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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신앙생활 > 신앙생활일반
· ISBN : 9788992164337
· 쪽수 : 592쪽
· 출판일 : 2020-11-30
책 소개
목차
이 책을 내면서 / 3
제 1 장 칼빈주의 개요 / 9
제 2 장 칼빈주의의 기원 / 17
제 3 장 존 칼빈 / 34
제 4 장 알미니우스 / 54
제 5 장 칼빈주의 5대 교리 / 66
제 6 장 전적타락 / 81
제 7 장 무조건적 선택 / 120
제 8 장 제한된 속죄 / 271
제 9 장 저항할 수 없는 은혜 / 341
제10장 성도의 견인 / 410
제11장 믿음과 실행의 문제 / 450
부 록 1 항의각서 / 494
부 록 2 항의자들의 의견 / 497
부 록 3 돌트신경 / 506
주 (註) / 542
참고문헌 / 579
책속에서
제 6 장 전적타락
첫번째로 다룰 “튜울립”(TULIP)의 주제는 “전적 타락”(Total Depravity)이다. 이 교리에서 문제시되는 것은 전적 타락 자체에 대한 것이 아닌데 이는 전적 타락은 명백한 성경 교리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극단적 칼빈주의자들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바로 그들이 전적 타락을 믿는다고 할 때 그들이 의미하는 바가 성경과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당신은 이 전적 타락이라는 용어를 먼저 확실히 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이단들도 성경을 들먹거리며 자신들의 교리가 마치 성경적인 것처럼 주장한다. 심지어 몰몬교의 믿음에 관한 신조들을 보면 첫 번째 항목에다 “우리는 영원하신 아버지인 하나님과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을 믿는다.”라고 말한다. 여기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그들의 첫 번째 신조는 전적으로 성경대로 믿는 그리스도인들과 일치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몰몬교도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그들이 실제로 믿는 모든 것이 이러한 그들의 고백과 완전히 상충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여호와의 증인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다고 주장할 때 그것은 그리스도인이 믿는 그리스도의 신성과는 틀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 누군가가 성경은 참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주장한다면 그에게 가서 어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인지 물어 보라. 하나님의 말씀이 온전하고 절대 무오하다는 그 사람이 실제로 그 사실을 믿는지 그가 말하는 의도를 파악해야만 한다. 그가 최초의 원문만을 말하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그러한 온전한 성경은 없다는 것을 의도하려는 것인지 알아야만 한다. 지금 그리스도인에게 그 온전한 하나님의 말씀이 없다면 그는 실제로 그렇게 믿지 않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적 타락에 대해서도 그들이 무엇을 의도하려는지 알아야만 한다. “타락”(Depravity)이라는 것은 사전을 찾아보면 “도덕적 부패”라는 의미로 나와 있다. “deprave”라는 단어는 라틴어 “depravare”에서 나왔는데, “de”는 “완전히” (completely)를 의미하며 “pravus”는 “비뚤어진”(crooked)을 의미하기 때문에 “완전히 비뚤어진”을 의미한다. 이제 “전적”(Total)이라는 말이 남았는데 단순히 사람은 말이나 생각이나 행동 등 모두가 타락했다고 하거나 나이나 인종, 성별, 신분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타락했다고 이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극단적 칼빈주의자들은 단순히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칼빈주의자들에게 전적 타락이란 그들이 아무리 이 진리를 강조한다 하더라도 사람의 죄성(sinful nature)이나 인간의 타락한 상태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그렇다면 칼빈주의자들이 전적 타락을 믿는다라고 고백할 때 그들이 이 용어를 통해 의도하고자 하는 바가 정확히 무엇인지 살펴 보자.
“전적 타락은 자연인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어떠한 선도 행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1)
“그러므로 사람은 전적으로 타락했고 그는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모든 능력들을 전적으로 상실했다.”2)
“사람은 가능한 모든 죄를 범하는 것도 아니고 최악의 죄를 범하는 것도 아니며 어느 정도의 상대적 선을 행할 수도 있지만 사람이 행한 모든 것은 다 죄악된 것 뿐이다. 사람은 참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을 단 한 가지도 행하지 않는다.”3)
성경대로 믿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이와 같은 정의에 동의 못할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칼빈주의자들이 전적 타락을 이야기할 때 그가 정말 의미하는 것은 전적 타락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전적 무능력”(Total Inability)이다. 칼빈주의자 탈봇과 크렘톤은 “성경은 하나님의 일에 대해 응답할 수 없는 타락한 사람의 전적 무능력을 강조한다. 사람은 참으로 응답할 수 없다. 이것이 칼빈주의자들이 ‘전적 타락’으로 언급하는 바이다.”4)라고 주장한다. 하베이도 단순하게 “전적 타락은 전적 무능력의 원인이고, 전적 무능력은 전적 타락의 결과이다.”5)라고 설명한다. 핑크는 이 “무능력”에 대해 더 나아가 “피조물로서 자연인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순종하고 섬겨야 하는 의무가 있고, 죄인으로서 그는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처음부터 자연인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길 수 없다는 사실과 죄인으로 그 자신이 회개하고 믿을 수 없다는 사실에 직면하게 된다.”6)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무능력은 타락이나 죄인에게 구주가 필요하다는 사실과는 전혀 상관이 없고 오히려 하나님께서 반복해서 하신 명령에 대해 아무도 순종할 수 없다는 사람의 전적 무능력을 암시한다.
『이 무지의 때에는 하나님께서 눈감아 주셨으나 이제는 어디에 살고 있는 어떤 사람에게도 회개하라고 명령하고 계시니라』(행 17:30).
『말씀하시기를 “그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도다. 너희는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하시니라』(막 1:15).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안이 구원을 받으리라』(행 16:31).
이 구절들 외에도 모든 사람에게 회개하라는 명령들과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명령들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라는 명령들이 성경 도처에서 발견된다. 왜 성경이 할 수도 없는 사람들에게 하라고 명령하시겠는가?
그런데도 칼빈주의자들이라면 팔머7)나 뵈트너8)가 이름붙인 이 전적 무능력이라는 교리를 믿는다고 할 것이다. 팔머는 “전적 타락을 달리 설명하는 방법은 전적 무능력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사실상 많은 사람들이 전적 타락이란 말보다 이 용어를 더 좋아하고 있는데 이것은 전적 타락이란 용어가 사람이 극도로 부패해졌음을 생각나게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전적 무능력이란 용어는 너무 부정적인 관점에서 나왔다.”9)라고 말했다.
칼빈주의자들은 이와 같이 용어를 혼란시키기 위해 “전적인 영적 무능력”(Total Spiritual Inability)10)이니 “근본적인 타락”(Radical Depravity)11), “넘치는 타락” (Pervasive Depravity)12), “확대된 타락”(Extensive Depravity)12), “근본적인 부패” (Radical Corruption)13) 등으로 부른다. 그러나 칼빈주의자 들이 이 교리에 대해서 무슨 말을 붙여도 결국 동일한 것을 의미한다.14) 즉 칼빈주의자들은 “튜울립”(TULIP)의 첫 번째 교리를 통해서 한 가지 사실만을 특별히 강조하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명령하셨음에도 사람은 회개하고 복음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