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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91945609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13-12-24
책 소개
목차
숙명적인 만남 … 7
어머니의 가야금 … 26
금혼령 … 39
하늘이시여! … 54
추격 … 70
문화 유씨 … 82
기습 … 96
압록강 … 112
피할 수 없는 운명 … 124
엇갈린 인연 … 138
질투 … 151
악몽 같은 현실 … 169
솔롱고 … 182
사내의 진심 … 200
엘테무르의 신신당부 … 215
반란 … 229
혼례식 … 246
대의멸친 … 259
제2황후에 오르다 … 273
공민왕과 노국공주 … 285
18년 만에 맺어진 인연 … 297
조일신의 난 … 312
고우성의 싸움 … 324
멸문지화 … 345
연천 … 369
작가의 말 … 390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행주와 철원 두 고을 처녀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준수한 소년의 이름은 최영이었다. 손을 들어 고을 사람들의 환호성에 답례하는 최영의 모습에 기완자는 가슴이 떨렸다. ‘이웃 고을 철원에 이와 같은 인물이 있었구나!’ 순간, 백옥처럼 하얀 기완자의 얼굴이 최영의 시야에 들어왔다. 기완자는 최영의 눈과 마주치자 화들짝 놀라 고개를 숙였다. 이러한 기완자를 본 최영은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사내가 어찌 저리도 수줍단 말인가.’ 최영은 격구 모자를 푹 눌러쓴 기완자를 수줍은 미소년으로 보았던 것이다. (「숙명적인 만남」 10~11쪽)
최영의 목소리는 확신에 차 있었다. 이토록 기품 있고 아름다운 며느리를 마다할 어미가 있으랴. 기완자는 고개를 끄덕인 후 천천히 가야금을 뜯기 시작했다. 이내 은은한 가야금 소리가 울려퍼졌다. <사모곡>이었다. 어머님을 여읜 최영의 마음을 위로해주려는 것일까. 애잔하게 마음을 적시는 가야금 소리에 최영은 눈물을 금할 수 없었다. 어린 시절, 인자한 미소를 지은 채 가야금을 타던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랐던 것이다. <사모곡>에 이어 <가시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떠난 임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여인의 애절한 마음을 담은 곡조였다. 백옥처럼 고운 섬섬옥수로 가야금을 뜯는 기완자를 바라보고 있을 때, 기완자의 애절한 눈빛이 최영을 사로잡았다. 최영은 그녀가 곡조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어머니의 가야금」 32~33쪽)
탈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최영의 검이 섬광을 내뿜으며 탈탈을 내리쳤다. 탈탈이 검을 들어 막는 순간, 태산처럼 강맹한 최영의 검에 밀려 하마터면 검을 놓칠 뻔했다. 실로 엄청난 힘에 탈탈은 온몸에 전율을 느꼈다. 탈탈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최영의 검이 예리한 파공성을 내며 다시 탈탈을 향해 날아왔다. 탈탈은 재빨리 검을 휘둘러 최영의 검을 막았다. 순간 ‘챙’ 소리가 나며 탈탈의 검이 부러졌다. 탈탈이 중심을 잃고 말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아슬아슬하게 최영의 검이 빗나가고 말았다. 단 두 합 만에 몽골 최고의 용사인 탈탈이 최영의 검에 밀려 말에서 떨어진 것이다. 기실, 탈탈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지만 기완자를 구하기 위해 혼신을 다해 검을 휘두른 최영을 당해낼 수 없었던 것이다. 목숨보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싸우는 최영을, 설령 역발산기개세力拔山氣蓋世(힘은 산을 뽑을 만하고 기운은 세상을 덮을 만하다)라던 항우가 살아 돌아온다 해도 당할 수 없으리라! (「기습」 99~100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