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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문화/역사기행 > 한국 문화/역사기행
· ISBN : 9788991221383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08-09-22
책 소개
목차
여행을 시작하며
인간 이순신을 만나다, 관음포와 아산
별이 떨어진 바다, 관음포
이순신의 대표 사당, 현충사
젊은 날의 흔적이 밴 곳, 옛집
이순신에 대한 새로운 기록, 이순신세가
그의 첫 발자취를 따라, 발포와 정읍
바다와 처음 인연을 맺은 곳, 발포
가장 평온했던 시절, 정읍
전라좌수영의 도시, 여수
전라좌수영의 중심, 진남관
눈물로 세운 비석이 있는 곳, 고소대
최초의 사액 사당, 충민사
곁에 있어도 그리운 어머니, 고음천
지형지세를 이용한 지략, 무술목
거북선의 그림자, 시전동 선소
2차 출전의 현장을 따라, 사천에서 율포까지
2차 출전의 첫 전투지, 사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자들의 쉼터, 조명군총
사천해전의 현장을 따라, 실안해안도로와 모충공원
당포해전의 격전지, 미륵도
승리의 영광이 깃든 곳, 당항포 관광지
격물치지의 승리, 1차 당항포 해전
우리 땅 아닌 곳이 없거늘, 2차 당항포해전
2차 출전의 종착지, 율포
이순신의 도시, 통영
이순신의 신위사당, 충렬사
이순신 사당의 효시, 착량묘
은하수로 병기를 씻다, 세병관
호남을 지킨 나라의 섬, 한산도
세계4대 해전에 빛나는 한산대첩
천리 밖의 승리를 구상하던 군막, 제승당
바다를 사이에 둔 활터, 한산정
일제 강점기에 세워진 이순신의 사당, 충무사
나라의 보장 호남을 지키다, 한산도
임진왜란의 역사가 서린 곳, 진주
전란의 흐름을 바꾼 백성들의 격전지, 진주성
임진왜란 전문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승전과 패전이 엇갈린 바다, 거제도
조선 수군 최초의 승리, 옥포
조선 수군 최초의 패배, 칠천량
정운의 정충보검, 다대포
난중일기의 기록을 따라, 백의종군과 연안 답사길
한양에서 초계까지, 백의종군로
연안 답사의 출발점, 합천 초계
다시 나라의 명을 받다, 삼가에서 수곡까지
섬진강을 따라, 구례에서 곡성까지
이순신의 흔적을 따르는 사람들, 낙안읍성
연안 답사의 마지막 길목, 보성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란 없다, 회령포 결의
명량해전의 격전지, 해남과 진도
울음 우는 바다, 울돌목
다섯 명의 충신들, 오충사
사방의 난국을 돌파하라, 벽파진
이름 없는 백성들의 영혼이 잠든 곳, 떼무덤
새로운 통제영, 고하도와 고금도
남몰래 흘린 눈물, 아들 면의 죽음
조선 수군 재건의 터, 고하도
목포는 항구다, 유달산
제2의 한산도, 고금도
한 명의 적도 놓치지 말라, 순천
왜군의 마지막 전진기지, 순천 왜성
왜인의 영혼마저 잠재우라, 충무사
7년 전쟁의 종착지, 남해
보물섬, 남해
영웅, 영원히 잠들다, 충렬사
이순신의 마지막 바다, 노량
여행을 마치며
부록
권역별 답사 코스
임진왜란 주요 연표
참고자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백의종군이나 연안 답사, 그 대장정을 따라 나선다는 건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다. 일단 시간이 아주 많이 필요했고 지도만 보고서 이토록 많은 지역을 찾아간다는 것도 무모해 보였다. 현재의 길이 옛길과 일치하지 않는 것도 난제였다. 하지만 나는 역사학자도 아니고 전문 연구가도 아닌 까닭에 오히려 그런 것들을 가볍게 넘길 수 있었다. 얼마나 정확한 길을 찾아가느냐보다는 대강의 여정을 따라 밟음으로써 당시 이순신의 마음을 느낄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해서 시작하게 된 연안 답사길. 그 시작은 합천 초계였다. - p.261 '한양에서 초계까지, 백의종군로' 중에서
진주박물관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된 별급문기는 우리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나는 전시회에서 직접 찍어 온 별급문기 사진을 카페에 올렸다. 그 무렵 역시 존모지정의 회원이었던 이천용 씨가 그 내용 풀이에 애쓰고 있었는데 이 작업을 해줄 만한 이가 마땅히 없었다. (중략) 그때 경주에 사는 이종학 씨가 조철재 어르신을 소개해주었다. 조철재 어르신은 팔순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며칠 만에 탈초를 마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또 다른 난관에 봉착했다. 탈초는 했으나 이번엔 난해한 한자어와 이두가 문제였다. 그때 ‘한길’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또 다른 회원이 나타났다. 그는 이두와 어려운 전문 고어를 명쾌하게 풀어주었다. 덕분에 우람이 씨는 국역 작업을 순조롭게 마칠 수 있었고 이순신의 새로운 자료, 별급문기의 내용이 세상에 나오게 됐다. 별급문기 국역 작업을 지켜보면서 모두가 뿌듯한 감동을 느꼈다. 전문 연구가가 아니더라도 이순신에 대한 존경과 사랑만으로 이런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우리 스스로가 기특했던 것이다. 아마도 전국 곳곳에 숨어 있는 아마추어 연구자들은 별급문기를 풀면서 우리가 느꼈던 감정들을 경험했으리라. - p.223 '임진왜란 전문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중에서
우리 시대에 이순신은 어떤 존재인가, 왜 다시 이순신인가, 이런 질문에 거창한 답을 달고 싶지 않다. 사실 그럴 능력도 없다. 다만 지금 당신의 삶이 몹시 힘들다고 생각된다면, 당신의 일상이 너무 퍽퍽해서 뭔가 돌파구를 찾고 싶다면, 나처럼 이순신의 삶을 따라 여행을 떠나보라고 권하고 싶다. 준비를 많이 할 필요도 없다. 그저 《난중일기》 한 권과 지도 한 장이면 떠날 수 있다. 남쪽 바다에는 이순신의 숨결이 배어 있지 않은 곳이 없다. 이순신의 넋이 살아 있는 곳이라면 우리가 그토록 찾고 싶어했던 존재의 이유, 삶의 돌파구, 그 실마리가 희미하게나마 보일 것이다. 그도 저도 아니라면 그저 넓고 푸른 바다를 바라보고 우리 땅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다가 그 바다를 끼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땀방울만 보고 와도 좋다.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다시 일상을 이어갈 힘을 얻고 나의 존재를 곱씹어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니까. - p.387 '여행을 마치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