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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역사학 > 역사비평
· ISBN : 9788992235709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09-08-24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점령 서사는 어떻게 탄생했는가
서장 점령과 문학
전후 일본과 미국
해방군인가 점령자인가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중간자’ 개념이 시사하는 것
제1장 ‘미어米語’의 탄생
‘귀축미영’에서 ‘헬로’로
『일미회화수첩』과 영어 열풍
전시하의 영·미어
영·미어의 두 가지 기능
이상적 일미관계를 위하여
영·미어에 의해 구축된 공동체
― 고지마 노부오, 「아메리칸 스쿨」의 경우
통역자가 개재하는 장을 생각한다
―고지마 노부오의 『포옹가족』을 중심으로
제2장 전후 일본과 미국의 젠더적 관계
전후 일미관계의 젠더적 구조와 오리엔탈리즘
‘흑인’의 위상
‘한국전쟁’이라는 사건
해체되는 일미관계 ―‘팡팡’과 ‘온리’
이데올로기로서의 ‘정조’
「갈채」·「검은 강 무거운 노」·「유리구두」
제3장 ‘재일조선인’이라는 중간자
‘황국신민’에서 ‘조선인’으로
방법으로서의 ‘반공’
문학 텍스트로의 연쇄
―마쓰모토 세이초의 『북의 시인』에 관한 담론을 중심으로
전후 일본의 재일조선인 분절
다케우치 요시미의 아시아주의
포섭되는 재일조선인―김달수의 『현해탄』이 시사하는 것
재일조선인 담론과 일미관계
일본과 미국, 그리고 ‘조선’의 상관관계
종장 교차의 장場, 오키나와
또 다른 일본, 오키나와
전후 오키나와와 영·미어
두 개의 미국
‘조선’에 대한 시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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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미지의 나라가 갖고 있는 제반 사정을 본능리든지, 직감, 전 과학적, 전 합리적이라는 개념에 수렴시켜 이해하고 파악하는 것은, 서구에 의해 발견된 일본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그것은 다름 아닌 서구의 오리엔탈리즘이라고 지적할 수 있다. 서구 사회가 일본의 정신을 본능, 직감, 감촉, 여성의 정신 등으로 정의함에 따라 형성된 전시 중의 젠더적 질서는, 후술하는 바와 같이, 점령군이 일본인 여성을 너무나도 간단하게 성의 대상으로 삼았던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점령에 대한 기억과 서사가 탄생하는 구조를 살펴봄에 있어서 가장 주의가 필요한 부분은 중간자中間者, intermediate라는 개념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본문에서 자세하게 다룰 예정입니다만, 이 '중간자'는 전후 일본과 미국 사이에 존재하며 '좋은 점령'과 '나쁜 점령'상을 생산하지만(다시 말하면 상호 모순적인 점령기억을 서사하지만), 이들 점령상은 서사 욕구에 따라 '중간자'들에 의해 작위적으로 만들어진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미리 밝혀두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