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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88991312746
· 쪽수 : 586쪽
· 출판일 : 2007-12-07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옮긴이의 말
제1부 촌상의 피살 - 민국 초년
제2부 귀신이 오다 - 1940년
제3부 해방 - 1949년
제4부 문화혁명 - 1966~1968년
리뷰
책속에서
며칠간 밤마다 과붓집에서 '야초'를 뜯다 보니 이 노릇이 참기름 장사보다 훨씬 나은 듯했다. 고생스레 참기름을 팔아 봐야 남의 마누라에게 업신여김만 당하지 않았던가. 채소 절일 때마다 와서 기름을 퍼 달라니 말이다. 이제 마오 주석의 어록을 외워 보이자 남들이 그를 과붓집에 초대해 '기름'을 쳤다. 며칠간 그들이 치는 '기름'을 받아먹으면서 리후루는 과부의 음식 솜씨가 여느 아낙네볻 낫다고 느껴졌다. 튀긴 전병, 국수, 닭고기와 오리고기 모두 기름기가 자르르 흐르는데 먹고 나면 온몸이 나른해졌다. 보름이 지나자 리후루는 아버지의 잔소리가 더 이상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십여 년 동안 기름을 팔았던 게 바보 같은 짓만 같았다.
반면에 자오츠웨이와 라이허상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고 있었다. 기왕 살 바엔 남의 우두머리로 살면서 날마다 '야초'를 뜯어야지, 손수레를 끌고 기름이나 팔러 다니는 것은 남의 시종 노릇이나 다름없었다. 이제 참기름 장사 따위는 끝이다. 나도 우두머리가 되어야지. 결심이 선 즉시 참기름 노점을 부숴 버린 그는 전투대에 들어가 함께 '문화대혁명'을 하기로 작정했다. 다만 '악미잔'과 '편향호산행' 두 전투대 중의 어디로 들어가야 할지 그는 쉽사리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두 전투대 모두 그를 끌어들이려 애쓰고 있었던 것이다. - 본문 445~446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