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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아시아사 > 동남아시아사
· ISBN : 9788992448727
· 쪽수 : 472쪽
· 출판일 : 2018-09-15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저자 서문
프롤로그: 인도네시아 고대왕국과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1부 네덜란드 강점기와 태평양전쟁
1장 정치인 수카르노의 등장
엘리트 청년 수카르노
인도네시아 민족주의의 선구자로
2장 일본군 점령과 수카르노의 독립운동
태평양전쟁의 발발
일본군 점령과 인도네시아인들의 투쟁
독립 준비와 일본의 지원
공화국의 독립 선언
2부 인도네시아 독립전쟁
3장 독립전쟁의 서막
연합군의 동인도 진주
다안모곳 소령과 렝꽁 전투
독립전쟁 점화와 초기 전황
수라바야 전투
베스털링 방식
링가자티 조약
1946년 7월 3일 반란
4장 네덜란드군의 제1차 공세
프로덕트 작전
렌빌 조약
공산당의 꿈, 마디운 사태
5장 네덜란드군의 제2차 공세
끄라이 작전
부낏띵기 긴급정부와 수디르만 장군
족자 총공세
6장 수카르노의 귀환
수카르노의 유배 생활
로엠-판 로에이언 조약
수라카르타 총공세
헤이그 원탁회의와 인도네시아 합중국의 성립
떨어진 별들
독립전쟁이 남긴 것
[인물 탐구] 독립전쟁의 영웅, 수디르만 장군
3부 반란의 시대
7장 친네덜란드 세력의 반란
APRA 반란
안디 아지스의 반란
KNIL 부대 해산
퍼핏마스터 크리스 사우모킬 박사
미나하사 KNIL 쿠데타
남말루꾸 공화국의 반란과 청년 장교 리야디 중령의 죽음
암본인들의 엑소더스
8장 권력 투쟁: 공화국 장군들의 반란
풍운의 장군들
인도네시아 공화국 혁명 정부(PRRI)의 반란
뻐르메스타 반란
[인물 탐구] 수카르노의 더 나은 반쪽, 모하마드 하타
4부 독재자의 길
9장 절대 권력을 지향한 수카르노
독재자의 길로 들어서며
수카르노 암살을 기도한 미그기
다룰이슬람
나사콤 체제의 출범
비동맹 운동
10장 영토 분쟁: 주변국과의 갈등
서파푸아 합병: 인도네시아군 vs 네덜란드군
말레이시아 대결 정책: 인도네시아군 vs 영연방군
가장 위험한 해
클라렛 작전
[인물 탐구] 수카르노의 여인들
5부 역사 속으로
11장 수카르노의 몰락
파국으로 가는 길
9월 30일 쿠데타
12장 수하르토의 등극
수쁘르스마르: 모든 권력의 이양
역사 속으로
에필로그: 수하르토 정권, 그리고 험난한 민주 시대
맺는말
참고 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1930년 12월, 수카르노는 4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반둥의 수까미스낀 형무소에 수감된다. 그러나 동인도는 물론 네덜란드 본국의 자유주의자들도 그의 연설에 열광하면서 언론에서는 수카르노의 주장과 그의 재판을 광범위하게 다루었고, 그 영향으로 수카르노는 수감 1년 만인 1931년 12월 31일 석방된다. 이 사건을 통해 수카르노는 단번에 전국적인 민족 영웅의 반열에 올랐고 그 인기가 하늘을 찔렀다. 귀한 태생과 고학력 배경의 잘생긴 동인도 젊은이가 법정에서 네덜란드의 압제자들을 향해 열변을 토하는 모습이 많은 사람의 마음을 흔든 것이다.
1960년 출간된 『우리의 민주주의』에서 하타는 수카르노의 ‘교도 민주주의’가 또 다른 형태의 독재 체제라고 비난했고, 수카르노는 즉시 이 책을 금서로 지정했다. 수카르노는 그해 샤리르의 정당도 해산시켰고, 2년 후에는 내란 음모 혐의로 샤리르를 투옥하기에 이른다. 수카르노의 폭주가 시작된 것이다. (중략) 부통령으로서 파트너를 이루고 있을 당시 하타는 이성적 사고와 논리적 판단을 근거로 언제 어떻게 폭주할지 모르는 즉흥적 성격의 수카르노에게 제어장치 역할을 해주었다. 그러나 하타가 떠나면서 수카르노는 아무 거리낌 없이 독재를 향해 걸어 나갔고, 그 과정에서 과거 독립과 혁명을 주도했던 삼인방인 수카르노와 하타, 샤리르의 관계는 와해하고 말았다.
대통령 탄핵안이 의회에서 처리되자 수카르노는 48시간 내에 대통령궁에서 퇴거하라는 통지를 받는다. 수카르노의 자녀 대다수는 어머니인 파트마와티의 집에 가 있었고, 사환들에게 마지막 지시를 내린 후 이틀간 짐을 쌌지만 미처 준비가 덜된 둘째 날 수카르노는 들이닥친 군인들에게 등 떠밀려 대통령궁을 떠나야 했다. 그는 러닝셔츠 위에 옷도 제대로 갖춰 입지 못한 채 마지막 남은 작은 폭스바겐 승용차에 허겁지겁 올라타 끄바요란바루에 있는 파트마와티의 집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