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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88992647908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0-03-1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남자가 말하지 않는 남자의 마음
“기분이 어때?”
감정에 깜깜한 남자들에게
‘내 남자’의 속사정이 궁금한 여자들에게
만만찮은 그러나 흥미진진한 탐험
여행자를 위한 오리엔테이션
1. 울부짖지 못하는 동물, 남자
감정과 욕구의 상관관계
감정에 휩쓸리는 게 나쁜 걸까?
감춰진 욕망을 들춰내라
2. 험난한 남자의 길
XX와 XY의 차이는 사회가 만든다
소년은 어떻게 남자로 길러지는가
“오늘 좋았어?”라고 확인하는 남자
이 무기력감은 뭐지? 인정할 수 없어!
혼자 끙끙거리는 남자들
3. ‘남자다움’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
내 속에 살고 있는 한 마리 짐승
그가 대화 중에 하품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모래성은 언젠가는 무너지고 만다
여자들의 착각, “그 사람 평소에는 안 그래!”
무엇이 그들의 딜레마를 부추기는가
밖에서는 슈퍼히어로, 집에서는 자상한 로맨틱 가이!
극단으로 도피할 것인가, 맞서 싸울 것인가
4. 침묵하는 남자, 허세 부리는 남자
남자들에겐 진정한 친구가 없다!
“심판이 공정했다면 내가 이겼을 거야!”
자기 연기에 도취된 나르시시스트
지도에 몰두하는 남자
‘말보다는 행동!’을 신봉하는 이유
과정은 No, 결과는 Yes!
승리는 모든 것에 우선한다
폭력, 실패한 남자의 마지막 수단
5. 음지만 있으란 법은 없다! 남자의 강점 탐구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는다
정복당하지 않고, 굴복하지 않는 힘
합리적 사고, 이성의 재발견
실행력은 목숨도 살리는 장점이다
결과가 좋으면 다 용서가 된다?!
6. 무엇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자아를 찾아가는 4단계 여정
문제가 뭔지 아는 게 시작!
익숙한 ‘개념’을 과감히 무너뜨려라
무력감 떨쳐버리기, 감정을 발견할 수 있도록!
감정과 마주하는 것을 응원하고 지원하라
7. 남자가 모르는 남자의 감정을 찾아서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보물들
두려움 : 남자가 절대 인정할 수 없는 감정
무기력감 : 남자 안의 소년
슬픔 : 남자의 말 속에 숨겨진 암호를 찾아라
분노 : 남성 정체성을 지켜주는 방어막
죄책감 : 감정을 억압한 값비싼 대가
수치심 : 돌이킬 수 없는 치욕
갈망 : 그들은 모른다, 뭘 원하는지
사랑과 쾌락 : 포르노는 구구단, 섹슈얼리티는 방정식
에필로그 - 거울 속에 있는, 당신은 누구인가
리뷰
책속에서
자동차 산업과 피트니스 센터를 보라. 자동차 튜닝과 몸만들기는 결국 남성의 자기과시를 위한 것이다. ‘내 집, 내 요트, 내 자동차’라는 신념 아래 부와 소유를 자랑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자기표현은 간혹 성차별주의, 과시욕, 물리적 폭력 등 부정적인 행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남성의 자기표현 성향은 ‘외적으로 멋진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다 보면 실제로 그렇게 된다’라는 어린아이 같은 소망과 관련되어 있다. 그런데 여기엔 문제가 있다. 언뜻 끊임없는 자기계발처럼 보이는 이 행동들은 결국 스스로를 속이는 ‘자기기만’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매일 가짜 인생을 사는 것이다. 그렇게 ‘연기’를 생활화하는 남자들은 자신의 내면이 허술하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리게 된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독일 남성의 95퍼센트가 자신의 운전 실력이 보통 사람들보다 뛰어나다고 믿고 있다. 서면을 통해 무기명으로 실시한 조사였으므로 다른 사람들에게 으스대기 위해 그렇게 대답했을 리는 없다. 그들은 정말로 스스로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여자들은 으레 남자들이 주위의 이목을 끌기 위해 잘난 척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남자들은 숫공작처럼 짝을 찾고 눈길을 모으려고 ‘꽁지깃을 곤두세우는’ 게 아니다. 스스로 자기 안의 약한 모습을 떨쳐버리기 위해 애쓰는 것이다.
- 113p, ‘심판이 공정했다면 내가 이겼을 거야!’ 중에서
세상이 요구하는 완벽한 남자는 강하면서도 감수성이 풍부하고 터프하면서도 섬세해야 한다. 그러니까 이런 거다. 불속에서도 끄떡없는 바위 같아야 하고, 여자가 기댈 수 있게 언제라도 어깨를 내주어야 하는 건 기본이다.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더라도 절대로 도를 넘어선 안 된다. 슬픈 영화를 보면 눈물을 흘릴 줄 알아야 하지만 여자보다 많이 흘리는 건 금물이다. 재치와 유머는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소양이며, 여자가 이야기할 땐 자기 일처럼 진지하게 들어줘야 한다. 아내나 애인의 감정이 어떠한지, 그녀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이해해야 하고, 말이 통하는 부드러운 남자가 되어야 한다. 언제든지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나눌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스스로 그것을 원해야 한다.
이러한 과도한 요구에 압박감을 느끼는 남자들은 술집이나 스포츠클럽 같은 ‘그들만의 모임’을 더 좋아하기도 한다.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남자들끼리의 만남은 여자와의 만남보다는 덜 만족스럽긴 하지만 대신 훨씬 편하고 쉽다.
- 90p, ‘무엇이 그들의 딜레마를 부추기는가’ 중에서
“자기야, 오늘 기분은 어땠어?”
퇴근 후에 만난 애인이, 혹은 집에 돌아온 당신을 맞는 아내가 이렇게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남성심리 보고서라 할 수 있는 이 책은 바로 이 문제에서 출발한다. 평범한 이 질문이야말로 남자들이 자신의 내면과 대화하는 첫 시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아마 적절한 대답을 찾지 못해 대충 얼버무리거나 화제를 돌리려고 할 것이다. 지금의 자기 기분을, 자기 마음을 도대체 어떻게 말로 설명한단 말인가! (중략) 나 자신이 남성이며 또한 남성 전문 심리치료사이기에, 나는 우리 남자들이 때때로 아무 감정이 없는 멍청이처럼 군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여자들이여, 부디 우리가 항상 그런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주길! 우리 남자들에게도 괜찮은 점은 있다. 게다가 통념과는 달리 우리들도 때로는 예민하고 현명하게 행동한다. 그리고 섹스에 대해 불안해하거나 전혀 관심이 없을 때도 있다.
- 11p, ‘프롤로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