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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문화사
· ISBN : 9788991508668
· 쪽수 : 215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서문 : 역사 속의 도시
테오티우아칸 : 사라진 도시
알렉산드리아
암스테르담
아테네
배스
베이징
베를린
베른과 취리히
보스턴
브리스틀
칼레
케임브리지
케이프타운
시카고
쾰른
콘스탄티노플
쿠스코
델리
더럼
에든버러
피렌체
고아
헬싱괴르
이스파한
예루살렘
카를스루에
라사
리스본
리버풀
런던
룩셈부르크
맨체스터
만토바
마르세유
멕시코시티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레닌그라드)
나가사키
나폴리
뉴옥
옥스퍼드
팔마노바
파리
필라델피아
퀘벡과 뉴올리언스
리우데자네이루와 브라질리아
로마
사이공(호치민시티)
세인트앤드루스
솔트레이크시티
잘츠부르크
샌프란시스코
산토도밍고
서배너
세비야
스톡홀름
시드니
탕헤르
베네치아
빈
워싱턴
뷔르츠부르크
아질리아와 태양의 도시
건설하지 못한 꿈의 도시
참고문헌
색인
리뷰
책속에서
서문: 역사 속의 도시
그렇다면 최초의 도시는 어디일까? 최근에 발견된 바로는 기원전 8000년경이나 그 이전에 정착이 이루어졌던 여리고Jericho와 카탈후유크Catal Huyuk가 지목되고 있다. 그리고 모래 아래 파묻혀 있는 (이와 비슷한) 도시가 더 있을 수도 있다. 아나톨리아Anatolia의 카탈후유크는 대략 6,000명 정도의 인구가 진흙벽돌 집을 짓고 살았던 걸로 추정된다. 반면 여리고는 규모가 훨씬 작았다.
사람들은 흔히 고대 아테네를 이상적인 황금시대를 일궈낸 도시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아크로폴리스 아래 자리잡은 혼잡하고 불결하며 남다른 특징이 없는 장소에 불과했다. 기원전 300년경의 한 작가는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경작지 사이를 지나 아테네로 가는 길은 쾌적했다. 하지만 도시 자체는 급수 부족으로 메말라 있었다. 비참한 상태의 샛길에 초라한 집들이 들어서 있었다. 그중에 가끔씩 괜찮은 주택이 있기도 했다. 처음 방문한 사람이라면 그토록 명성이 자자한 아테네가 바로 그곳이란 사실을 좀처럼 믿을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식의 대대적인 도시 리모델링을 유럽의 다른 지배자들이 흉내내면서 수도를 새롭게 고치는 바람이 일었다. 파리, 빈, 베를린, 포츠담, 마드리드, 상트페테르부르크와 같은 도시들은 왕족의 명성을 상징하는 공간이 되었다. 특히 이목을 끄는 것은 베르니니Bernini와 같이 이 과정을 감독하기 위해 고용된 건축가 상당수가 극장 설계자였다는 점이다. 카를스루에의 경우 도로가 왕궁에서부터 방사상으로 퍼져나가는 거대한 바퀴 모양으로 설계되었다. 이는 세상의 중심을 상징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