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훔치는 사람들

1장 소문의 시작
2장 태평성대의 그늘
3장 변발은 복종의 척도
4장 두려움, 공포 그리고 집단 광기
5장 떠도는 자는 위험하다
6장 의심하는 건륭제, 은폐하는 관료들
7장 영혼을 훔치는 사람들과의 전쟁
8장 사건의 종결과 휩쓸린 사람들
9장 정치 범죄와 관료군주제
10장 주제와 변주

순식간에 흥분한 마을 사람들이 쥐청과 징신을 에워쌌다. 누군가가 외지에서 온 '영혼을 훔치는 자들'이 아이들의 이름을 알아낸 다음 병이 들어 죽게 만든다고 하였다. 마을 사람들은 더욱 흥분해서 "이 놈들은 틀림없는 인간쓰레기야!" 라고 외쳤고, 둘을 움직이지 못하게 한 다음 몸을 뒤졌다.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하자 마을 사람들은 쥐청과 징신을 때리기 시작하였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불에 태워버려!" "강물에 던져버려!"라고 소리를 지르는 사람도 있었다.--본문 28쪽에서

건륭제가 사용한 언어는 사건을 정의하고 행동의 동기를 제공하는 힘이 있었고 그 힘은 정치범죄라는 환경 속에서 엄청나게 팽창하였다. --본문 349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