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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서양사 > 로마사
· ISBN : 9788992355797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12-01-10
책 소개
목차
상권
I 소금길의 유숙지(BC 1000) | 후기 청동기 시대, 이집트는 수천 년 동안 파라오의 왕조 시대를 이어왔고, 동쪽으로는 대제국 페르시아가 될 메디아와 파르사 왕국이 건설되던 시절에도, 로마는 아직 로마가 아니었다. 인간이 정주하지 않던 그 땅은 소금장수와 쇠붙이장수가 쉬어 가는 길목일 뿐이었다.
II 반신반인(BC 850) | 테베레 강을 굽어보는 일곱 언덕에 소수의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정주하기 시작했고 장터가 열렸다. 사람들은 이 지역을 ‘루마(ruma, 젖꼭지)’라 부르기 시작했다. 언덕이 여성의 젖가슴을 연상시켰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느 날 이곳에 두 거인이 찾아들어 전설로 남는다.
III 쌍둥이(BC 757~716) | BC 753년, 씨족의 우두머리들이 세력을 다투던 땅에서 돼지치기 쌍둥이 형제 로물루스와 레무스가 도시를 건설하고 왕을 자처했다. 확고부동한 왕의 지지자들은 원로원을 설립했고, 신전과 요새, 광장(포룸)이 건설되었다.
IV 코리올라누스(BC 510~491) | 시민들은 왕을 쫓아낸 자리에 공화국을 세우고 평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새로운 직책으로 호민관을 선출했다. 그러자 귀족들은 공화정이 우수한 지도자를 우매한 민중이 끌어내린 반란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코리올라누스의 전설도 계급투쟁이라는 시대배경에서 비롯된다.
V 12표법(BC 450~449) | 극심한 신분 대립 속에 10인 위원회가 이끄는 비상체제에 들어섰다. 이때 평민 여성이 10인 위원에게 농락당한 사건을 계기로 폭동이 일어나고 최초의 성문법 12표법이 포룸 벽에 새겨졌다. 이제 글로 쓴 말이 왕이었고, 이 왕은 시민들이 언제라도 찾아볼 수 있게 되었다.
VI 베스타 신녀(BC 393~373) | BC 390년, 로마가 갈리아인들에게 점령당했다. 일곱 달 동안 집집이 약탈당하고 도시 전체가 불타버렸다. 갈리아인들에게 배상금을 내어주고 폐허 속으로 돌아온 사람들은 로마를 버릴 것인가, 재건할 것인가를 두고 치열한 논쟁을 벌이게 된다.
하권
VII 자기 운명의 건설자(BC 312~279) | 감찰관 아피우스 클라우디우스의 민생 정책은 보수 세력에 의해 거의 무효화되었다. 그러나 최초의 로마 대로 ‘아피아 가도’와 수도 시설 ‘아피아 수도’는 도시 공공의 이익을 추구함으로써 번성했던 로마의 시대정신으로 기록된다.
VIII 스키피오의 그림자(BC 216~183) | 17년간 지중해 세계 전역을 황폐화한 2차 포에니 전쟁이 끝난 후, 로마는 페르시아 제국의 전성기에 견줄 만한 강국이 되었다. 새로운 종족·언어·사상은 물론 종교까지 밀려든 이 시기, 도시의 뒷골목에서는 바쿠스 신을 받드는 환락의 제의가 은밀하게 펼쳐지고 있었다.
IX 그라쿠스 형제의 친구(BC 146~121) | 소수의 부농이 대규모 농장을 운영하면서, 가난한 농민의 땅은 점점 줄어들었다. 호민관 티베리우스 그라쿠스는 이 불균형을 해소하고자 토지 개혁을 추구하다 왕정을 꾀한다는 모함을 받고 죽었다. 동생 가이우스 그라쿠스는 개혁을 추진하지만 끝내 실패한 후 자살했다.
X 포룸의 살생부(BC 81~74) | 대외 전쟁이 확대되면서, 군벌 세력의 권력은 원로원을 능가하기 시작했다. 격렬한 내전이 벌어지는 와중에 최후의 승자로 남은 것이 술라였다. 독재관이 된 술라는 숙청을 통해 철권통치를 계속했다. 독재자 술라는 죽어서도 영웅으로 추대되었다.
XI 카이사르의 후계자(BC 44~1) | 공화국 내부의 권력 투쟁이 막을 내린 후 독재관이 되어 황제나 다름없는 권력을 차지했던 카이사르. 그의 유언장에는 3인의 상속자가 거명되어 있었다. 권력의 쟁투장에서 한발 물러서 있던 세 번째 상속자는 공화국 최후의 날과 제정의 서막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상·하 공통 수록 텍스트
가계도/로마력의 달과 날/지도: 공화국 시대 로마세계/저자의 말/역자 후기/고대 로마사 연표
리뷰
책속에서
1장. 소금길의 유숙지_37쪽
세계의 다른 곳들에서는 인간들이 큰 도시를 지었고, 전쟁을 벌였고, 신들에게 신전을 지어 바쳤고, 영웅들을 칭송했고, 제국을 꿈꾸었다.(……)
하지만 강 안의 섬과 근처의 일곱 언덕은 여전히 인간이 거주하지 않았고 신들의 관심도 받지 못했으니, 거기서는 이렇다 하게 중요한 일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다.
2장. 반신반인_67쪽
“이날 이때까지 그 괴물이 온 것만큼 끔찍한 일은 없었습니다. 그 괴물이 죽은 것만큼 경사스런 일도 없었습니다. 우리는 절망에 빠져 이곳을 버리기 직전이었어요. (……) 바로 그때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져 우리가 구원을 받았습니다. (……) 이것은 우리가 영원히 이 루마 땅에 살 운명이라는 징표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는 우리의 운명이 특별하다는 신념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3장. 쌍둥이_133쪽
“로물루스는 평민들을 사랑하고, 평민들도 그를 사랑하네. 왜 아니겠는가? 그는 돼지치기로 자랐어! 궁에서 살고는 있지만 마음은 돼지우리에 가 있지. (……) 그는 태어나길 일판을 저지르고 대중을 선동하도록 태어났어. (……) 자넨 왕이 오만해졌다고 불평하지만, (……) 자네의 관심은 오직 분수를 모르는 신참들이나 평민들에게서 자네의 특권을 지키는 것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