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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92492775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10-01-2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6
1 외주물집 12
2 외딴집 36
3 독가촌 60
4 분교 92
5 간이역 134
6 차부집 172
7 여인숙 210
8 막살이집 242
9 미관주택 282
10 시민아파트 322
11 문화주택 358
맺으며 392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지금은 이렇게 기차를 타고 누구나 여행을 하지만, 본디 우리는 ‘길’이라는 물리적 이동 통로에 매우 인색했다. 어쩔 수 없이 낼 수밖에 없던 행정 교통로를 빼면 길 문화란 것 자체가 낯선 나라였다. 목축과 밀농사가 중심이 되고 일찍이 길을 닦아 자유로운 이동에 관심을 두었던 서구에 견줄 때 그 폐쇄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끊임없는 이주와 섞임의 역사로 저 서구사회가 바탕을 이뤘다면, 우리나라는 이동과 이주보다는 정착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절대시 했다. 그 탓에 이주문화가 자연스러운 서구에 대면, 외주물집(노변가옥)이 발달할 수 있는 여지가 없었다. 이는 길가 가까이 집 짓는 일 따위를 천한 살림으로 보고 꺼렸던 탓도 있지만, 국가 통치에 반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외주물집
근대 이전만 해도, 향리라는 전통적 주류에서 떨어져 나와 사는 것은 곧 죽음을 일컬었고 실제 죽음과 같은 말로 쓰였던 현실에 대보면 이런 외딴 형태의 살림은 매우 위험하고 외로웠으며 고독한 것이었다. 그래서 길을 나선 유이민들이 이런 혹독함을 피하고자 그래도 사람이 있고 마을이 있는 간선로나 진입로변에 외주물집 형태로나마 살림을 이으려고 발버둥 쳤던 것이다. -외딴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