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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후기(영조~순종)
· ISBN : 9788992920452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10-08-15
책 소개
목차
끝 없는 한, 마르지 않는 눈물(無窮限不盡淚)·김을한|5
영친왕과 덕혜옹주, 그리고 내 아버지 김을한·김수동|7
영친왕을 위해 곡하다(哭英親王)·박종화|14
제 1부·왕조의 석양
도쿄에서|19
해방은 되었건만|27
이승만과 영친왕|32
윤대비의 기품|38
가엾은 덕혜옹주|45
사랑의 귀공자|51
의친왕과 이건 공|60
명성황후는 미인이었다|67
세 번의 통곡|72
고종의 고심|78
마지막 가르침|84
제 2부·망국의 볼모
정략결혼의 안팎|93
만년처녀 민 규수|101
여운형의 도쿄 방문|107
신혼마차에 날아든 폭탄|111
유럽 여행|117
상해임시정부의 영친왕 납치 기도|124
헤이그에서|130
10년 만의 득남|136
마지막 황제 부의와의 만남|140
하얼빈에서|145
불타는 민족혼|151
도쿄의 제 2 종묘|160
제3부·자유 없는 자유인
일본의 패전|169
평민으로 산다는 것|176
아들의 미국 유학|181
환국은 통일 후에|187
홍사익 중장의 비극|195
헐버트 박사의 귀국|202
6·25전쟁|214
밀항 학생들을 구하다|220
고집스러운 이 대통령|226
구황실 재산처리법|230
이승만과 요시다의 호랑이 문답|235
왕저는 사라지고|244
문제의 패스포트|249
이중의 국제결혼|255
지난한 국적 환원|263
제4부·창덕궁의 봄
창덕궁으로 환궁한 윤대비|277
창덕궁의 괴화(怪火)|284
주영대사를 고사하다|293
영친왕 쓰러지다|301
박 대통령과의 면담|307
덕혜옹주의 귀국|316
그리운 조국으로|324
고독의 왕자, 침묵의 왕자|331
에필로그|334
영친왕 연보|336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영친왕이 손수 라이터를 켜 담뱃불을 붙여줄 때는 진땀이 흐를 지경이었다. 아무리 민주주의 시대라 하더라도 일국의 황태자였던 이가 그렇게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나는 너무나 소탈한 영친왕의 태도에 깊은 감명을 받고 머리가 저절로 숙여졌다. 영친왕은 조국을 떠난 지 거의 반세기나 되었는데도 우리말을 잊어버리기는커녕 나보다도 더 잘했다. 게다가 궁중에서나 쓰는 우아한 말을 들으니 ‘역시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진심으로 경탄하게 되었다.
“그때 이 대통령의 심리는 도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자기도 걸핏하면 무슨 대군의 몇 대손이라는 것을 내세우면서, 황태자는 그만두고라도 개인적으로도 전주이씨 종손인 이은 씨에 대해서 어찌 그리 냉담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 가지 추측할 수 있는 것은, 당시 전 국민이 영친왕을 동정하고 있었고 그만큼 인기도 대단했으므로 그것이 싫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 때문에 이 세상에 났다가 무슨 까닭으로 만리타향에서 산송장의 신세가 되었단 말인가? 그 처참한 광경을 보고는 병원에 갔던 것을 오히려 후회하게 되었다. 이제는 하루바삐 덕혜옹주를 데려다가, 죽더라도 조국에서 죽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깊이 하게 되었다.




















