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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91124105023
· 쪽수 : 616쪽
· 출판일 : 2025-12-26
책 소개
목차
서언 “얼마 안 떨어져 있는 거리일 뿐”
러시아의 태평양 연안 도착
1장 알래스카의 영주
차르 알렉산드르 1세의 태평양 제국
2장 “러시아의 지배는 영원히 보장될 것이다”
니콜라이 무라비요프와 태평양 연안의 정복
3장 “우리는 여전히 코르테스처럼 위대한 업적을 세울 수 있다”
중국 중앙아시아 변경 지역에서의 팽창과 후퇴
4장 “우리 사이의 유대를 강화하고”
세르게이 비테와 시베리아 횡단철도
5장 “동방의 새로운 메카”
중국에서의 볼셰비키 혁명
6장 “우리는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스탈린의 동아시아 패권 추구
7장 “인류의 위대한 희망”
아시아에서의 소프트파워 사회주의
8장 페레스트로이카와 태평양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아시아 개방
결어 “칭기즈칸 제국의 상속자”
블라디미르 푸틴의 아시아로의 전환
약어
미주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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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1701년 말이나 1702년 초, 대북방전쟁이 발트해 연안에서 치열하게 전개되고 표트르가 모스크바의 고집 센 귀족들에게 턱수염을 깎고 유럽인처럼 행동하라고 강요하던 때에, 불가사의한 포로 덴베에가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모스크바의 학자들이 이 이상한 인도인의 출신을 결정하고 그가 어떻게 캄차카까지 흘러들어왔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그들은 곧 아틀라소프의 실수를 깨달았다. 독일에서 제작된 일본 생활 풍경 그림책의 도움으로, 에도에서 온 그 정체불명의 포로는 정확히 확인되었다. 그는 그리스인도 인도인도 아닌 일본인이었다.
덴베에는 1696년 오사카를 출항해 에도로 향하던 중, 네덜란드 지도제작자들이 희미하게만 알고 있던 바다를 항해하고 있었다. 그의 배는 쌀과 사케를 가득 실은 평범한 무역선이었다. 태풍을 만나 심하게 손상된 채로 북쪽으로 1,000마일 이상 표류한 끝에 간신히 캄차카 해안에 도달했다. 덴베에의 배는 캄차달 원주민들의 습격을 받았고, 그들은 도끼와 화살로 공격한 뒤 그를 생포하여 이후 아틀라소프에게 넘겼다. 오사카에서 캄차카로, 그런 다음 아나디르스크 요새에서 모스크바로 간 덴베에는 러시아 수도에 발을 디뎠다고 알려진 최초의 일본인이 되었다.
1816년 5월, 셰퍼는 카우아이섬으로 급히 거처를 옮겼고, 그곳에 도착하자마자 카우아이가 하와이제도의 나머지 섬들을 통제하고 있던 강력한 경쟁자인 카메하메하 왕에 맞서 싸우는 데 러시아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그 섬의 왕을 설득했다. 셰퍼가 카우아이에 도착한 직후, 섬의 왕은 공식적으로 러시아의 신민이 되겠다고 선언하며 “러시아의 홀笏에 충성”을 맹세했고, 러시아 해군에서 명예 계급을 수여받았다. 카우아이의 왕자 중 한 명은 은메달을 받았다. 그 대가로 카우아이의 통치자들은 러시아가 섬에 정착촌을 세우는 것을 허용하고, 백단향과 기타 물자의 교역을 허가하며, 카메하메하 왕과의 전투를 위해 셰퍼의 지휘를 받는 병사 500명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1852년 10월 19일, 푸탸틴의 기함인 프리깃함 팔라다Pallada호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출항해서 일본을 향해 서둘러 항해를 시작했다. 홍콩 인근에서 태풍을 만나 돛대 하나를 잃지만 않았더라면, 팔라다호는 페리보다 먼저 일본에 도착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1853년 7월, 페리 준장이 먼저 도착해 도쿄항 앞바다에 닻을 내렸다. 페리는 위협적인 발언을 연이어 남긴 뒤 도쿄를 떠나면서, 다음 해에 돌아오겠다고 일본 측에 통보했다. 페리는 일본이 미국 선박의 입항을 허용하든지, 아니면 전쟁을 준비하라고 말했다.
몇 주 뒤인 1853년 8월 21일에 푸탸틴은 일본 근해에 도착했다. 그의 기함 팔라다호가 나가사키항에 들어설 때, 배의 악대는 “신이여 차르를 구하소서”를 연주하고 있었다. 한 러시아 장교는 이렇게 회상했다. “우리의 애국심이 북받쳤다. 러시아 국기의 위엄을 느끼며 뿌듯함에 젖어 있었다. 그 깃발의 보호 아래 네 척의 배가 3,000만 인구의 제국을 개방시키기 위해 두려움 없이 나타났다.” 수 세기 동안 일본은 “열쇠를 잃어버린 채 잠긴 보물 상자와도 같았으며, 그 지인들이 금과 총포, 교묘한 외교로 끈질기게 접근하려 했던 나라”였다. 러시아는 이 세 가지 방법 모두를 동원해 일본과의 무역을 억지로 성사시키려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