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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중국사 > 중국사 일반
· ISBN : 9788992355391
· 쪽수 : 356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 역사 비명과 응징
1장 간신의 탄생 : 태곳적 간신의 원형
권력의 욕망을 위해 자식을 삶아 바치다_역아(易牙, B.C. 7C, 제)
춘추시대 ‘정변’이 낳은 지적 기형아_비무극(費無極, B.C. 6C, 초)
오월춘추의 비극을 초래한 ‘악의 축’_백비(伯?, B.C. 5C, 오)
진시황의 제국을 ‘훔치다’_조고(趙高, ?~B.C. 207, 진)
2장 간신의 진화 : 신분 따라 분화하는 간신의 유형
환관 정치의 ‘화려한 막’이 오르다_석현(石顯, ?~B.C. 32, 서한)
제갈량도 치를 떤 외척 간신의 효시_양기(梁冀, ?~159, 동한)
최초의 무간, 피 튀기는 ‘삼국 시대’를 열다_동탁(董卓, ?~192, 후한)
‘대분열 시대’가 낳은 황제 위의 권력_우문호(宇文護, 515~572, 북주)
3장 간신의 태생 : 간군에 기생하는 간신의 습성
천하를 재통일한 명장에서 희대의 간신으로_양소(楊素, ?~606, 수)
‘살인 미소’로 측천무후의 앞날을 열다_이의부(李義府, 614~666, 당)
빛바랜 ‘개원의 치’ 당 현종의 자화상_이임보(李林甫, ?~752, 당)
양귀비 치맛자락을 잡고 들어와 제국을 기절시키다_양국충(楊國忠, ?~756, 당)
완벽한 간행으로 죽어서도 군주의 사랑을 받다_노기(盧杞, 734?~785, 당)
4장 간신의 제도화 : 제도 속에서 재생산되는 간신의 생명력
화려한 변신술의 달인, <수호전>의 악역 배우가 되다_채경(蔡京, 1047~1126, 북송)
‘정강의 변’보다 더한 치욕, 외적에 영혼을 팔다_황잠선(黃潛善, ?~1129, 남송)
구국의 영웅을 해친 중국사 최악의 매국노_진회(秦檜, 1090~1155, 남송)
명 제국 쇠퇴의 초석을 놓은 지식인 간신의 대표주자_엄숭(嚴嵩, 1480~1569, 명)
‘고자당’ 결성으로 환관 정치의 클라이맥스에 이르다_위충현(魏忠賢, 1568~1627, 명)
뼛속까지 스민 심기, 결국 이자성의 난을 부르다_온체인(溫體仁, ?~1638, 명)
*참고 문헌
*부록 1―중국사 연표와 주요 간신 행적
*부록 2―간신 지수 측정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1. 공자의 다섯 가지 간신 유형론(4쪽)
첫째가 마음을 반대로 먹고 있는 음험한 자이고, 둘째가 말에 사기성이 농후한데 달변인 자이고, 셋째가 행동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고 고집만 센 자이고, 넷째가 뜻은 어리석으면서 지식만 많은 자이고, 다섯째가 비리를 저지르며 혜택만 누리는 자이다.
#2. 권력의 욕망을 위해 자식을 삶아 바치다(25쪽)
그릇된 권력욕에 사로잡힌 간신에게는 브레이크가 없다. 최종 목적인 절대 권력을 향해 무조건 질주한다. 이 과정에서 방해가 되는 요소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자비하게 제거한다. 필요하다면 부모 자식도 눈 하나 깜짝 않고 희생시킨다.
#3. 춘추시대 ‘정변’이 낳은 지적 기형아(38쪽)
한 가지 간과해선 안 될 점은 비무극의 독하고 치밀한 계략이다. 요컨대 간신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점은 그들의 비상한 두뇌와 마음 씀씀이다. 역사상 수많은 충신과 청백리들이 간신에게 무참하게 당한 것도 이들의 지능과 능력을 깔보았기 때문이다.
#4. 오월춘추의 비극을 초래한 ‘악의 축’(60쪽)
간신은 한시도 게을리 하지 않고 방심하는 틈을 노리며, 기회를 잡으면 절대 놓치지 않는다. 간신은 나쁜 존재일 뿐만 아니라 무서운 존재다. 간신이 나라를 멸망으로 이끄는 것도 문제지만, 나라를 망치기 때문에 더 큰 문제다.
#17. 구국의 영웅을 해친 중국사 최악의 매국노(273쪽)
그는 고난의 구렁텅이에 빠진 나라와 백성의 한 줄기 희망마저 잔인하게 짓밟고, 그것으로 자신의 부귀영화와 맞바꿨다. 영웅을 죽이고 백성과 나라를 팔아 일신의 영달을 추구한 진회, 이 점에서 역사상 모든 간신에게 예외란 없었다.
#18. 명제국 쇠퇴의 초석을 놓은 지식인 간신의 대표주자(297쪽)
엄숭의 성공 비결은 처음부터 끝까지 황제의 심기를 잘 헤아린 것밖에 없다.
#19. ‘고자당’ 결성으로 환관 정치의 클라이맥스에 이르다(317쪽)
위충현은 자신의 권력 기반을 뒷받침하는 조직 설립과 패거리 짓기의 명수였다. 그는 이를 이용하여 자기에게 충성하는 주구들만 요직에 앉히는 인사 스타일을 보였다.
#20. 뼛속까지 스민 심기, 결국 이자성의 난을 부르다(337쪽)
권력을 사유화하여 은혜를 베풀 듯이 사용할 때 권력과 권력자는 타락한다. 나라와 백성이 아닌 자신에게 충성하는 자, 즉 간신을 키우는 필연적 수순이 바로 권력의 사유화다.
#5. 진시황의 제국을 ‘훔치다’(81쪽)
조고는 보잘것없는 신분으로 태어난 환관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 그가 한 단계 한 단계 권력의 정점으로 접근하는 수완은 놀랍기 그지없다. 진시황도 호해도 이사도 그가 나라 전체를 훔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조고의 야욕을 확인했을 때는 늦었다. 따라서 간신이라고 판단되면 아예 가까이 하지 말 것이며, 기회가 오면 가차 없이 제거해야 한다.
#6. 환관 정치의 ‘화려한 막’이 오르다(98쪽)
체제의 한계와 통치자의 못난 자질이 간신 출현의 원인 제공자이자 간신 발호의 자양분이라는 사실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지도자에게 시스템의 장단점과 한계에 대한 통찰력을 요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7. 제갈량도 치를 떤 외척 간신의 효시(110쪽)
우리 사회에서 벌어진 숱한 권력형 비리 사건에서 비리를 저지른 장본인의 가족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돌아보자. (…) 가정에서 부모와 부부가, 자식이 서로 잘못을 눈감아주고 심지어는 손잡고 부정과 비리를 부추기고 저지르는데 어떻게 간신이 태어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 집안이 부와 권력을 쥔 집안이라면 간신의 출현은 100%다. 양기 부부의 천인공노할 간행은 우리 사회 지도층이 벌이는 온갖 추태의 오리지널 버전이자 적나라한 예고편이다.
#8. 최초의 무간, 피 튀기는 ‘삼국시대’를 열다(126쪽)
동탁은 독재자의 전형적인 모습을 잘 보여준 무간이다. (…) 동탁이 권력의 표면적 징표라 할 수 있는 자리를 끊임없이 높임으로써 주위를 압도하려 한 것은 전형적인 권력 도취형 독재자의 심리를 반영한다. 죽는 순간까지 자신을 해치려는 자가 철석같이 믿은 양아들 여포라는 사실을 몰랐던 것도 그가 권력에 철저하게 도취된 결과라 할 것이다. 우리 현대사를 암울하게 수놓았던 군사 독재 정권의 최후와 동탁의 최후가 겹치는 것도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