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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1232099
· 쪽수 : 301쪽
· 출판일 : 2007-02-10
책 소개
목차
1장 의사, 이렇게 일한다
희생- 박지욱
어느 시골여의사의 기도 - 서경원
전원일기ㅡ노인병원의 사계절 - 김철준
Transfer to Japan - 손승남
교도소 단상 - 오명진
무의촌에서 겪은 큰절을 받아본 일 - 한봉전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 오지수
황씨노인 - 유동욱
스물일곱 다시 태어나다 - 최윤석
개입 - 안수현
삼겹살에 소주 한잔ㅡ노(盧) 아저씨를 떠올리며 - 최혁기
어떤 용서 - 김경중
운명하셨습니다 - 양호진
가난한 향기를 풍기는 사람 - 최충언
2장 환자에게 배운다
첫환자 이삭 - 천성빈
고구마꽃 - 임성룡
백합과 할머니 - 박춘원
염라대왕과 관세음보살 - 손진욱
수영이와 가족들 - 김순기
순이할머니 - 문성호
겨울딸기의 추억 - 박대환
꽃게 - 서지영
소리없는 요들송 - 정만진
또 하나의 생명을 바라며 - 안은희
이별 - 박성근
달팽이의 꿈 - 김경원
뱃속의 아이에게 - 정혜원
3장 의사, 사람, 그리고 사회
내 아버지의 약속 - 박종두
시간이 굽이치는 골목에서 - 김우석
어머니, 아들입니다 - 조수근
점멸 - 박태원
거지와 의사 - 김명주
겨울나무 - 채명석
가족 - 홍현종
웃음 - 최창민
생명 - 임만빈
단풍이 머문 산길에서 - 김탁용
어떤 이방인과의 만남 - 이형중
심사평
저자소개
책속에서
적절한 시기와 행동이었는지는 아직 자신이 없다. 하지만 그 경험이 내게 가르쳐 준 것은 어떤 환자에게 있어 육신의 질병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며, 그 수면 아래에 도사리고 있는 더 큰 아픔을 볼 수 있어야 할 뿐 아니라 용기 있게 문을 두드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마 그 환자와의 만남에서 그 선을 넘지 않았다면, 나 또한 죽어가는 말기암 환자를 그저 바라보며 무력감에 빠지는 한 의료인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어느 사이에 흰 가운을 입은 의사들은 환자가 전인격적인 존재임을 애써 부인하며, 그네들의 삶에 깊이 관여하기를 기피하는 불완전한 치유자로 너무 일찍 만족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육신의 불편함보다 더 깊은 아픔으로 신음하는 우리 이웃들, 환자들. 한 사람의 작은 관심과 개입이 때로는 모든 장벽과 불신의 벽을 허무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걸 우리는 너무 자주 잊고 산다.
- 3회 대상 수상작, 안수현 '개입'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