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제인 마플이 죽었다

이안을 찾으러 걸어가는데 마리포사 형사가 열선 추적 미사일인 양 나를 가로막았다.
"또 뵙는군요." 마리포사 형사가 말했다. "환영받지 못하실 자리에 이렇게 자꾸 나타나시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실 텐데요." 맞은편 쪽에서 누가 마리포사 형사의 이름을 불렀다. "잠깐만 기다려." 나한테서 눈을 떼지 않고 대답했다.
"이안 씨가 지금 어디 계시는지 이야기해주시겠어요?"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려고 애를 써보았지만 결국 마리포사 형사는 가장 험악한 목소리를 이끌어냈다.
"이안 씨에 대해서는 왜 물어보시죠?" 마리포사 형사의 삐삐가 울렸다. 일단 번호를 확인하고는 다시 나와의 대화를 이어나갔다. "누가 살해당했는지에 관심 있으십니까? 혹시 이안 시가 아닌지 알고 싶으십니까?"
망할 자식. "네, 그래요." - 본문 180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