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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91636385
· 쪽수 : 118쪽
· 출판일 : 2007-12-28
책 소개
목차
호퍼의 공간을 읽어내기 위하여
1. 익숙하지만 소원한
2. 나이트호크 1942
3. 펜실베이니아의 새벽 1942
4. 오전 7시 1948
5. 햇빛이 비치는 이층집 1960
6. 주유소 1940
7. 철로 변 집 1925
8. 이른 일요일 아침 1930
9. 서클 극장 1936
10. 파도 1939
11. 케이프 코드의 저녁 1939
12. 호퍼의 빈 공간
13. 시간을 둘러싼 질문들
14. 펜실베이니아 탄광촌 1947
15. 볕을 쬐는 사람들 1960
16. 호퍼의 빛
17. 케이프 코드의 아침 1950
18. 계단 1949
19. 좌석차 1965
20. 휴게실 1927
21. 뉴욕극장 1939
22. 통로의 두 사람 1927
23. 웨스턴 모텔 1957
24. 호텔의 창 1956
25. 호텔방 1931
26. 도시의 햇빛 1954
27. 뉴욕의 방 1932
28. 철학으로의 소풍 1959
29. 도시의 여름 1949
30. 바다 옆의 방 1951
31. 빈방의 빛 1963
32. 호퍼의 그림 속 침묵
옮긴이의 글 - 떠남과 머무름의 역설
리뷰
책속에서
'나이트호크'에서 우리는 그렇게 쉽사리 풀려나지 못한다. 사다리꼴의 긴 두 변은 서로를 향해서 기울어 있을 뿐 서로 만나지는 않는데, 그 결과 관객은 미처 다 가지 못한 궤도의 중간쯤에 머물게 된다. 관객들이 다다르고자 하는 종착지처럼, 소실점은 캔버스를 벗어나 그림의 바깥쪽 어딘가, 실재하지 않고 이해할 수도 없는 공간에 존재한다. 다이너는 그 옆을 지나치는 게 누구든, 그 여정을 방해하는 빛의 고도이다. 하지만 어쩌면 가는 길을 막는 것이 우리를 구제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중략) '나이트호크'를 보고 있으면, 두 개의 모순적인 명령어 사이에서 주춤거리게 된다. 사다리꼴은 가던 길을 계속 가라고 우리를 재촉하고, 어두운 도시 속 환한 실내는 우리에게 머물 것을 종용하는 것이다. (중략) 이 장면을 우리와 함께 보고 있는 사람들도, 우리보다 앞서 보았던 사람들도 없다. 그림 속의 장면은 오직 우리에게만 존재한다. 호퍼의 그림에서 상실감과 덧없는 부재감을 동반하는, 여행이 배제된 순간은 점점 무성해질 것이다." - '나이트호크 1942'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