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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문화연구/문화이론
· ISBN : 9788992214049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06-09-11
책 소개
목차
서문
1장 폭력과 모더니티 : 기억의 재각인
2장 모더니티와 불일치
1. 몸, 노동, 소비의 경제 : 고승욱의 작업에 대하여
2. 전 지구화와 초문화적 정체성 : 김상길의 사진작업
3. 김용태의 DMZ : 정치적 활동으로서의 예술
4. '치명적 아름다움' : 하이퍼 내러티브에 대한 노재운의 개입
5. 민영순의 이산적 자아와 초국가주의
6. 상호침투성 : 박찬경의 미디어와 이념의 해체
7. 기억의 프로젝트 : 윤주경의 땅과 역사와 재서술
8. 반기념비적. 반승화적 작업 : 조습의 처절한 유머
9. 주재환 : 삶과 같은 예술의 궤적
3장 다공성의 무늬, 동시대 한국의 이미지
작품목록
참여작가
책속에서
한국의 사회적 조건을 지칭할 때 불일치적이라고 명명하는 것이 합당하다면, 그것은 전근대, 모던, 포스트모던 등의 연대적 논리가 한국의 콘텍스트에 적합하지 않다는 뜻이다. 프레더릭 제임슨은 한국이 이러한 세 가지 연대가 동시에 존재하는 곳이라고 했고, 그것은 타당한 지적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올루 오귀베는 연대를 전근대, 모던, 포스트모던, 심지어 역사의 종언이라고 선언하는 행위는 시간을 마음대로 구분할 수 있다고 믿는 서양인들의 건방진 사고방식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날카롭게 비판한 바 있다.
이것은 얼핏 보기엔 말장난처럼 여겨질 수 있겠지만, 한국의 모더니티의 개념 확립과 상관된 매우 중대한 논점이다. 바꾸어 말해서, 서구가 결정하고 정의 내린 시대적 개념과 그 문화적 현상을 한국에 그대로 적용해서 계속 따라만 갈 것인가, 아니면 한국의 맥락에 적절한 새로운 개념적 틀을 창출할 수 있는가 하는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 본문 4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