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가
· ISBN : 9788991449718
· 쪽수 : 96쪽
책 소개
목차
견습 시절 : 피렌체
초기의 미완성 작품
새로운 출발 : 밀라노
자연과학자 레오나르도
밀라노의 궁정화가 레오나르도
편력 시대
거장들의 경쟁 : 레오나르도와 미켈란젤로
만년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생애
책속에서
레오나르도의 '모나 리자'는 형식적인 면에서 15세기 말의 피렌체와 움브리아 양식의 초상화가 가진 다양한 특징을 확실하게 반영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레오나르도가 '모나 리자'를 통해 플랑드르 거장들이 그린 초상화에 대해 경의를 표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플랑드르 초상화의 대표적인 형식은 모델이 상반신의 2/3 정도를 감상자 쪽으로 향하고 있고, 기둥이 있는 난간이 풍경과 전경 사리에 자리하는 것이다.
하지만 레오나르도는 '모나 리자'에서 이러한 전통과 관습에서 벗어나 모델을 화면의 앞쪽에 훨씬 가깝게 배치했다. 따라서 감상자와 모델 사이의 간격이 훨씬 좁혀짐에 따라 그림이 주는 시각적 인상은 더욱 강해졌으며, 배경에 그려진 풍경이 주는 공간적 깊이감과 대기의 밀도 역시 효과적으로 표현될 수 있었다. 한편 울퉁불퉁한 돌산은 청록빛 하늘과의 거리감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왼쪽에는 작은 오솔길이, 오른쪽에는 말라버린 듯한 강바닥이 보이지만 이 강과 상류에 있는 저수지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처럼 초목이 없는 황량한 풍경은 이전 시기 레오나르도가 종교화에서 시도했던 바위 표현을 떠올리게 한다. 다수의 르네상스 여성 초상화가 성모상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모나 리자'와 마리아의 외형 묘사가 갖고 있는 조형적 유사성 역시 수비게 연상할 수 있다. 성모는 당시 품위 있는 여인들이 닮고자 한 이상적인 존재로 받아들여졌고 여인 초상화와 성모상이 갖고 있는 동일한 조형 요소는 그러한 사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 그렇기에 모나 리자의 미소는 성모 마리아나 성 안나의 미소와 관련이 있다. - 본문 71~72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