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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예술

행위예술

팡팡 (지은이), 문현선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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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예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행위예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88992036580
· 쪽수 : 440쪽
· 출판일 : 2008-05-23

책 소개

중국 우수 중편 소설상을 수상한 작가가 등단 이후 발표한 소설집. 네 편의 소설은 도시 노동자의 남루한 삶을 진솔하게 묘사했다. 표제작 ‘행위예술’은 예술가가 꿈인 샤오타이의 이야기. 샤오타이는 집안의 여자를 죽이게 될 거라는 사주를 갖고 태어났다.

목차

과정
행위예술
잠복근무
사무치는 사랑

저자소개

팡팡 (지은이)    정보 더보기
본명은 왕팡王方. 1955년 중국 난징에서 태어난 팡팡은 이후 우한에서 성장했다. 공장하역부로 짐수레를 끌며 생계를 이어나갔다. 그녀는 이 시기에 대해 “4년 동안 사회라는 대학을 다녔다”고 회고한다. 이렇게 짐꾼으로 일하던 중 아버지가 자식을 대학에 보내는 것이 소원이라고 하자, 우한대학교에 들어가 중문학을 전공하고 작가가 된다. 도시 하층민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중국 ‘신사실주의 대표작가’로 평가받는다. 2010년 중국 최고 권위의 루쉰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50년의 토지개혁을 다룬 소설 『연매軟埋』로 2017년 루야오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곧장 이 책을 금서로 지정했다. 2020년 1월 25일, 우한에 거주하고 있던 팡팡은 도시가 봉쇄된 지 사흘째부터 인구 1천만의 대도시가 하루아침에 멈춰버린 우한의 참상과 생존기를 웨이보에 써나가기 시작한다. 당시 중국 네티즌들은 ‘살아 있는 중국의 양심’ ‘우울한 중국의 산소호흡기’라며 극찬했다. 정부 검열로 그녀의 웨이보가 차단되고 글이 계속 삭제당하자, 중국 네티즌들은 팡팡의 일기를 댓글로 각자 이어서 올리는 댓글 릴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결국 팡팡의 일기는 SNS를 넘어 해외 언론에 소개됐고 날로 유명해졌다. 이후 『우한일기』에 지지 의사를 밝힌 학자들이 정부 당국에 불 려가 조사를 받는 등 고초를 겪었으며, 팡팡 자신도 고발당했다. 그러나 팡팡은 중국 내부에서의 탄압과 비판에 맞서 “작가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자신이 느낀 것을 진실하게 쓸 뿐이지 쇼를 하지 않는다”라고 일갈했다. 『우한일기』는 미국, 독일,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체코, 프랑스, 러시아, 일본, 베트남 등 세계 15개국에 판권이 팔렸으나, 출판이 정부 허가제인 중국에서는 끝내 출판되지 못했다. 『우한일기』로 코로나19의 참상과 성찰을 전 세계에 증언한 팡팡은 우리나라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함께 2020년 BBC 선정 올해의 여성 100인으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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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선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와 같은 대학 통역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했다. 현재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에서 강의하며 프리랜서 번역가로 중국어권 도서를 기획 및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원청』, 『오향거리』, 『아Q정전』, 『경화연』, 『삼생삼세 십리도화』, 『봄바람을 기다리며』, 『평원』, 『제7일』, 『사서』, 『물처럼 단단하게』, 『작렬지』, 『문학의 선율, 음악의 서술』, 『피아노 조율사』, 『색, 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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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결국 아버지는 마지못해 입을 여셨다. 내가 막 태어났을 때, 외할머니께서는 사주를 보는 사람을 데려다가 내 미래를 점쳤다. 아버지는 말했다. 그 점쟁이가 그런 말을 한 건 네 엄마가 세 사람의 사주를 보고 두 사람 돈만 줬기 때문이야. 세 번째 사람이 바로 나였다. 점쟁이는 어머니가 복채를 주지 않으려 하자 그만 비위가 틀어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 사주팔자를 볼 때, 그는 내가 온 집안의 여자를 잡아먹을 상이라고 했다. 할머니, 어머니, 아내, 누나와 누이동생 등 모두를. 물론 그때 어머니는 그 말을 전혀 믿지 않았고, 화를 내면서 그 점쟁이를 내쫓았다고 한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내가 돌을 넘기기도 전에 외할머니가 갑자기 중풍으로 돌아가셨다. 그녀는 계단에서 미끄러져 다리를 삔 뒤로 바로 중풍에 걸려 쓰러졌고 그대로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 어머니는 그 점쟁이의 말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세 살이 되던 해, 그때 어머니는 두꺼비집의 스위치를 내리고 긴 의자 위에 올라가 전선을 갈아 끼우는 중이었다. 아직 걸음마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던 나는 뒤뚱거리면서 탁자를 밟고 올라가 두꺼비집의 스위치를 밀어올렸다. 덕분에 어머니는 감전되어 바닥으로 떨어졌고 정신을 잃었다. 다행히도 아버지가 그날 일찍 퇴근을 하고 돌아왔기에 그녀를 제 시간에 병원 응급실로 옮길 수 있었던 것이다. 어머니는 병원에서 퇴원한 뒤부터 나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 '행위예술' 중에서


“결혼하자. 십 년만 날 사랑해줘, 어때? 십 년 후에 당신이 날 사랑하고 싶지 않다면 그렇게 해.”
야오친이 희미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
“십 년? 내가 결혼을 하면 적어도 삼십 년은 넘게 함께 살 텐데. 마지막 십 년 동안 당신을 사랑하면 되지 않겠어? 당신이 원하는 게 십 년만이라면.”
천푸민은 한 방 얻어맞은 듯 멍해졌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
“당신이 그런 방법을 생각해낼 줄이야!”
“원래 난 결혼에 대해 그다지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 하지만 지금은 결혼을 하든 안 하든 큰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그래서 결혼해도 상관없다는 거야.”
“될 대로 되라는 건가?”
야오친은 생각 끝에 대답했다.
“그런 점도 없지는 않아.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냐.”
천푸민은 한참 동안 말이 없다가 말했다.
“당신이 그렇게 말한다면, 난 그냥 더 기다릴래. 당신이 온 마음을 다해 나만을 사랑해줄 때까지. 나 없이 살 수 없다고 하면, 그때 당신과 결혼하겠어.” - '사무치는 사랑' 중에서


반장은 낯빛이 어두워지더니 담배를 빌려달라고 했다. 성냥이 몇 개나 부러졌는데도 도무지 불이 붙지 않았다. 반장은 한참만에야 겨우 불이 붙은 담배를 몇 모금 빨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갈 사람은 가야지. 무슨 일이든 결과가 있어야 하는 거니까. 제기랄, 과정이라는 건 아무 소용이 없더군.”
그는 말을 마치더니 여전히 어두운 얼굴을 한 채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리이둥의 사직 소식에 달려와 말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듣지 않았다. 리이둥은 서둘러 퇴직 수속을 밟았다.
사무실을 떠나던 날 그가 한 발을 막 공안국 정문 밖으로 내딛고 다른 한 발을 마저 들어 올렸을 때, 갑자기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지금 이 문을 나서면 영원히 다시는 돌아올 일이 없겠지.’- '과정'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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