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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로부터 봄

겨울로부터 봄

(거친 삶, 맨몸으로 부딪쳐 살아온 이들에게)

노익상 (지은이)
청어람미디어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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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로부터 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겨울로부터 봄 (거친 삶, 맨몸으로 부딪쳐 살아온 이들에게)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92492966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1-03-25

책 소개

다큐멘터리 사진가이며 칼럼니스트 노익상의 사진 에세이. 핏덩이를 두고 개가한 어미를 그리워하는 산골 분교의 형제, 아비의 파산으로 시골 할미 집에 맡겨져 적응해야만 하는 어린 계집아이, 모두 떠나고 싶어 하는 동네에서 버스를 몰며 사는 홀아비…. 거친 삶의 파도에 맨몸으로 부딪치며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목차

작가의 말

비행기
포플러
쇠울음
흰쌀밥
그믐께
아버지의 바다
첫여름
무대
산을 넘어 바다로 간다
겨우살이
졸업식
고동소리
아침
럭키
사랑

저자소개

노익상 (그림)    정보 더보기
다큐멘터리 사진가이자 칼럼니스트. 제 땅과 집을 떠나 살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지난했던 삶을 꾸준한 걸음으로 찾아가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 ‘차별’ 프로젝트, 사진집단 〈사실〉, 전前 민족미술인협회 〈궁민고육헌장〉 전, 평화박물관 〈당신이대한민국입니다〉 전 등에 참여했으며 동강 사진축전 다큐멘터리 부문에 초대되기도 했다. 고등학교 생활국어 교과서에 5년간 글이 실리기도 했으며 2005 대한교과서와 2006 한국전력공사 캘린더 작가로 선정,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청소년 명예 교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가 활동해 온 결과물들은 지난 20년에 걸쳐 여러 월간지와 사외보에 글과 사진으로 함께 연재되었고, 『선생님 우리 그림책 읽어요』 등 다수의 공동 저작이 있다. 그런 가운데 그이들이 살았던 집, 가난한 이들의 살림집에 별도의 관심을 두고 일해 왔고, 그 작업의 결과로 『가난한 이의 살림집』을 출간했다. 최근에는 그 살림집에 살던 이들의 처지를 아슴하게 다룬 『겨울로부터 봄』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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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가난을 면하기 어려웠던 남편은 마침 해외에서 일할 노동자 대열에 섞여 중동으로 갔다고 했다. 국내에서 버는 것보다 열배 가까이 많았던 월급이었다. 계약 기간을 무사히 마치면 집을 장만할 수도 있고 더욱이 연안 조업이 가능한 통발 어선도 마련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이 할미의 삶 전체에서 처음으로 싹트던 시절이기도 했다. 그렇게 한 달 월급이 전신환으로 부쳐 오고 두 달 급여를 기다릴 즈음 한 통의 편지가 할미 손에 들려졌다. 글을 몰랐던 할미를 대신해 이웃 중학생이 읽어 내려간 편지는 뜻밖에도 남편이 사고로 숨을 거두었다는 짤막한 내용이었다. - 비행기 중에서


칠순에 이른 할미는 관절염이 심한 상태였다. 무리한 밭일이 오십 여 년 넘게 이어오면서 당연히 따라붙은 퇴행성관절염이었다. 그렇게 굽고 쥐어지지 않는 손으로 할미는 플라스틱 밥상에 저녁을 차려 놓고 아이들을 기다렸다. 마을에서 이따금 건네는 마른 반찬 두엇과 양배추김치가 놓인 저녁상에서 세 사람은 말없이 밥을 먹는 일이 많았다. 나는 가져간 여러 통조림과 소시지를 밥상에 내 놓았고, 형제는 바람에 깃털이 쓸리는 모양 그대로 그 맛에 빠져들었다. 언 발에 오줌 누듯, 형제는 그렇게 순간을 잊고 있었다. - 포플러 중에서


밥집 뒤편 산기슭에 자리 잡은 블록 벽채의 세 칸 일자형 슬레이트집이 홍 씨가 살고 있는 집이었다. 십여 년 전 혼인했다는 각시가 여태 붙어 있는 게 신기할 만큼 살림은 볼 품 없었는데, 그 사이에 여덟 살 난 머슴애가 혹처럼 홍 씨에게 달라붙은 형국으로 그저 남루하기만 했다. 지금 기억에도 그이가 사는 집에서 따스한 온기를 찾는 것은 옹색한 토방 가에서 빗살 창호 문으로 비치는 불빛을 맥없이 쳐다볼 때뿐이었다. 그러면 문창살 빛과 함께 걸걸한 홍 씨 목소리가 두-런, 궁시렁 하며 흐릿한 불빛에 묻혀 밤공기를 가르곤 했다.
- 고동소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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