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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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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죠 미키히코 (지은이), 김현희 (옮긴이)
더블유출판사(에이치엔비,도서출판 홍)
8,5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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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연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문학 > 일본문학
· ISBN : 9788991471016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04-12-05

책 소개

나오키상 수상작. 2004년 일본 TBS에서 히트한 드라마 '연문'의 원작소설이다.

목차

러브레터(戀文)
붉은 입술
13년 만에 부르는 자장가
피에로
재회

작가의 말
작품해설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렌조 미키히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장르적 재미’와 ‘문학적 예술성’으로 독자들로부터는 탄성을 자아내고, 동시대 작가들에게는 경외에 찬 질시를 받은 천재 작가. 1948년 나고야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하고, 1975년 《변조, 둘이서 한 옷 입기》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탄식이 터질 만큼 유려한 문체, 기예에 가까운 치밀한 트릭, 비교를 불허하는 강렬한 여운으로 렌조 미키히코만의 매혹적인 미스터리 세계를 구축했다. 《회귀천 정사》로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달맞이꽃 야정》으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 신인상, 《연문》으로 나오키상, 《숨은 국화》로 시바타 렌자부로상을 수상했다. 2013년 세상을 떠났다. 2022년 한국에서 복간된 《백광》은 배신과 상처를 다룬 처절한 인간 드라마로, 일곱 인물의 고백에 잇따르는 일곱 번의 반전으로 독자들을 큰 충격에 빠뜨리며 SNS를 연일 뜨겁게 달구고 단숨에 미스터리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는 등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이어 《열린 어둠》 일본어판 원제: 《밤이여, 쥐들을 위해 夜よ鼠たちのために》 은 국내에 처음 소개된 아홉 편의 주옥같은 미스터리 단편소설로, 동양의 고전적 정취부터 서양의 모던한 느와르까지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다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펼쳐 보이면서도 곡예에 가까운 반전까지 압축적으로 담아내 또 한 번 독자들에게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7인 1역》 일본어판 원제: 《나라는 이름의 변주곡 私という名の変奏曲》 은 사건을 둘러싼 전모의 핵심이 초반부에 드러날 뿐만 아니라 진범을 작가조차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미스터리의 관습을 완전히 뒤집는다. 또한 탐미적인 분위기에서 인간 심리를 정교하게 묘사하고 사건 해결 뒤에도 우수에 찬 여운을 남기는 프랑스 추리물의 특징을 예술적 개성으로 자기화한다. 한마디로 미스터리 기법과 문학 스타일 양면에서 성공적인 실험을 통해 자기 세계를 확장하고 미스터리 문학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불세출의 역작이자, 40년에 걸쳐 다섯 번 재출간된 불사조 미스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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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 국립교토교육대학에서 발달장애학과를 전공했으며, 동대학원에서 교육학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동덕여대에서 문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일본어 강사와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내 아이를 믿는다는 것』 『얘들아, 너희가 나쁜 게 아니야』 『범죄로부터 내 아이를 지키는 29가지 방법』 『그들은 왜 남을 무시하는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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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 러브레터 받았네."
"정말 바보 같다니깐. 이건 이혼 서류잖아. 당신 도장도 이미 찍어뒀어."
쇼이치는 봉투를 가슴에 대고 고개를 옆으로 저었다.
"아니, 러브레터야. 이런 굉장한 러브레터 처음 받아봐."
나를 계속 쳐다보는 그의 눈에서 눈물이 글썽였다.
"그만해. 여태껏 항상 큰 일이 있을 때마다 웃으면서 도망쳤잖아."
쇼이치는 고개를 끄덕였다. 직립부동으로 서 있는 학생이 교사에게서 겨우 허락을 받은 것처럼 그는 과장되게 고개를 끄덕였다. 새 양복을 입고 얼굴까지 새로워 보이는 쇼이치를 쳐다보았다. 왠지 눈부셔 보였다. 시끄러운 소리는 귀에 들려오지 않았고, 나는 문득 그날 아침 꽃을 밟으며 조용히 멀리 사라져 간 쇼이치의 신발 소리만을 듣고 있었다.
"지금 입고 있는 옷, 누구 거야?"
"좀 건방진 인턴이 입던 건데 빼앗아왔어."
우리는 서로 마주보며 웃었다.
그제야 부원장 부부가 도착했고, 부원장은 바로 신부에게로 가서 몸이 어떤지 살폈다.
카세트에서 들리는 바그너의 로엔그린과 함께 결혼식이 거행되었다. 초등학교 생일축하파티와 같은 자리에서 신부님의 목소리가 신성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희미한 불빛과 하얀 베일에 감싸있는 에츠코의 옆얼굴을 보고 있자, 오로지 지금 반짝이는 이 한 순간만을 위해서 일생을 살아온 한 여자의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작은 키에 아담한 에츠코는 쇼이치와 잘 어울렸다. 간호사들 사이에 앉은 나는 남편의 결혼식에 있는 내 자신이 마치 꿈속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남편이 조금 전 말한 러브레터라는 말이 자꾸만 떠올랐다.
사랑은 정말로 쇼이치의 말처럼 상대방이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도와주는 용기일까?
사랑이 나와 묶여있는 쇠사슬을 끊어서 상대방에게 완전한 자유를 주는 상냥함이라면, 분명히 내가 건넨 봉투도 러브레터인 셈이다. 10년 전 결혼한 남자에게 나는 그 얇은 종이 한 장을 통해 처음으로 뜨거운 가슴속에 묻어둔 마음 전부를 고백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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