더군요. 맑은 샘에서 물줄기가 흘러나오는 듯해서 그곳이 자그마한 폭포에서 흘러나온 연못 내지는 강일 거란 추측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음 대목에서 난 그만 사면초가에 몰리게 되었습니다. 개들이 계속해서 물속에서 한가로이 노니는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의 영상을 보내오는 게 아니겠어요! 난 빌에게 개들이 물고기가 노니는 연못을 무척이나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주인에게 빠른 시일 내에 다시 그곳에 데려가 주십사 부탁한다는 개들의 뜻을 더불어 전했습니다. 그 말을 전하면서도 남 캘리포니아에 사는 빌이 과연 형형색색의 열대어들로 가득한 어느 곳의 연못으로 개들을 데려갈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그 날의 대화를 마칠 즈음에 빌은 자신이 의도적으로 내 말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노라고 실토하더군요. 날 일정한 방향으로 끌고 가기 싫어서였다고요. 그러면서 슬며시 사진첩을 꺼내서는 유아용 고무 풀(연못) 안에 들어가 있는 불독들의 사진을 내게 보여주었습니다. 글쎄, 빌이 뒤뜰에다가 바람을 불어넣어 자그마한 풀장을 설치하고는 정원용 호스(샘물)를 이용해서 그 안에 물을 채워 넣었지 뭡니까! 고무 풀장에는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고요!
내 생애 가장 멋진 대화는 샌디에고 동물원에서 나눈 재규어와의 대화였습니다. (중략) 난 최선을 다해 정글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내면서 말했습니다. “원래 살던 서식지를 떠나 사는 게 참으로 유감이구나.” 이 말에 그가 보낸 반응이 참으로 충격적이었습니다. “피차 매일반.” 그러면서 숲에서 요정처럼 맨발인 채로 자유롭게 춤을 추고 있는 내 모습을 보내왔습니다. 더불어 원시 자연에서 완전히 동떨어진 채 살고 있는 콘크리트 정글의 영상도 전송했습니다. 내 원시 상태에서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있는 감옥의 영상을요. 이것은 동물들이 다른 종족을 지극히 타당하면서도 올바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그네들이 인간의 속성은 물론 인간적 감성을 지니고 있고 세상의 인간다움이 훼손됐음을 깨닫게 해준 첫 번째 암시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중략) 남부 출신의 촌사람인 난 언젠가 숲이 울창하게 우거진 산골에서 살아야지 하는 마음을 늘 품고 살았습니다. 도시 생활이 숨이 넘어갈 만큼 내 숨통을 세게 죄고 있다는 생각을 간혹 했는데 이 사실을 눈치 챈 인간 존재는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재규어가 한낮처럼 명징하게 그 사실을 본 거지요. “너 슬프구나.” “그래요, 당신처럼요.” (중략) “이제 당신이 원래 속한 곳으로 가세요. 난 불가능하지만 당신이라면 가능해요. 늦기 전에 스스로를 구원하세요.” 녀석이 진지하게 충고하더군요.
혼자 시내로 외출 나갈 때 동물 친구들에게 어떻게 설명하세요? (중략) “육 주 후인 오월 말에 열흘 간 집을 비울 거야. 나하고 떨어져 있게 될 테니 캣시터인 수잔하고 수키 말 잘 듣고 있어. 그들에겐 널 돌봐줄 거야. 매일 오전 여덟 시, 오후 다섯 시에 먹이를 줄 거야. 이웃인 브란트하고 타미가 매일 밤 방문할 거야. 내가 비행기를 타고 대양을 가로질러 가니까 너도 새 세상을 보게 될 거야. 난 수잔하고 매일 전화통화해서 니가 잘 지내는지 확인할 거야. 도움이 필요하면 수잔이 전화할 거고 난 즉시 문제를 해결해줄 거야. 내가 없는 동안 어디 가지 말고 집 잘 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