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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 잔혹극

활자 잔혹극

루스 렌들 (지은이), 이동윤 (옮긴이)
북스피어
11,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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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 잔혹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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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활자 잔혹극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91931848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1-11-25

책 소개

영국 미스터리 소설계에서 거장의 대접을 받고 있는 루스 렌들의 장편소설. 강렬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활자 잔혹극>은 예전에 국내에 한번 <유니스의 비밀>이란 제목으로 출간된 적이 있다. 그때 이 작품은 사회적 통찰과 범죄극을 교묘하게 엮어내는 작가의 구성력에 힘입어 물밑에서 호평을 받았고, 이번에 북스피어에서 선보이는 건 새롭게 번역한 판본이다.

목차

활자 잔혹극
역자 후기_이동윤
발문_장정일

저자소개

루스 렌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0년에 태어난 영국 작가 루스 렌들은 사람의 심리를 꿰뚫는 통찰력과 구성력이 돋보이는 스토리를 결합한 범죄 소설로 유명하다. 1964년에 데뷔하여 웩스포드 경감 시리즈로 인기를 얻었다. 『활자잔혹극』, 『살아 있는 육체』 등 범인 찾기에 그치지 않고 범죄자와 피해자가 처한 상황과 맥락을 살피는 깊이 있는 이야기로 사회 문제를 녹여내는 소설을 썼다. 영국 왕실에서 수여하는 작위를 받은 영국 최고의 범죄소설 작가이며, 최초로 골드 대거 상을 3회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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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옮긴 책으로 피터 스완슨의 《살려 마땅한 사람들》, 존 딕슨 카의 《마녀의 은신처》, 《세 개의 관》, 《황제의 코담뱃갑》, 피터 러브시의 《밀랍 인형》, 《가짜 경감 듀》, 루이즈 페니의 《치명적인 은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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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유니스 파치먼은 읽을 줄도 쓸 줄도 몰랐기 때문에 커버데일 일가를 죽였다.
뚜렷한 동기도 치밀한 사전 계획도 존재하지 않았다. 금전적 이득도 안전 보장도 없었다. 심지어 자신이 저지른 범죄의 여파로 그녀의 무능력은 한 가족과 몇 안 되는 마을 주민에게는 물론 온 나라에 알려지게 되었다. 스스로에게 재앙을 불러왔을 뿐이다. 그녀의 뒤틀린 마음 한구석에서도, 어떤 이득도 없으리라는 생각은 줄곧 존재했다. 하지만 그녀의 친구이자 공범이었던 이와는 달리, 그녀는 미치지 않았다. 20세기 여성으로 가장한 이 유인원의 기준에서 그녀는 극도로 정상이었다.”


“아버지가 살아 있는 동안, 그는 많은 점에서 골칫거리이긴 했지만 한 가지만큼은 좋았다. 집세나 세금, 각종 청구서를 맡아 처리했고, 서류를 읽고 공란에 기입하는 일 또한 그의 몫이었다. 유니스는 의회 사무실에 들러 현금으로 세금을 냈고, 가스 요금이나 전기 요금 역시 같은 방식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서류를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텔레비전을 빌리거나 할부로 살 수는 없었다. 편지나 광고지가 와도 읽을 수 없었다. 로필드 홀에서 지내면 문제는 해결된다. 로필드 홀은 자신을 받아 주고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대로 영원히 살도록 돌보아 주리라.”


“그러나 유니스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녀는 그들이 하는 상상과 그들이 이끌어내는 결론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람들을 다룰 수가 없었다. 자신의 결점이 탄로 나기 직전이라고 생각할 뿐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결점에 지나치게 신경을 쓴 나머지 그러한 생각에 지배되어, 실제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오해하고 말았다. 멜린다가 이미 눈치챘는데도 자신을 놀리느라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추측한 바를 확인하기 위해 퀴즈를 풀자고 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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