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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행복론
· ISBN : 9788991934832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11-03-09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 당신의 행복을 도둑맞지 말라!
1장. 파티장에서
위험한 주제 : 행복
악마의 새 이름
2장. 기분도둑은 누구인가?
첫 번째 기분도둑 : 푸념 도깨비
두 번째 기분도둑 : 불신 덩어리
세 번째 기분도둑 : 똑똑한 척하는 밉상
네 번째 기분도둑 : 조바심 바이러스
다섯 번째 기분도둑 : 생색만 내는 떠버리
여섯 번째 기분도둑 : 디지털 몬스터
일곱 번째 기분도둑 : 타성의 노예
3장.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가?
권위주의적 행복론
소비주의적 행복론
별하늘 행복론
자가진단 테스트 : 당신은 기분도둑들에게 포위되어 있는가?
4장. 푸념 도깨비를 속여라
고통을 함께 나눌 동지를 찾아서
푸념의 의미에 관하여
비탄의 골짜기야말로 내가 있을 곳
푸념 도깨비에게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법
5장. 불신 덩어리를 길들여라
모든 사람과 자기 자신에 대한 불신
어린 시절의 문제
아무도 나를 만족시키지 못해
불신 덩어리에게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법
6장. 똑똑한 척하는 밉상을 우롱하라
‘계속 이어 지껄이기’
무조건 반대 입장 취하기
오래 지껄이기 선수의 진면목
똑똑한 척하는 밉상에게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법
7장. 조바심 바이러스를 달래라
빨리 빨리, 그런데 어디로?
자기 자신으로부터 달아나기
속도에 도취되어
조바심 바이러스에게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법
8장. 생색만 내는 떠버리를 무력화시켜라
공중누각 짓기의 달인
막연한 동경에 사로잡혀
희박한 현실감각
생색만 내는 떠버리에게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법
9장. 디지털 몬스터를 저지하라
정보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거리다
정보의 천국, 감정의 지옥
원격조종되는 감정
디지털 몬스터에게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법
10장. 타성의 노예를 제압하라
모험은 싫어
습관의 저주
타성에 젖어
타성의 노예에게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법
11장. 자, 이제 당신은 무엇을 얻었는가?
행복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기분도둑과의 접촉을 피할 수 없다면
행복한 순간을 더 많이 갖는 법
12장. 마지막 의문 : 내 안에도 악마가 깃들어 있을까?
가끔씩 미소를 머금고 자신을 바라보라!
끝내는 말: 당신 나름의 행복을 향해 전진하라!
리뷰
책속에서
확신컨대 당신의 행복은 오로지 조용한 방 안에서 홀로 자신을 위해 무엇을 하는가, 어떤 개인적 목표를 추구하며 또 어떤 사적인 소망을 가지고 있는가, 등의 문제에만 달려 있지 않다. 행복은 실험실과 같은 인위적 여건 하에서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사회적 맥락 안에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당신의 주변 환경을 이루는 사람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모든 일들이 지금보다 조금 더 원만하게 진행될 수 있지 않을까?’라든가 ‘더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혹은 ‘더 많은 어울림과 여유 그리고 조화를 가져다주는 길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을 갖는 일이 잦다면 더더욱 그렇다. 왜냐면 우리의 기분이 좋은가, 좋지 않은가 혹은 미래를 더 낙관적으로 바라보는가, 그렇지 않은가의 여부는 단지 우리 자신한테만 달린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에서 접하는 사람들에게서 끊임없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타인의 영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끊임없이 부대끼고 그들의 생각을 접하며 살아간다. 자신이 이해받지 못한다거나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아 불행하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면, 당신의 기분을 망쳐 놓기 일쑤인 사람들과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은지 근본적으로 따져 보는 것이 좋다. 행복을 찾고 있지만 아직 목표를 이루지 못한 사람들은 대부분 의지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그들 주위의 누군가가 그들을 행복하지 못하도록 방해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데에 있다. 그래서 우리는 당신의 행복한 삶을 방해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자 한다. 우리의 관심사는 그와 같이 부정적인 영향력에 당신이 더 이상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않도록 그 정체를 폭로하는 것이다.
세바스티안은 묻지도 않았는데 아는 체하면서 이러니저러니 얘기하는 것을 즐기는 타입이다. 그는 이미 똑똑한 척하는 밉상에게 단단히 사로잡혀 있다. 세바스티안은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들이 무언가에 대해 근본적으로 생각을 해 보려 할 때 언제든 도와줄 준비가 되어있는 정말 똑똑한 친구’라고 생각한다.
사무실에서 세바스티안을 자주 마주치게 되는 곳은 복사기나 커피 자판기 앞이다. 그는 직장 동료들이 전략상 중요한 이 위치를 지나갈 수밖에 없음을 잘 알고 있다. 적당한 공격 기회를 포착하기 위해 그는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사람들을 대화에 끌어들인다.
오늘 그의 덫에 걸려든 사람은 이웃 부서의 여직원이다. 아무 것도 모르고 그녀는 고객 만족 프로젝트팀에 자신이 차출된 것에 대해 그에게 자랑스러운 듯 이야기를 하기 시작한다. 세바스티안은 이렇게 좋은 기회를 놓치는 법이 없다. 더 이상 따져 물을 필요도 없이 그는 바로 프로젝트팀에 차출되는 것이 반드시 좋아할 만한 일은 아니라는 자신의 생각을 늘어놓는다. “좋은 일처럼 들리기는 하는데, 그렇게 되면 본 업무에 지장이 생긴다는 것도 생각해 봤어요? 그쪽 부서 부장님이 어떤 분인지 잘 알고 있잖아요. 본 업무를 제쳐 두고 다른 일을 하느라 바쁜 것을 보면 그 부장님이 가만히 있을까요? 게다가 프로젝트팀이라는 것도 모래성을 쌓는 것과 같아서 나중에 전혀 얻는 것이 없어요.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언제까지라고 기간이 정해진 프로젝트팀에 들어가는 건 별 도움이 안 되고, 차라리 기존에 속해 있는 구성원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대요. 그러면 최후까지 버틸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지요. 성공한 코치라면 누구나 기존의 인간관계를 소홀히 하는 건 잘못일 수 있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해요. 물론 그 점에 대해서는 당신도 깊이 생각을 해 보았겠지요?”
(...)
벌써 눈에 보이게 불안해진 여직원은 그래도 한번쯤 시도해 보는 건 좋지 않겠냐는 말을 던지면서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이 논의에서 벗어나려고 애쓴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쉽게 그에게서 벗어날 수는 없다. 그는 다음과 같은 말로 대화를 끝맺으며 그녀를 더 깊은 혼란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는다. “그게 본인한테 중요하다고 생각된다면 물론 그렇게 해야겠지요. 하지만 일이 잘 진행되면 프로젝트 팀장이 모든 공을 자기한테로 돌리고, 일이 잘 안 되면 모두들 당신을 희생양 삼아 잘못을 뒤집어씌울 테니 두고 보세요. 그럼 좋은 하루 보내시고요!”
그렇게 해서 그는 여직원의 기분 좋은 하루를 완전히 망쳐 놓은 셈이다. 한편 그 자신은 친절한 조언으로 도움을 줬다고 생각하는 것은 물론, 은밀한 상대적 우월감까지 느꼈으므로 더없이 기분이 좋다. 그는 좋은 기분으로 퇴근 후 근처 카페에 들러 한 잔 하기로 작정한다.
직장에서 생색만 내는 떠버리에게 사로잡힌 사람과 대화할 때는 그의 애매모호한 말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회의에서 그가 했던 과장된 설명이나 거창한 업무 지시, 여러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그의 이메일 같은 것을 지적함으로써 당신의 행동에 대한 근거를 대라. 만일 생색만 내는 떠버리에게 사로잡힌 동료 직원이 당신더러 아직 끝내지 못하고 쌓아둔 일이 너무 많지 않느냐고 지적을 하면 이런 식으로 대답하라. “최근에 자네가 내적인 관점의 중요성을 가지고 이야기한 것에 대해 곰곰이 생각을 해 봤네. 하지만 지금 내게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생각과 나의 현실이 우선적으로 조화를 이루게 하는 것이었지.”
또 만일 생색만 내는 떠버리에게 사로잡힌 직장 상사가 있다면, 당신의 실수에 대해 이렇게 말하면서 슬쩍 피해가라. “저는 주인 정신을 가지라고 하신 부장님의 가르침을 아직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때 부장님께서는 아무 것도 안 하는 것보다 실수를 하는 게 차라리 낫다고 말씀하셨지요.”
그의 언행을 너무 드러내놓고 비꼬면 그를 화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주의하라! 되도록 진지한 목소리로 말하도록 노력하고, 전혀 아무 것도 모르는 척 행동하라. 마치 그의 다음 가르침을 듣기까지 참고 기다릴 수가 없는 것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고 기대감에 찬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라. 그가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면 다시 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늦지 않다.
일상생활에서 이 기분도둑을 다룰 때는 ‘생색만 내는 떠버리가 지껄여 대는 동안 당신은 당신 나름의 행동을 하라!’는 원칙이 유용하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그의 이야기를 배경음쯤으로 여기는 것이다. 결코 듣기 좋은 멜로디는 아니겠지만 마음먹기 따라서 아주 참을 수 없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당신의 자녀가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원한다면, 배우자와 교육 제도에 대해 끝도 없는 논쟁을 벌일 것이 아니라 차라리 과외 수업을 받도록 하는 게 낫다. “우리 딸에게 공부를 가르쳐 줄 과외 교사를 구했어요. 당신 말대로 더 이상 학교만 믿고 앉아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내일 수업료 좀 송금해 줄 수 있어요?”
당신이 그와 세계관을 놓고 논쟁을 벌이면 실제로 아무 행동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 당신은 거드름을 피우며 정치나 사회, 교육 문제에 대해 줄기차게 떠들어 대는 그를 이길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까 당신은 행동으로만 반격을 가할 수 있을 뿐이다.
생색만 내는 떠버리가 당신의 삶을 차단하지 못하게 하려면 친절하지만 단호한 태도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라. 예컨대 생색만 내는 떠버리에게 사로잡힌 남편이 소비 풍조에 대해 설교를 시작하면 상냥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이렇게 말하라. “그래요, 소비사회는 이미 심각한 문제죠.” 그러고는 아이들을 데리고 기분 좋게 백화점으로 쇼핑을 하러 가는 것이다. 이처럼 생색만 내는 떠버리에게 사로잡힌 사람은 자신의 환상 세계에 빠져 있게 놔두고 당신은 행동하는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