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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언/잠언록
· ISBN : 9788991240063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05-05-28
책 소개
목차
1부 카프카의 일기
2부 카프카의 사랑
3부 카프카의 글스기
4부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
5부 카프카의 생애
부록 - 꿈의 기록
책속에서
애인 : 그래요. 사랑한다고 하루에 서너 통씩 편지를 보낸 사람도 당신이고, 우리집 길목에 숨어서 내가 만나는 모든 남자들을 체크하고 의심한 사람도 당신이었어요. 그렇잖아요?
K : 사랑하니까.
애인 : (웃는다)그래요. 난 그런 당신이 나쁘지 않아요.
K : 선택된 여자이니까?
애인 : 그래요.
K : 선택된 인생은 행복하니까?
애인 : 그렇다니까요.
K : 그러나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미고 자식을 낳고, 이 불안한 세상에서 아이를 키우는 일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닐 거야.
애인 : 날 사랑하는 당신의 마음이 변덕을 부리지 않는 한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죠.
- 본문 223~224쪽, '꿈의 기록(희곡)' 중에서
또다시 나는 온갖 부류의 사람들과 함께 불필요한 하루 저녁을 보내고 말았다. ...나는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기 위해서 입술을 깨물었다. 그러나 그 모든 안간힘에도 불구하고 역시 마음은 거기 없엇다. 그렇다고 해서, 어디 다른 곳에 있었던 것도 결코 아니다. 그렇다면 나는 이 두 시간 동안 혹시 존재하지 않았던 게 아닐까? 틀림없이 그랬을 것이다. 왜냐하면 만약 내가 소파에서 잠을 잤다면, 나의 존재는 더욱더 확실해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 본문 13쪽, '1910/말에 대한 의혹' 중에서
글 쓰는 일이 내 본질에 가장 풍성한 결실을 가져오는 길임이 나의 생체 속에서 분명해졌을 때, 모든 것은 거기로만 몰려갔고, 성적인 기쁨이나 먹고 마시는 즐거움, 철학적인 명상이나 음악이 주는 희열까지 모조리 공허하게 멈추어 서 있도록 했던 것입니다. 나는 이 모든 방향으로의 욕구가 쇠퇴하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필연적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지닌 힘이란 전체적응로 볼 때 그토록 소량이라, 그 힘은 오직 한데 합쳤을 때만 글 쓰는 직업의 목표에 가까스로 쓰일 수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 본문 123쪽, '막스 브로트에게'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