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과의 싸움

현대 심리치료의 가장 중요한 기법 중 하나인 합리적 정서행동치료(REBT)의 창시자.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임상심리학으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활동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고전적 정신분석을 시행했으나 정신분석이 피상적이고 비합리적이며 효과도 적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여러 접근 방법을 활용한 끝에 사건과 관련된 신념이 고통의 진짜 원인이라는 합리적 정서행동치료를 창안했다. 심리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꾼 혁명적인 기법이라고 평가받는 이 치료법은 알프레드 아들러와 카렌 호나이의 사상적 영향을 받았고, 스토아철학·불교·도교를 폭넓게 응용했다. 엘리스는 평생 합리적 정서행동치료를 보급함으로써 심리 문제를 겪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헌신했다. 거의 매일 심리상담을 진행하며 여가 시간에는 연구와 저술로 시간을 보내 800편이 넘는 논문과 60권이 넘는 책을 썼다. 1959년에는 전문가를 양성하고 시청각 자료를 만들어 보급하고 개인·가족·집단 단위 심리치료를 제공하는 비영리 연구소 앨버트 엘리스 연구소를 세웠다. 1982년 미국과 캐나다의 임상심리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그는 심리치료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 2위를 차지했는데, 1위는 칼 로저스, 3위는 프로이트였다. 2013년에는 평생을 심리학에 바쳐 이룩한 탁월한 업적을 인정받아 미국심리학회(APA)가 수여하는 공로상(Award for Outstanding Lifetime Contribution to Psychology)을 수상했다. 더 많은 정보는 www.albertellis.org에서 볼 수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지·학습치료사로 활동하며 번역 일을 하고 있다. 사람과 세상에 대한 이해를 키우는 데 책이 제일이라고 믿으며, 읽고 권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