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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2219518
· 쪽수 : 148쪽
· 출판일 : 2014-11-15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마두금/ 장엄莊嚴/ 단 한 권의 生/ 황실이/ 엘레지의 여왕/ 어란/ 짜냐/ 전원일기/ 박수량/ 슬픔을 만지다/ 마더로드/ 추억은 언제나 해피엔딩/ 그들의 처방전/ 본능적으로
제2부
母情/ 뭉클, 뭉크/ 우는 화살/ 부고訃告/ 혁명 이후 / 도청 앞 회화나무傳/ 도청 앞 회화나무傳—후계목/ 닦아도 닦이지 않는/ 오월에 쓰는 편지/ 그때 이후로/ 그 여름날의 푸랭이/ 세월호 꽃영정/ 노래의 날개/ 이 이상한 나라에는
제3부
여자 농원/ 타악기/ 21세기 해우소/ 삶이라는 데칼코마니/ 자전하는 生/ 엑스트라/ 라푼젤/ 싸목싸목과 싸게싸게/ 그 여자의 陰畵/ 그랑께/ 마한을 두드리다/ 저물 무렵/ 복암리/ 집, 그리운 공간들
제4부
복날/ 주암호에 흐르다/ 여름 한 날/ 남해에서/ 팬지/ 뚝섬을 지나다/ 선풍기/ 짱이라니까/종묘상엘 갔습니다/ 푸른 손/ 풍년의 역설/ 아끼던 신발을 잃어버리고/ 첫 농사/ 훈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마두금
초원지대 어느 나라에서는 시신을 매장하고 표시를 하지 않는 풍습이 있다
지하 깊숙이 시신을 묻고, 수백 마리의 말이 달리게 하여 단단히 다져진 흙 위에 어미 낙타와 새끼 낙타를 세운 뒤, 어미가 보는 가운데 처참하게 새끼의 목을 내리쳤던 것인데
일 년 뒤, 흩뿌려지는 피를 본 어미 낙타만이 그 냄새를 맡으며 온다
끝없는 초원을 한 무리의 사람들이 지나간다
몇 날 며칠을 걷던 그들의 발길이 멈추어버린 곳에서
포효하는 낙타,
대륙을 지배한 칸의 죽음도
살해된 새끼낙타의 어미를 길잡이로 삼는다
세월호 꽃영정
엑소에 열광하던 아이들이
소녀시대 카라 미쓰에이 빅뱅이
온 것도 아닌데
5월 17일 금남로에 섰다
34년 전 그날,
세월호로 가슴 아픈 오늘을
잊지 않겠어요
손 피켓을 들고
촛불을 들고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나팔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가 피었습니다
장미, 백합, 민들레, 원추리, 해당화,
칸나, 셀비어, 모란, 동백, 국화……
계절을 따져 무엇 하나요
전야제는 추모제
주인공이 사라져버린 무대에
삼백 네 송이 꽃들
그래도 한번 안아드리고 싶어서요
꼭 그래야 할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