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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사에세이 > 문인에세이
· ISBN : 9788991508842
· 쪽수 : 368쪽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앵두의 시간 006
작가 연보 010
쓰다 015
2000년 10월 3일~2002년 4월 20일의 기록
아프다 067
2002년 5월 22일~2003년 12월 31일의 기록
고치다 165
2004년 1월 5일~2006년 12월 26일의 기록
상상하다 253
2007년 1월 11일~2009년 12월 26일의 기록
다시! 쓰고 고치다 319
2010년 1월 3일~2010년 12월 13일의 기록
추천사 [김탁환의 원고지], 고통과 황홀과 고독의 노트 363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퇴고를 시작하면 내 능력 이상의 것을 꿈꾸게 된다. 이 정도면 만족하지 않겠느냐고 미리 예상을 하고 들어가지만 막상 문장 하나하나와 씨름을 하다보면 어느새 나는 내가 오를 산봉우리 너머까지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퇴고는 힘들다. 온몸의 기가 빠져나가는 작업이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고치면 고칠수록, 불가능을 꿈꾸면 꿈꿀수록, 비록 완벽한 문장, 완전한 소설에 이르지는 못하더라도, 소설이 훨씬 좋아진다는 사실이다. 2000년 10월 3일의 기록
처음에는 전략을 선명하게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다가, 이제는 그 전략마저 지워버려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의도하지 않고 가기. 그것은 끝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그 끝없는 이야기 속에서 소설가가 지쳐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넘어서는 것이다. 끝나지 않으면 어때, 갈 데까지 가보는 거지. 2000년 10월 16일의 기록
물론 아름다운 문장은 좋은 것이지만, 그 때문에 많은 것들을 놓치게 된다. 나는 아름답게 쓰지 않고 정확하게 쓰고 싶다. 그 길은? 일단은 열심히 공부하는 것, 그래서 그 단어를 만들어낸 앞뒤 문맥을 모두 파악한 상태에서 글을 쓰기 시작하는 것. 그러나 나는 또 정확하다는 것이 그런 공부를 넘어선다는 것도 안다. 2001년 7월 16일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