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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픔

어설픔

(한 번도 제대로 쉬어보지 못한 이들에게)

이기웅 (지은이)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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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어설픔 (한 번도 제대로 쉬어보지 못한 이들에게)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명상에세이
· ISBN : 9788992378772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1-03-07

책 소개

침놓고 약 짓기에 앞서 환자의 마음속 사연을 끌어내고, 그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한의사. 그가 들려주는 어설퍼서 더 행복한 사람들의 이야기. 사람들은 덜컥 병에 걸리고 나서야 진작 쉬어야 했음을 깨닫는다. 하지만 막상 시간이 주어진 뒤에는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 그 방법을 알지 못한다. 이러한 현실 앞에 선 사람들에게 저자는 말한다. "어설퍼지세요. 그러면 마음이 쉬어집니다."

목차

프롤로그 그대가 아프기를 바랍니다

쉼 The Rest
Theme 1 :: 조금 느슨해도 살아집디다

어설퍼질 수 있는 자유
천천히 가는 길이 더 아름답다
인생 후반을 위한 세 가지 생각
스텔라, 아름다운 띨띨이
자궁, 그 사랑의 원천으로
아름다운 물결무늬를 위하여
촛불이 된 여인
상상 수행

여행 The Healing Journey
Theme 2 :: 우리는 여행자입니다

나를 만나는 연습
히말라야에서 만난 사람들
있음과 없음, 그 사이에서
빛과 어둠을 함께 바라보라
꿈과 친해지는 법
시골 아빠의 서울 여행
마음을 빚는 여인
우주의 시간이 흐르는 곳
인디언의 땅에서

만남 The Echo
Theme 3 :: 온전한 존재로 만나야 합니다

마음으로 지은 집
만남을 위한 준비
다시 아이가 되어
그윽하면 만나리
의상을 벗고 분장을 지우세요
성체를 머금듯이
노래하세요, 눈물이 마를 때까지
자기 시선으로 세상 만나기
친구야, 함께 흐르자
1퍼센트의 빛으로도 충분하다
조나단은 아직도 날고 있을까?

에필로그 어설픔을 선택하려는 분들을 위해
또 다른 시선들 | 편집부

저자소개

이기웅 (지은이)    정보 더보기
햇님쉼터한의원 원장 원광대 한의대에서 공부했다. 10여 년 전 계룡산 인근 허허로운 사포리 벌판에 찻집 같은 한의원을 열었다. 흔한 시골집 같아 보이는 한의원을 용케 찾아 들어가면, 어수룩해 보이는 주인장은 맥을 짚지도 침을 놔주지도 않는다. 대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보이차를 내주고 한 시간이든 두 시간이든 환자의 이야기를 들어준다. 물론 침을 놓거나 약을 지어 주기도 하지만 그보다 본질적인 처방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내려진다. 환부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치유는 몸과 마음의 환경을 조화롭고 안정되게 할 때 이루어지기에 그가 내리는 궁극의 처방은 ‘감동’과 ‘행복’이다. 그래서 한의원에는 늘 음악이 흐르고, 때로 작은 음악회도 열린다. 매일매일 환자들과 계룡산 숲길을 걷고, 단체로 짐을 꾸려 지리산으로 남해로 제주도로, 멀리 바이칼 호수까지 치유 여행을 떠난다. 자신을 잠시 지구별에 머무는 여행자로 여기는 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유’이다. 그와 만나는 사람들이 모두 자유로울 수 있도록 오늘도 함께 울고 웃는다. 저서에 『어설픔』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쉼 The Rest

그를 처음 만났을 때 살기가 느껴졌습니다. 성공을 향해 내달리면서 무수히 많은 경쟁자들과 싸워야 했던 그 집념의 에너지들이 고스란히 세포에 남아 있었던 겁니다. <중략> “3시간도 채 못 자요. 아주 그냥 죽겠어요.” “왜 그렇게 못 주무세요?” “내가 자는 동안 언놈은 열심히 일해서 돈 벌고 있겠지, 그 생각만 하면 잠이 확 달아나요. 자명종도 필요 없어요. 잠도 못 자는데 자명종이 왜 필요해요?” <중략> “마음공부를 좀 해보시지요.” “공부요? 아이고, 공부는 사양할랍니다.” <중략> “제 말씀은 차분히 마음을 들여다보시라는 뜻입니다.” 저는 그에게 특별히 선곡된 CD 두 장을 선물했습니다. “침은 안 놔줍니까? 약도 짓고…….” “차를 몰고 경치 좋은 곳으로 가보세요. 거기서 이 음악 틀어놓고 가만히 경치를 감상해보세요. 침은 다음에 오시면 놔드리겠습니다.”
<중략> 대전에서 하던 한의원을 정리하고 이곳 사포리 깊은 터에 햇님쉼터를 차린 뒤에도 그는 가끔 먼 길을 달려오곤 합니다. 아직 몸이 다 낫지는 않았지만 달라진 점도 꽤 많습니다. <중략> 평소에는 감잎 차를 즐겨 마시고 눈 내리는 겨울날에는 종일 음악을 들으며 지낸다고 합니다. 달라진 점은 또 있었습니다. “요새는요, 일부러 막히는 길로 가요.” “그건 왜죠?” “마음공부 하라매요? 차가 암만 막혀도 화내지 않기, 성질나도 웃어보기 그런 거 말입니다. 그런데 천천히 가다 보니까 창밖으로 풍경이 더 잘 보입디다.”
<천천히 가는 길이 더 아름답다> 중에서

정글 같은 도시에서 초식동물처럼 살아온 남자가 있습니다. 세상이 요구하는 여러 조건들을 따르며 살아가기에는 궁금한 게 너무 많았던 사람입니다. ‘왜 꼭 이렇게만 살아야 하지?’
<중략> 서른 무렵, 먹고살 일을 궁리하다 겨우 들어간 곳이 택시운송조합이었습니다. 운전면허도 없고 사무실 근무도 서툴다 보니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서울역 광장에 서서 안내하는 역할이 전부였습니다. 그때부터 그는 줄곧 서 있기 시작했습니다. 기차역에서 버스터미널, 공항으로 옮겨 다니며 내내 서 있었습니다. 비가 오면 그냥 젖고, 눈이 내리면 눈사람이 되고, 바람이 불면 허수아비처럼 펄럭이며 서 있었습니다. 그렇게 18년이 흘렀습니다.
<중략> 어느 해, 이 남자가 사포리 햇님쉼터로 찾아왔습니다. 그 무렵 저는 한의원 건물 위쪽에 조용한 명상센터를 짓고 싶어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그가 수줍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저한테 퇴직금으로 받은 9천만 원이 있어요. 명상센터 짓는 일에 보태고 싶어요.” 깜짝 놀랐습니다. 18년 동안 서 있는 대가로 받은 돈 전부를 아무렇지도 않게 내놓겠다니 의아할 수밖에요. 그래서 물었습니다. 어째서 그런 생각을 하냐고. 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제…… 좀 쉬고 싶어서요.”
<조금 느슨해도 살아집디다> 중에서


여행 The Healing Journey

이런 표현은 가급적 사용하고 싶지 않지만, 그녀는 꽤 뚱뚱했습니다. <중략> 저를 만난 뒤로도 그녀의 폭식증은 점점 더 심해져만 갔습니다. <중략> 그러면서도 그녀는 꾸준히 저를 찾아와 이야기를 하고 또 했습니다. 이야기는 부모님에 대한 원망과 분노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중략> 그녀의 우울증은 점점 심해져 결국 약을 복용하거나 병원에 입원하는 것까지 심각하게 고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쯤 그녀의 몸은 비만에 가까울 정도까지 이르렀습니다.
<중략> 어느 날, 저는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태백산에 같이 가시죠.” <중략> 손전등 하나로 불을 밝히며 아홉 명의 동행이 태백산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태백의 능선이 펼쳐진 어느 풀밭에 이르러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거기서 저는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저기 잔디 위에 한번 누워보세요.” 시월의 태백산은 쌀쌀했지만 그녀는 말없이 잔디 위에 몸을 뉘였습니다. “기분이 어떠세요?” “추운데 이상하게 포근해요.” “저기 능선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보세요. 아, 나는 지금 엄마의 자궁 속에 누워 있구나, 하고 말이에요.”
<중략> 며칠 뒤, 그녀가 말했습니다. “이제 ‘나’를 사랑하는 연습을 해볼까 해요.” 저는 하던 일을 멈추고 퍼뜩 고개를 들었습니다. “누군가를 만나서 행복해지는 게 아니라, 혼자서 행복해지는 게 먼저인 것 같아요.” <중략> 혼자서 배낭을 메고 3박 4일 지리산 종주를 하더니, 여름방학 때는 2주일 동안 제주도를 걷기도 했습니다. ‘자기’와의 밀월여행에서 그녀가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두 달이 지난 어느 날 그녀가 사포리에 나타났을 때, 저는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중략> 그녀의 변화는 정말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중략> 아무리 그래도 두 달 만에 17킬로그램을 뺐다는 건 기적에 가까운 일이니까요. “혹시 굶어서 뺀 건 아니죠?” 그녀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중략> “살 빼려는 사람들한테 목숨 걸고 해줄 말이 있어요. 비만은 당신 잘못이 아니라고 말이에요.” 자기비하와 자기혐오 대신에 행복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지론이었습니다. “행복하면 살이 빠져요. 정말이에요.”
<나를 만나는 연습> 중에서


진료실에 앉아 환자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무래도 정보를 나누는 교유 수준에 그치기 쉽습니다. 더 깊이 바닥까지 들어가는 구조가 되기는 어렵지요. 그 사람의 잃어버린 삶을, 혹은 지금과는 다른 세상을 만나게 해주는 것이 치료인데 그게 말만으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1박 2일이든 2박 3일이든 함께 여행을 하다 보면 이 세상 모든 자연이 완벽한 배경이 되고 천연 세트장이 됩니다.
그렇게 차를 타고 풍경에 어울리는 음악을 크게 틀어가며 달리다 보면 조금씩, 조금씩 마음이 이완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아주 결정적인 장면을 만날 때 ‘아!’ 하는 소리와 함께 내면에 막혀 있던 그 무엇이 펑 터지고 무너져 내립니다. 그동안 한 개인이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쌓아왔던 견고한 성들이, 그 허상들이 무너지면서 ‘진짜’와 마주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럴 때 여행은 아주 의미 있는 체험으로 승화됩니다.
<꿈과 친해지는 법> 중에서


만남 The Echo

캄캄한 동굴이 있습니다. 어쩌면 이 동굴 속은 천 년 동안 오직 어둠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 어마어마한 어둠을 밝히려면 굉장한 불빛이 있어야만 할 것 같습니다. 그 동굴 속에서 촛불 하나를 켜봅니다. 갑자기 주위가 환해집니다. 작은 촛불 하나가 그 커다란 어둠을 밝힌 것입니다.
삶이 어두운 것은 우리 내면에 그 작은 촛불조차 밝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미움이나 원망, 불신과 불안이라는 어둠을 밝히기 위해서는 아주 큰 빛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100퍼센트의 노력이 아니면 불가능할 거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단 1퍼센트의 빛만으로도 어둠은 밝힐 수 있습니다. 천 년 된 동굴의 어둠을 작은 촛불 하나가 몰아내듯이 한 사람의 내면에 1퍼센트 사랑의 빛만 켜진다면 우리 존재의 어둠은 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1퍼센트의 빛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언제나 더 많이, 더 완벽하게 해내야만 한다는 세상의 논리 때문에 일찌감치 좌절하고 포기해버리기 때문이지요. 100퍼센트라는 것은 세상이 만들어낸 거대한 착각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 1퍼센트입니다.
<중략> 만약에, 만약에 우리 인류가 한 사람, 한 사람마다 매일같이 1퍼센트의 빛을 밝힌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요? 그럴 수 있다면 우리는 아마 또 다른 세상을 맞이할 수 있을 겁니다.
<1퍼센트의 빛으로도 충분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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