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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천무후

측천무후

쑤퉁 (지은이), 김재영 (옮긴이)
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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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천무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측천무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88994343068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10-05-28

책 소개

<눈물>의 작가 쑤퉁의 역사 소설. 쑤퉁만의 뛰어난 통찰력으로 후궁에서 황제가 된 철의 여인 측천무후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장엄하고도 유려하게 그려냈다. 황궁의 넓고 붉은 담장 안 열네 살 궁녀 미랑에서 중국 천하를 호령하는 여황제 무측천이 되기까지, 여인에서 여황으로의 성장을 그린 한 편의 대서사시가 펼쳐진다.

목차

재인 무조
태자 홍
소의 무조
태자 현
천후 무조
예종
여황
여황의 최후

저자소개

쑤퉁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3년 중국 장쑤성에서 태어나 1984년 베이징사범대학 중문과를 졸업했다. 1983년 대학재학중 단편 「여덟번째 동상」으로 문단에 첫발을 내디뎠고, 1987년 「1934년의 도망」을 발표하며 중국 평단에서 위화, 거페이 등과 함께 ‘아방가르드 문학의 기수’로 주목받았다. 이후 다양한 형식실험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했다. 30여 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일상과 전위, 상상과 현실, 서정과 욕망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들며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지금껏 총 아홉 편의 장편소설과 백십여 편의 중단편소설을 집필했다. 중국 고유의 색채를 고스란히 품은 그의 작품들은 독자와 평단 모두에게서 높은 평가를 받아 2000년 홍콩 <아주주간>이 발표한 ‘20세기 중국문학 100선’에 「처첩성군」(1988)이 선정된 것을 비롯해 2009년 『하안』으로 제3회 맨아시아문학상을 수상했고, 같은 작품으로 2010년 ‘올해의 우수 작가’에 선정되었다. 2010년 단편소설 「자고」로 루쉰문학상, 2015년 『참새 이야기』로 제9회 마오둔문학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장쑤문학예술상, 충칭문학상, 소설월보백화상, 상하이문학상, 타이완연합보 대륙단편소설추천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많은 작품들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으로 번역 소개되었고, 「처첩성군」 『홍분』 『쌀』 등의 작품들은 영화화되어 전 세계에서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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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전주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고향 하늘 아래 노란 꽃》, 《권력규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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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권력을 다루는 무후의 수완은 하늘과 땅의 변화마저 뛰어넘었다. 그녀는 명석하면서도 과감했고, 화려하면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았다. 그해에 무후는 마치 하늘이 내린 화살로 그 불길한 별을 떨어뜨리듯 하늘의 구멍도 메울 수 있는 자신의 비범한 능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어서 빨리 커야지, 미랑아. 네가 이다음에 천하의 주인이 된다는구나.”
여황의 두 눈은 금세 감격의 눈물로 가득했다. 그녀는 부모가 준 생명에, 60년 전 그 미묘한 예언에, 푸른 하늘 두터운 대지가 그녀를 받아들여 오늘 이곳 측천문에 이르게 해준 것에 그저 감격, 또 감격할 뿐이었다. 그것은 더 이상 꿈이 아니었다. 꿈의 시대는 이미 지나와 있었다. 측천문 아래 문무백관과 저 멀리 등극의 대전을 조용히 지켜보는 낙양 백성들이 그녀의 발아래 개미 떼처럼 엎드려 있었다. 물처럼 맑은 쪽빛 하늘 위로 붉은 태양이 힘차게 솟아오르며 즉위식의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그것들은 모두 현실이었다. 여황의 입술이 바르르 떨리며 그 사이에서 나지막한 입속말이 새어 나왔다. “천명, 천명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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