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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집에 살고 싶다

이런 집에 살고 싶다

(한국인의 주택 유전자에서 찾은 좋은 집의 조건)

김호민 (지은이)
달고나(DALGONA)
24,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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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집에 살고 싶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이런 집에 살고 싶다 (한국인의 주택 유전자에서 찾은 좋은 집의 조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9252691
· 쪽수 : 408쪽
· 출판일 : 2026-01-19

책 소개

“현실에 발을 딛고 있으면서도 꿈을 잃지 않는 집,
이것이 이 책에서 내가 찾아가려는 ‘좋은 집’의 진짜 기준이다.”

★★★ EBS <건축탐구 집> 모더레이터
★★★ 영국 왕립건축사(RIBA)
★★★ 2024 서울건축문화제 총감독

3대 건축가 집안에서 태어나 5년간 전국 260여 채의 민가를 탐구한
폴리머 건축사무소 김호민 소장의 첫 건축 교양서!

EBS <건축탐구 집>의 진행자로 대중에게 친숙한 김호민 건축가가 신간 『이런 집에 살고 싶다』를 출간했다. 저자는 지난 5년간 전국의 수많은 민가를 직접 누비며 탐구한 결실을 바탕으로 집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평생 살고 싶은 공간의 조건’을 8가지 ‘한국 주택 유전자’로 집약해냈다. 수십 년간 쌓여온 주거의 흔적 속에 미래의 집을 짓는 귀중한 단서가 숨어 있다고 믿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던 집의 원형을 소환하는 한편, 급변하는 현실 속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주거의 지혜를 복원함으로써 우리 몸과 마음에 딱 맞는 ‘집의 기준’을 다시 세운다.
특히 김호민 소장은 이번 신간의 출간 시점에 맞춰 지난 4년간 공들여 설계한 본인의 집을 완공했다. 이 과정에서 “집이란 우리의 신체와 같아 결코 완벽할 수 없으며, 그 부족함을 채워가는 과정이 곧 인생”이라고 고백하는 저자의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너무 익숙하고 당연해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가장 사적인 보금자리인 ‘집’의 존재감을 새롭게 감각할 수 있다. 자신의 삶을 오롯이 담아낼 집이라는 그릇을 고르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확실한 기준과 안목을 얻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나의 내면이 편안한 진짜 집의 조건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의 집을 소환하고, 현재의 공간을 기록하고, 미래의 주거를 상상하다”
_ 견본 주택의 환상 뒤에 숨겨진 진짜 내 집의 기준을 세우는 ‘주거 탐구기’


오늘날 우리는 SNS 속 화려한 인테리어와 예쁜 집의 이미지가 범람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정작 내 몸에 딱 맞는 집을 고르는 기준은 그 어느 때보다 희미해졌다. 거실 창밖으로 무엇이 보이는지, 이웃과 어떤 거리를 두고 사는지도 모른 채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현실에서 집은 잠시 머물다 떠나는 호텔 같은 소비재로 전락했다. 20년 넘게 집을 지어온 베테랑 건축가 김호민은 묻는다. “서로의 존재조차 모르는 채 층간소음의 갈등만 남은 아파트에서, 우리는 과연 진정한 안식을 누리고 있는 걸까?”
집은 늘 그 자리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시대의 가치관과 생활 방식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해왔다. 아파트의 대표 평면을 10년 단위로 나열해보면 지난 반세기 동안의 변화가 이전 수천 년의 세월보다 훨씬 급격했음을 알 수 있다. 그 도면 안에는 우리가 추구했던 행복의 형태와 시대적 욕망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저자는 이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건축가인 자신조차 정작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공간을 찾기가 어려웠음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잡지 속 화려한 집들은 동경의 대상일 뿐, 구체적인 나의 삶을 담아내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해답을 멀리서 찾지 않고 자신이 거쳐온 평범한 집들을 하나씩 소환하기 시작했다. 가족과 떨어져 지냈던 제주도 외갓집의 기억부터 건축가였던 아버지가 남긴 유일한 설계작, 영국 유학 시절의 낯선 다락집, 그리고 전세를 전전하던 아파트와 다세대주택까지, 자신이 살아온 공간들을 복기하며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집의 단서는 결국 나의 ‘주거 역사’ 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닫는다. 이 책은 건축가 김호민이 스스로 수십 년간의 주거 이력을 탐구하며 기록한 주택 공간에 대한 가장 솔직하고 현실적인 날 것의 일기장이자, 공간을 기획하고 설계하는 건축가로서 가장 이상적인 집의 형태와 구조를 집대성한 주택 탐구 보고서다. 건축가 김호민이 한발 앞서 그린 이 청사진을 보며, 당신도 전부터 꿈꿔온 행복한 주택 공간의 모습을 상상해보면 어떨까?

“내가 사는 이 집은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_ 대문을 열고 마당을 지나 집 안에서 옥상까지, 8가지 한국 주택 유전자로 탐험하는 ‘집의 인류학’


저자는 이 책에서 생애 처음 집을 짓거나 평생 살 공간을 꿈꾸는 이들이 반드시 마주해야 할 집의 기준을 8가지 ‘한국 주택 유전자’로 체계화했다. 독자들은 마치 실제 집처럼 구성된 이 책 내부로 신발을 벗고 들어가, 발길이 닿는 대로 자신에게 필요한 주택 유전자를 방의 문을 열듯 자유롭게 펼쳐 읽을 수 있다.
여정의 시작인 1장에서는 ‘우리는 어떤 집을 원하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무심코 전제해온 주거의 기준을 다시 묻는다. 이어 2장에서는 콘크리트와 연와조, 온돌과 석고보드 등 익숙하지만 낯선 건축 용어 뒤에 숨겨진 역사와 참뜻을 통해 집의 거시적 구조를 머릿속에 그리게 한다. 본격적으로 집 내부로 진입한 3장에서는 현관과 문지방, 마당이 그려내는 한국 주택 전통 특유의 여유롭고 고즈넉한 출입 문화를 다룬다. 4장에서는 거실, 안방, 부엌, 다락방 등 실제 거주 공간을 통과하며 한국인의 가족 문화와 생활 양식의 변천사를 추적하고, 5장에서는 그 공간을 채운 몰딩, 창호, 타일 등 인테리어 요소들이 시대적 요구에 따라 어떻게 진화했는지, 우리가 자각하지 못한 취향의 기원을 되짚는다.
6장부터는 시야를 넓혀 한국 주거의 거대한 줄기인 아파트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국민평형의 탄생 비화부터 남향에 대한 신봉, 한국형 아파트 단지만의 독특한 시스템인 게이티드 커뮤니티까지 오늘날 우리 삶을 규정하는 가장 강력한 주택 유전자인 아파트 시스템을 점검한다. 이어 7장에서는 발코니, 주차장, 중정, 반지하에 이르기까지 안과 밖이 만나는 경계 공간들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마지막 8장에서는 집의 물리적 경계를 넘어 토지 문제, 전세 제도, 층간소음 등 현실에서 맞닥뜨리는 주거의 사회문화적 쟁점들을 짚는다.

“한국 주택의 유전자 속에는 이미
오늘의 우리가 누릴 공간의 지혜가 모두 녹아 있다!”
_ 모듈러주택, LDK, 반지하, 주차장, 국민평형… 나만의 집을 짓고 싶다면 고민해야 할 ‘집의 언어들’


3대째 건축가 집안에서 자라나, 어린 시절부터 도면과 시공 현장을 일상생활처럼 경험해온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가 그동안 낡고 불편한 것으로 치부해왔던 과거의 건축 기술, 즉 ‘로테크(Low-Tech)’의 새로운 가치를 복원해낸다. 그는 모닥불을 보호하기 위해 움막을 치고 최소한의 공간을 발명한 건축이라는 기술이야말로 가장 원초적인 로테크이며, 수천 년의 시간이 축적된 인류의 노하우를 오늘날 현실 주택 건축에 도입할 수 있다면 각자에게 맞춤한 ‘평생 살고 싶은 집’을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한다. 책에는 부엌과 화장실이 본채와 떨어져 있어 오히려 삶의 리듬을 만들어냈던 제주 외갓집의 기억, 그리고 최첨단 아파트 현장에서도 여전히 핵심 기술로 쓰이는 봉투 도배 기법 등 과거의 지혜가 어떻게 현대 건축의 기술과 결합해 작동하는지 풍부한 사례가 담겨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한옥의 전통 건축 양식만을 다루는 것은 아니다. 저렴한 인건비 덕분에 가능했던 하이브리드 건축의 하나인 ‘연와조 구조’가 새로운 리모델링 방식으로 부상하는 이유, 극심한 주거난 속에서 합법과 불법의 경계를 넘나들며 도시의 소중한 주거 대안이 되어준 ‘반지하’ 등 우리 곁에 늘 있었지만 눈에 보이지 않았던 공간들에 대해 새로운 가치를 더한다. 저자는 대중적인 편견을 뒤집는 현실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건축가로서 거주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다세대주택’의 가능성을 제안하고, 어쩌면 미래 주택 문제의 해법이 될 ‘모듈러주택’의 장단점을 자신의 이지홈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객관적으로 분석한다. 나아가 한국의 가장 보편적인 주거 시스템이 된 아파트의 ‘게이티드 커뮤니티’를 거부할 수 없는 하나의 한국 주택 유전자로 받아들이며, 층간소음 대비책 등 그 안에서 살아갈 개인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거주 전략까지 제시한다.
당신은 지금 어떤 집에 살고 있는가? 그리고 앞으로 어떤 집에 살고 싶은가? 살면서 한 번쯤은 내 몸과 마음에 딱 맞는 공간이 무엇인지, 그 공간을 어떻게 나의 삶으로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집이란 가장 사적이면서도 은밀한 삶의 베이스캠프다. 영국 런던과 서울을 넘나들며 다양한 주택 시공 사례를 경험하고, 할아버지로부터 시작해 아버지를 거쳐 자신에 이르기까지 한 세기 가까이 계승된 풍부한 건축 지식과 실전 노하우를 바탕으로 평생을 ‘좋은 집의 조건’을 탐구해온 저자는 책에서 이렇게 단언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집은 결코 싸고 빠르게, 대충 지어선 안 된다.” 베테랑 건축가의 꼼꼼한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내가 살고 싶은 집의 기준이란 결국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내 몸과 마음이 기억하는 주택 유전자의 줄기 위에 세워져야 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몇 컷의 이미지가 아닌, 매일의 평범한 하루 속에서 저절로 완성되어가는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집의 모습들을 찾아가기 바란다.

목차

집으로 들어가며_ ‘평생 살고 싶은 집’을 짓는다는 것
나의 주택 유전자를 찾아서

[집의 유전자 1] 어떤 집이 좋은 집일까
우리는 왜 한옥보다 양옥집이 더 친근할까 _불란서주택
다세대는 정말 안 좋은 집일까 _다세대주택
몰라서 안 짓는 게 아니라 못해서 안 짓는다 _ 모듈러주택
‘큰 한 채’보다 ‘작은 여러 채’가 불편해도 더 편한 이유 _제주도 외갓집

[집의 유전자 2] 집의 뼈대, 보려 하지 않으면 안 보이는 것들
콘크리트가 없으면 집을 지을 수 없을까 _연와조
연탄 가스에 중독되면서까지 구들방을 고집한 이유 _온돌
주택 구조의 역사 _ LDK
우리집 벽은 왜 울퉁불퉁할까 _벽

[집의 유전자 3] 문턱을 넘는 순간, 집은 시작된다
당신이 집에 들어갈 때 거치는 것들 _문지방
우리는 언제부터 집에 들어갈 때 선 채로 신발을 벗었을까 _현관
푸른 초원 위 그림 같은 집의 오류 _마당

[집의 유전자 4] 방, 삶의 시간이 쌓이는 장소
거실은 언제부터 거실이었을까 _거실
안방은 잠만 자야 할까 _안방
어쩌다 부엌은 집의 중심이 되었을까 _부엌
보너스 공간은 언제부터 메인 공간이 되었을까 _다락방
다락방도 집이 될 수 있을까 _다락집

[집의 유전자 5] 한국 주택 인테리어의 진화사
우리가 콘크리트에 빼앗긴 것들 _체리몰딩
IMF 이후 목재 창문이 사라진 이유 _창
불에도 타지 않고 물에도 젖지 않는 _타일
넓은 공간감을 위해 우리가 포기한 것들 _천장
너도 나도 더 하얗게 하얗게 _화이트모던

[집의 유전자 6] 아파트는 정말 집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25평 쓰리룸’은 어떻게 국민평형이 됐나 _국민평형
남향은 정말 다른 향보다 살기 좋을까 _남향
아파트는 어떻게 지어질까 _벽식 구조, 기둥식 구조
정말 아파트가 유일한 정답일까 _게이티드 커뮤니티

[집의 유전자 7] 밖과 안이 연결될 때 집은 완성된다
집 안에 정원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_ 중정
주차장의 변신은 무죄 _주차장
한국 사람들은 왜 죄다 발코니를 없앨까 _발코니
집의 절반은 지하에서 시작된다 _ 반지하

[집의 유전자 8] 집은 시대와 사회를 닮아간다
집을 지으려면 꼭 땅을 사야 할까 _토지
조선 시대부터 내려온 전세의 감각 _전세
도달 불가능한 꿈 _층간소음

집에서 나오며_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는 여정

저자소개

김호민 (지은이)    정보 더보기
5년여간 260채가 넘는 민가를 탐구한 주택 탐험가. EBS 〈건축탐구 집〉에서 한국인의 주택 유전자와 집의 언어를 해설해왔으며, 전통 한옥부터 단독주택과 아파트, 공동주택까지 사람이 머무는 거의 모든 공간을 직접 기획하고 설계해온 건축 전문가다. 3대째 건축가 집안에서 자라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도면과 현장을 일상생활처럼 경험하며, 집이라는 공간이 어떻게 인간의 삶과 감각을 형성하는지 자연스럽게 관찰해왔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영국 건축협회 건축학교(Architectural Association School of Architecture)를 졸업했고 대우건설에서 3년간 시공 경험을 쌓았다. 런던의 유명 건축사무소 FOA(Foreign Office Architects)에서 설계 실무를 담당했으며, 영국 왕립 건축협회(RIBA)로부터 영국 왕립건축사 자격을 취득했다. 귀국 후에는 건축사무소 폴리머(poly.m.ur)를 설립해 현재까지 다양한 주택·도시·공공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서울시가 위촉한 2024 제16회 서울건축문화제 총감독을 맡았고, 광복 80주년 기념으로 진행된 ‘2025 종로의 이야기꾼 전기수’에 참여해 ‘정세권: 북촌을 지킨 근대 한옥’ 프로그램의 전기수를 맡기도 했다. 설계, 시공, 도시, 공공건축 등 다양한 영역에 걸친 건축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주거의 본질을 집요하게 추적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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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집에 관한 자신만의 꿈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한 이상향이 아니다. '좋은 집'이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 시대와 사람의 삶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개념이기 때문이다. 한국 주택의 유전자 속에는 이미 그런 지혜가 녹아 있다. 지난 수십 년 산업화와 도시화를 거치며 변해온 집의 구조와 재료, 생활 방식의 흔적 속에서 우리는 지금의 현실에 맞는, 어쩌면 정말로 평생 살 수 있는 단순하지만 탁월한 집의 조건을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은 우리가 놓치고 있던 집의 원형을 되짚으며, 오늘의 삶 속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주거의 지혜를 복원하려는 시도다. 현실에 발을 딛고 있으면서도 꿈을 잃지 않는 집, 이것이 이 책에서 내가 찾아가려는 '좋은 집'의 진짜 기준이다. _집으로 들어가며


하지만 이 이름이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 다만 당시 프랑스가 선진국 중에서도 세련되고 예술적인 나라라는 이미지를 지녔던 만큼, 집장사들이 그 이미지를 장삿속으로 이용했음은 분명하다. 막 시장에 등장한 아파트와 경쟁하기 위해 내놓은 일종의 상술이기도 했다. 요즘 아파트들이 외관은 비슷하지만 브랜드만 다르게 해서 분양을 하듯, 당시 업자들도 양옥에 붙일 간판이 필요했던 것이다. _집의 유전자 1, 어떤 집이 좋은 집일까


건축이라는 일은 여전히 오래된 기술과 첨단 기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결국 그 건물이 놓일 땅의 조건, 주변의 기술,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않고는 완성될 수 없다. 공장에서 완벽히 만들어온 농막이라 해도 최소한의 기초는 현장에서 단단히 다져야 한다. 물과 전기를 쓰려면 주변 전문가의 도움도 필요하다. 결국 아무리 기술 수준이 높고 여건이 좋은 나라에서 만들어온다고 해도, 그 집이 자리할 환경에 맞게 다시 수정하고 조정해야 한다. 집은 캠핑카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까지가 건축이다. 그러므로 "저렴하게 집을 지을 수 있나요?"라는 질문은 애초에 전제가 잘못됐다. 사람이 살아가는 집이라는 건, 결코 싸고 빠르게, 대충 지어도 되는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30년 동안 수많은 기술자와 건축가들이 시도했지만 여전히 상용화되지 못한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세상은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니다. 안 되기 때문에 못 하는 것이다. _집의 유전자 1, 어떤 집이 좋은 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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