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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일기

허수아비 일기

(아프리카의 북서쪽 끝, 카나리아에서 펼쳐지는 달콤한 신혼 생활)

싼마오 (지은이), 이지영 (옮긴이)
좋은생각
11,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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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일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허수아비 일기 (아프리카의 북서쪽 끝, 카나리아에서 펼쳐지는 달콤한 신혼 생활)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91934856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1-04-04

책 소개

<사하라 이야기>, <흐느끼는 낙타> 등의 책을 펴낸 타이완 출신의 작가 싼마오의 신혼일기. 어릴 적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서 가정교육을 받다 일찍이 유학을 떠난 유별난 아이 싼마오는 스페인, 독일, 미국에서 대학 공부를 하고 세상을 떠돌다 결혼과 동시에 아프리카에 정착한다. 이 책에는 싼마오가 일생 가운데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 특유의 위트 넘치는 문체로 그려진다.

목차

* 타이완에서 사하라까지
도둑 싼마오 이야기
파란만장 유학기
사랑하는 시어머니의 탄생

* 카나리아 제도
인생 수업
사라진 미카
작은 거인
대단한 꽃장수 할망구
상사병
가출한 아내에게
플라스틱 아이
시댁 식구 방문 대소동
수호천사

저자소개

싼마오 (지은이)    정보 더보기
중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 본명은 천핑陣平. 1943년 중국 쓰촨 성 충칭에서 태어나 타이완으로 이주했다. 이해심 많은 부모의 보살핌 속에서 유복하게 자랐지만, 획일적인 학교 교육에 적응하지 못해 힘겨운 소녀 시절을 보내다 결국 학교를 그만두고 가정교육을 받았다. 스물네 살부터는 세계 각국을 떠돌기 시작했고, 1973년 북아프리카의 서사하라에서 스페인 남자 호세와 결혼해 정착했다. 사하라 사막에서의 기상천외한 신혼생활을 담백하고 위트 있게 그려낸 첫 작품 『사하라 이야기』는 출간 즉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에 용기를 얻은 싼마오는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고, 자신의 독특한 체험을 바탕으로 많은 작품을 써 나갔다. 1979년 남편 호세가 잠수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오랜 타국 생활을 접고 타이완으로 돌아와 문화대학에서 문학 창작을 가르치며 집필과 강연 활동을 병행했다. 1991년 장아이링의 사랑을 그린 시나리오 『곤곤홍진』을 마지막 작품으로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유랑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꿈을 찾아 열정적인 삶을 살다 간 싼마오는 지금까지도 중국 독자들의 그리움과 동경의 대상이다. 2007년 조사한 ‘현대 중국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100인’에서 루쉰, 조설근, 바진, 진융, 이백에 이어 6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0년 대만의 황관출판사에서 싼마오 전집을 새롭게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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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가톨릭대학교 중국학과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한중 번역학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중국식 이혼》과 《허수아비 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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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왜 나는 매사 양보를 해야 하지? 왜냐면 난 중국인이니까. 왜 친구들을 도와야만 하지? 그게 미덕이거든. 그럼, 왜 한마디 찍소리도 못하는 걸까? 거야, 난 교양 있는 여자잖아. 매번 이렇게 많은 일들을 왜 다 처리해야 하는 거야? 내가 능력이 되잖아. 그럼, 왜 화를 안 내는 건데? 왜냐하면 여긴 네 집이 아니거든.
부모님은 중국의 예법과 도덕으로써 나를 가르치셨다. 나는 착실하게 따랐고 또 실천했다. 그리고 부모님은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 말씀하셨다. 지금 나는 이길 줄은 전혀 모르는 제대로 헐렁한 인간이 되고 말았다.
중국과는 완전 딴판인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부모님의 가르침을 잘 따르니 과연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만인의 연인이 될 수 있었다. 동시에 나는 만인의 바보로 전락했다.
나는 스스로 아무 잘못도 없다고 여겼으나 자신감을 완전히 상실하고 말았다. 약자에겐 강하고 강자 앞에서 비굴한 양놈들 무리 속에서 고결한 중국인의 행동은 통하지 않았던 것이다! 나는 그때 어려서 무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다. 그저 무턱대고 양보, 또 양보만 할 뿐이었다.
- <파란만장 유학기> 중에서


에릭의 나무울타리 안에 톱을 내려놓는데 부엌에서 애니가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일흔의 나이였지만, 그녀의 노랫소리에는 여전히 사랑의 기쁨이 담겨 있었다.
천천히 집으로 돌아오면서 날짜를 계산해 보았다. 호세가 오려면 아직 나흘이나 남았다. 처음에는 나 혼자 이 노인들의 마을에서 지내다 보면 그들의 고독과 슬픔에 물들 것이라 여겼다.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인생의 끝자락에도 봄이 올 수 있고 희망이 있을 수 있고 믿음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생각했다. 이는 그들의 생명에 대한 고집스러운 애정과 삶에 대한 진정성과 지혜가 빚어 낸 기적과도 같은 찬란한 만년이라고.
나는 여전히 나 자신에 대해 확신이 없는 사람이다. 인생의 나머지 반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한때 내가 쓸모없는 사람들이라고 폄하했던 이들에게서, 그 어떤 교실에서도 배울 수 없는 수업을 받았다.
- <인생 수업> 중에서


나는 호세의 성격을 정확히 안다. 호세는 대단히 반항적인 열혈남아로, 그를 다루는 유일한 방법은 구속하지 않고 자유롭게 풀어 주는 것이었다.
호세가 집을 나설 때면 나는 주머니에 돈을 넉넉히 찔러 주었다. 친구를 집에 데려오면 사막의 변변치 못한 살림이지만 정성을 다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대접했고, 외박을 하고 들어와도 이에 대해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 양심에 찔린 호세가 설거지라도 하면 나는 곧바로 무릎을 꿇고 앉아 그의 구두를 닦아 주었다.
나는 호세가 ‘우리’ 남편이 되기를 바랐기 때문에 그가 하자는 대로 다 따랐다. 게다가 호세는 모든 일에 반항하는 인간이라 야생마처럼 제멋대로 날뛰게 풀어 주면 도리어 스스로 올가미 안으로 들어왔다. 내가 자유를 주면 줄수록 호세는 자유를 마다했고, 시간이 흐르자 마침내 ‘우리 좋은 남편’이 되었다. 아마도 호세는 속으로 ‘아내에게 반항하기’ 계획이 나름 성공했다고 믿었겠지만. 우리는 각자 속으로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상대방의 비위를 적절히 맞춰 나갔고 그러면서 행복한 가정의 토대를 탄탄하게 다질 수 있었다.
- <사라진 미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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